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바라는 가족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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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바라는 가족들
커피콩_레벨_아이콘smile707
·4년 전
~장문 주의,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___________1. 가정사________________ 저는 21살 대학생입니다. 우선 제 가족들은 사이비라고 할 수 있는 특이한 종교를 믿고 있어요. 저는 모태신앙이지만 제 마음에 전혀 와닿지 않아서 믿지 않는다고 몇년전부터 밝혀왔구요. (왜 이런 곳에서 태어났는지 ㅠㅠ 이게 알려지는게 싫어서 누군가와 깊은 관계로 가는게 무서워요) 그래서 마찰이 좀 많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제가 독립하면 더이상 종교모임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셔서 그건 걱정하지 않아요. 이 과정까지 정말 엄청난 감정소모가 있었죠... 종교 강요 당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예요. 그 때 저는 가만히 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하기 싫다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집에서 골칫덩이 취급을 받지만요. 제 속은 정말 후련하더라고요. 근데 그 때까지 일주일에 2번 2시간씩 종교모임을 가져야 하는건 정말 싫어요. 고문같아요. 게다가 그 이외의 시간도 종교의 영향을 받아야 해요. ㅠㅠ 그리고 1년전 쯤 제 언니가 같은 종교에 있는 또래와 결혼을 했어요. 형부가 종교적 문제 때문에 3년 쯤 군대를 가야해서 그동안 언니가 외로울까봐 형부가 갈 때까지 저희 집에서 같이 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은 평범한 30평쯤 됩니다. 충분히 넓지 않아요. 이 과정에서 부모님은 제 의견은 전혀 묻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처음에 3개월쯤만 같이 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점점 가는 날짜가 미뤄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약 1년 정도 같이 살았네요. 형부가 부모님께 한달에 30~50만원 정도 주는 걸로 알아요. 종교활동도 열심히 해서 집에서 예쁨받습니다. 형부는 참 착한 사람이고 고마운 점도 많지만 같이 사는건 제가 너무 불편해요. 저는 21살 공부해야 하는 여대생이고 언니랑 형부는 신혼이다 보니 3명이 있을 때 민망한 상황이 종종 있어요. 그럴 때 말은 못해도 엄청 스트레스 받습니다. 저는 형부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런 상황이 싫어요. 참고로 우리 집에 제 방은 없어요. 밤에 부모님이 거실에서 주무시고 제가 안방 침대를 쓰고요. 공부방(=컴퓨터방) 은 신혼방 옆에 있습니다. 안방은 제가 자고 있으면 왔다갔다 하면서 다 보이는 위치예요. 설명하기 힘들지만 안방은 모두가 쓰는 공용방이라 보시면 돼요. 부모님은 말로는 제가 불편하고 힘든거 다 안다고 하시지만 정말 말뿐이예요 ㅋㅋㅋㅋ 언니도 '형부가 제일 불편하지 그 동안 우리한테 받은 건 고마워하지 않고 왜그래 지금 바뀔 수 있는게 없잖아 그 때까지 네가 참아라' 이런 마인드구요. 그렇다고 제가 독립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것도 아니예요. 부모님이 용돈을 매달 주시는 것도 아니고, 알바를 해서 돈을 모을 상황이 아니예요.(구할 수 있는 알바가 종교모임 시간 때문에 한정돼있고, 요즘 알바 자리가 없음) 취업해서 돈을 모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예요 ㅠㅠ ______________2. 내 소개________________ 저는 집에서는 골칫덩이 취급을 받지만 정말 올바르게 컸습니다. 문제 한번 일으키지 않았고 학원 하나 안다니고 지방에서 알아주는 국립대에 입학했어요. 학교 수업과 ebs강의 만으로요. 꼴에 집에 빚이 없다고 국가 장학금 못 받아서 성적 장학금으로 전액 장학금 2번 탔어요. 살면서 용돈 넉넉히 받아본 적 한번도 없었고 진짜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받으며 살았네요. 그리고 입시생활 끝나고 대학 입학 후 제가 집에 있는 시간이 제일 많다보니 대부분의 집안일도 제가 거의 다 합니다. 가족들은 당연히 제 몫이라 생각하세요. 지금까지 자라면서 평범한 가정 평범한 아이들이 죽도록 부러웠어요. 저도 그 아이들처럼 인생 살면 진짜 행복하고 재밌겠다, 이런 생각하니 자꾸 눈물이 나요. 생각해보니 저희 가족은 다같이 여행 간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명절 때 할머니 댁에 간 것 빼고요. 외식도 1년에 한두번 할까말까예요. 집이 가난한 것도 아닌데 뭐랄까,, 있어도 여유 없이 살아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평범한 집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갖고 계신 고리타분한 생각을 하세요. 두분 다 시골 사람에 제대로 된 교육도 못 받았거든요. 능력이 안되니 벌이도 좋지 않아요. 저는 요즘 사람인데 이런 사람들을 부모님으로 두니 정말 힘들어요. 그래도 부모님을 바꿀 순 없으니까... _____________3. 서러운 점_______________ 요즘 들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전에 고등학생 때 남모르게 자살시도도 여러 번 했어요. 이런 얘기 어디가서 할 사람도 없고 할 곳도 없잖아요. 저는 정신력이 강해서 너무 힘들어도 왠만해선 이런 생각 안해요. 나를 힘들게 하는 가족들이 나빼고 하하호호 행복하게 사는것 같아 화가 나요. 내가 힘든 만큼 힘들어져라 내심 바라나봐요. 가족들은 다 저만 이상한 사람 만들고... 가족들이랑 있으면 외로워요. 죽고 싶지만 저는 어떻게 하면 내가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는 사람이예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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