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mio·4년 전
하루종일 우울했다.
나도 왜 그렇게 하루종일 우울했는 지 모르겠다.
공부하다 몰래 울고 부모님이 외출하시고 또 울고 어제 엄청 울었다.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내가 왜 사나 싶었다.
나중에 부모님이랑 싸우고 더 우울해졌다.
왜 꼭 "나 우울해요. 그러니까 건들지마세요" 말해야지 알아듣는걸까.
딱 행동으로 보이는데 왜 눈치가 없으신 걸까.
하루종일 우울할 수도 있는 데 왜 그걸 알리지 않았다고 나한테 오히려 더 화내는 것일까?
또 내 잘못이란다.
그래 내가 죽을 죄를 졌네요.
딱 보면 아는 감정표현 말 한 마디로 정리 안하고 해서 아주 미.안.하.네.요.
그저 말 한 마디 안하고 나를 꼭 안아만 줬어도... 내 기분이 풀렸을텐데....
부모님은 우울증이라는 걸 안 달고 사셔서 모른다.
다들 힘들걸 견대내고 사는 데 왜 너만 못하냐고 한다.
누군 그렇게 안 살고 싶나?
살기가 두려운데 어떻하라고.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내가 언제 취업할지도 모르는 막연한 상황에 어떻하라고.
진짜... 누군가가 내 옆에서 내 이야기 좀 들어주면 좋겠다.
우울해서 미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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