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고 벼랑끝 같을 때.근데 그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살|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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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고 벼랑끝 같을 때.근데 그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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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부유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고, 어릴 때 언제나 방치되며 자라서 8살 때에 성범죄에 노출되었습니다. 부모님은 나중에서야 학교 선생님을 통해 아셨는데, 사춘기를 겪으면서 PTSD로 큰 소리나, 어둠과 함께 작은 밀폣공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악몽과 불면, 구토나 과거일의 재체험을 경험하는 등의 심각한 수준의 신체화증상을 겪었습니다. 그 때에 아직도 아버지의 말이 잊혀지지않아요. “너만 힘들어? 그런 너랑 함께있는 내가 제일 힘들어. 그래, 다 내 잘못이지.” 저는 그날 부모님을 잃었다고 생각했어요. 이 세상에 완전히 홀로 동떨어져 살고있다고 생각했죠. 원해부터가 술을 자주드시고 본인 기분이 내키는대로 상벌을 주시는 아버지셨고, 사업실패를 겪으신 후부터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불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셨기때문에...무엇이든 배우는걸 싫어하고 남탓하고,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시는 아빠라면 그럴만한 인성의, 그럴만한 교육수준의 사람이니까,하고 생각을 했고, 그래도 나는 자식이니까 이해는 안되고 이미상처는 받았지만 나름 놀라 그런거라고 생각해보려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도 이해해주는척이러도 하셨거든요. ‘척’이라는 이유는 제게 그러셨거든요. 너만 과거의 기억으로 잊으면 되는 일이라고요. 과거로 두면 되는 일이라고요. 그 당시에는 그 말 때문에 더 절망스러워서 벅차도록 버겁게 무거운 짐들이 더얹어질 때마다 그 말들이 생각나서 그 후에 자살시도도 했지만요...죽기전에 절 발견하신 어머니로 인해 지금까지 살아있고...아무튼, 그래요. 이 이야기를 먼저 한 것은 모든 문제의 ***점이 이 과거의 사건 같아서요. 그래도 처음 겪는 인생, 처음 겪는 삶이라서 처음 겪는 딸과 처음겪는 사건이라서 부모님이 당황하셨었나보다. 다 커서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아닌것 같아요.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어요. 십여년이 훨씬 넘는 시간이 흘렀고, 지금운 다른 문제로 집을 나왔습니다. 모든 가족들과 연을 끊겠다고 다짐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근래의 시국도 그렇고...한켠에 걱정되는 마음에 연락을 해 봤는데, 돌아온 것은 상처뿐이네요. 나는 지금껏 내가 구렁텅이를 빠져나와야했는데, 잘못을 저지른 아들은 오냐오냐 금이야 옥이야 하며 붙들고 감싸기에 바쁘신게...웃기기도하고, 그러면서 나는 자기들 버리고 나간 나쁜 딸 취급을 하는 것이 황당하기까지하고...일이 잘 되서 자기들을 버려두고 집을 나갔다고 생각하시는 것이...이 사람들은 뭔가 싶고.... 애초에 제가 가족들과 연을 끊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까지의 과정이...하...복잡하네요...이것도 아무튼, 괜히 연락했다 싶어요. 오늘은 생일인데...나 혼자 먹여살리기도 벅찬 치열한 생활속에서 나 챙기기가 버거워, 그래 나는 매일 날 먹여살리니 매일이 생일이야, 하고는 스스로를 다독였었는데, 와장창 무너졌어요. 이전에 겪었던 우울과 그로인한 폭식증이 도진것처럼 오늘 당폭식을하고 소리없이 계속 흘러나오는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와중에, 방음 안 되는 집은 서로의 사생활따위 보장받지 못하고, (그 때문에...제가 회사다녀오고 집에서도 일을 해야하는데, 지금 한달 넘게 제대로 일도 못해서 부차적으로 꼭 수입을 내야만 하는 상황임에도 수입이 줄었어요...주인은 다음 세입자 구하고 나가기 전까지는 보증금은 돌려주지 않는다고하고...그것도 방음문제는 입주 전까지 이야기하지 않으셔놓고, 제가 입주 하자마자 그 문제를 알고 안 살겠다고 했는데도, 그것도 새 세입자 구하는 부동산 바용도 지불하겠다고까지했는데....아무튼 그래서 스트레스받으며 집에 묵여있고, 그런지 한 달이 넘었는데...설상가상 코로나도 다시 확산이 커지고있고...)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급히 시작한 회사일(전공도 아니고, 진로도아니고, 경력도 되지않는 잡무)은 너무 힘들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이 물려서 그런 것 같은데, 너무 서럽고 속상하고 답답하고 먹먹한데 누구에게 말 할 수도 없고, 참...계속 이 집에서 죽어야지 나갈 수가 있으려나 싶어요....그런 생각만 계속 듭니다. 뭐, 누구든 해결 해줄 수 없고, 해결책도 딱히 없이 죽어라 죽어라해도 이악물고 버티며 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거 알고 있어서, 딱히 도움 받을 수 있는게 없는 거 알지만. 내용 하나하나 적기에도 긴 사연이 될 것 같아...이것만해도 긴 사연이네요...그냥 넋두리처럼 적어봤어요. 적어보면 조금은 나아지지않을까했는데, 하나도 안 나라지네요. 하하.... 지금 잠들면 영원히 눈을 뜨지 않고, 잠이들다가 하늘나라에 도착했음 좋겠네요. 그리고 가족들은 제 장례에 안 왔으면....그냥 땅에 묻히기만하든, 화장되어 장이 되기만하든, 터에 뿌려지든, 뭐든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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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jsdjeeje
· 4년 전
정말 혼자서라도 다독이고 잘 살아나가 보려는 작성자분의 노력이 이 글에도 느껴져요. 힘든 일을 겪으셨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잘 해내와주셨어요! 우선 작성자님을 가장 먼저 아껴야 해요. 가족분들이 작성자님에게 한 행동과 말을 너무 신경쓰고 나름의 이유를 만들어 이해하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도 작성자님, 지금까지 너무 힘드셨겠지만 그 아픔을 달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궈낸 것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작성자님,앞으로도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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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yes89839
· 4년 전
현실적이라고 해서 읽어봤어요 왜냐면 저는 비현실적인거 땜에 힘들어해서 .. 어쨌든 세상 사는게 참 힘들죠? 부모란 사람들이 있어서라도 내 입장을 이해해줬으면 했는데.. 이해해주지도 못 하는 부모들이 이 세상에서 내편두 아니죠.. 그리고 보증금얘기는 진짜 그 집주인은 보증금 지가 가질꺼라는 생각에 은근히 좋아하면서 ㅠ 꼴 보기도 싫네요 ㅠ 제가 세상 살아봤을때 생각하는 바로는 내가 이 땅에 살면서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입장을 이해해준다면 숨구멍이 확 트일거 같다는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