대화를 할 때 제 이야기에 감정적 공감보다 논리를 우선시하는 게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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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할 때 제 이야기에 감정적 공감보다 논리를 우선시하는 게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car53let
·4년 전
저는 감정적인 사람이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도 쉽게 동화되면 잘 공감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다큐, 만화 등 상대방이 앞이 있든 매체를 통한 것 이든 다른 사람에 너무 금방 휩쓸립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내가 느낀 것과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싶어서 얘기를 했을 때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른 반응이 나와 버리면 그것에 대해 반감이 듭니다. 그러면서 상대는 논리적으로 반박을 하는데 저는 감정적인 공감을 받지 못해서 상대에게 화가 납니다. 처음에는 제가 왜 기분이 상하고 왜 화가 난지도 모른 채로 감정이 격해졌었는데 현재는 저의 상태를 인지하고 화를 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대응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사고가 정지되고 더 이상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논리적인 정보나 사실 관계에 대해서 어떠한 것도 준비되지 않은 채로 갑작스런 토론을 마주할 때면 너무도 당황스럽습니다.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에게 제가 그냥 저런 류의 말을 꺼내지 말아야 하는걸까요. 감정적인 교류를 하고 싶은건데 그것이 안되는 것이니 그냥 그 사람을 안보면 되는 걸까요. 그리고 울컥울컥 감정적으로 치우쳐지는 저도 스스로가 건강한 상태는 아닌 것 깉디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듭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짜증나불만이야힘들다스트레스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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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urbia0308
· 4년 전
사람이 갖을 수 있는 성격과 가치관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래, 너는 그렇게 생각 할 수 있어. 하지만 난 이렇게 생각해' 라고 상대의 의견은 수용해주시고, 본인의 생각이나 감정은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세상에 틀린 가치관은 없으니까요. 다른 가치관들이 존재 할 뿐이죠. 글쓴이 님이 어떤 상황에 대해서 느꼈던 감정들은 본인의 생각이나 가치관에서 우러나온거잖아요. 그럼 존중 받아야죠. 하지만 같이 대화를 하는 상대에게서 '그건 아니지!'와 비슷한 맥락(너는 틀렸어)의 말을 들으면 화를 내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건 쓰니님의 의견과 논리는 상관없이 본인이 생각하는 것만 맞다고 하는 사람일테니까요. 반대로 만약에 쓰니님이 공유하고 싶은 감정이 있는데, 만약 상대방이 '너는 그래?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고 말을 했을때 화를 내는건 상대방에게 쓰니님의 감정을 똑같이 느끼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요하는 것 일거에요. (울컥하는 마음이 들 순 있다고 생각해요!! 표현 하면 문제가 되는거죠) 그래서 요약하자면 너는 그렇게 생각해? 나는 이렇게 생각해!! 라고 생각하시는게 쓰니 마음을 더 편하게 해줄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제 친구들과 노는 방법인데요 저는 좀 논리적인 편이고 친구는 감정적인 편이어서 재미삼아 같은 상황을 놓고 생각하는걸 비교하면서 놀아요 ㅋㅋㅋㅋ 유튜브 보다가 자연에서 도태되어 죽는 아기 고양이 영상이었는데, 감성적인 친구는 "고양이가 죽었어 ㅜㅜㅜㅜ 불쌍해 내가 치료했으면 살았을까?"라고 제게 말해서, "죽은건 안타깝지만 저 고양이에게 잡아먹힐 새들과 소동물을 생각하면 고양이 개체수를 적절하게 유지하기위해 어쩔수 없는 자연의 선택이라고 봐." 라고 이야기를 해주면 친구가 장난스럽게 이 피도 눈물도 없는 자식!! 이러고 저는 이 현실감 떨어지는 자식!! 하면서 낄낄대며 놉니다 ㅋㅋㅋㅋ 혹시나 속으로는 속상해 할까봐 술김에 물어봤는데, 처음에는 좀 속상했는데 나중에 저런애도 있구나 하면서 나중에는 즐겼대요 그래서 7년동안 친구 할 수 있었나봐요ㅎㅎ 글이 너무 길었죠 ㅜㅜ 글쓴이 님이 속상해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어떻게 하면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무지 길어졌네요 ㅋㅋㅋㅋ 지금 5번째 고쳐쓰는 중입니당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내일은 즐거운 일 있기를 기도할게요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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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r53let (글쓴이)
· 4년 전
@suburbia0308 좋은 말씀해주셔서 제 스스로 좀더 생각을 하고 결론을 내렸는데요. 상대방에게 감정적인 공감을 얻으려고 하지 않게 되었어요. 조금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오 너는 그렇구나 나는 그래 '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친구분과 노시는 방법처럼 먼저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게 되었습니다. 다만 오, 너는 그렇게 생각해? 나는 이렇게 생각해. 라고 제가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은 저를 이해하지 않는 상황이 오길래 그 사람은 산뜻한 마음으로 손절했습니다! 하핳! 저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 되더라구요. 덕분에 저는 좀 더 예쁘게 말하는 법과 저를 배려하는 사람을 판단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