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이지만...부모님에겐 10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사회생활|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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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이지만...부모님에겐 10살...
커피콩_레벨_아이콘gukjung
·4년 전
현재 8년동안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잠시 일을 쉬고 있는 대한민국 건강한 청년입니다. 일을 쉬면서 부모님 집에서 살고 있고요. 어렸을적부터 부모님은 매우 보수적이셨어요. 9시 이후에 집에 안들어오면 계속 연락하시고 어디 외출을 할때면 무조건 행선지를 얘기해야했고 부모님이 아니다 생각하면 제 의견은 듣지도 않으시고.. 의견을 묻고자 할때 돌아오는건 명령이고... 그 생활이 33살이 되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에 내용만 보면 제가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니거나 행실을 잘 못하거나, 사회생활을 잘 못하는 덜떨어지거나 부주의한 행동을 많이 해서 그럴수 있다 생각하시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밖에선 지인들과도 잘 어울리고, 사고 한번 친적 없고, 항상 FM을 추구하는 편이고, 주변인들도 그렇게 봅니다. 단지 부모님이 너무 걱정이 많으셔서, 무엇이든 부모님께 보고하고 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아버님이 또 이기적인 편이시고, 가부장적이셔서 손지검과 함께 소리를 자주 지르시는편이거든요. 어머님은 그런 아버님과 사시면서 혈압약을 드시고 있구요. 독립을 해보려고 했으나, 이또한 부모님의 걱정으로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 되었어요. 스스로 결정하고 행하는 일이 거의 없다보니 자립심과 자존감이 많이 낮은편인거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흉흉한 요즘들어 더 심합니다. 저 자체가 현재 일을 쉬면서 집밖을 안나갑니다. 평일에는 오로지 집에만 있어요. 그러다 주말에 나가면 친구집이나 여자친구 집에만 있고, 불특정의 사람들이 있는곳은 일체 나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어딜 나가겠다하면 어디가냐. 뭐하러 가냐. 집에 있지. 초등학생들도 잠깐의 외출을 하는 요즘에. 아예 나가지 말라합니다.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데, 밖에서도 그 누구보다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데도 그걸 아시면서도 항상 큰소리세요... 여자친구랑도 이런일로 자주 싸웁니다. 주말에 부모님때문에 못나간다하면 저같아도 마마보이로 볼거에요. 지인들도 ‘너가 어떻게 했으면 저러시냐.’ 누구보다 바른생활을 한다 자부하는데, 졸지에 부모님말을 엄청 안듣는 사람이 됩니다. 여러번 대화를 통해서도 설득하려 했습니다. ‘그 누구보다 조심하니 걱정하지 마셔라.’ ‘주변인들이 내눈치보다 내 부모님눈치를 본다.’ 어디나갔을때도 부모님께 제가 먼저 연락해서 ‘지금 어디에 있다. 걱정말라.’ , ‘30분 뒤에 집에 도착한다.’ 보고하고 다닙니다. 이런일들이 반복되다보니,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저를 평가하길... ‘너는 걱정이 너무 많다.’ ‘항상 옳은 일만 하려하다보니 답답하다.’ ‘너무 바르고 착한것도 좋은게 아니야.’ 라고들 합니다... 그냥 저는 부모님의 말만 듣는 로봇이 되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부모님이 가두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33살이 되어도 부모님께 모든 보고와 허락을 받아야 행동 할 수 있는 생활을 바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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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kjung (글쓴이)
· 4년 전
@SunCatcher 일을 하기전까지는 어쩔수가 없는거겠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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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239
· 4년 전
음.. 저는 저희 아버지가 유독 심하세요. 저도 그것때문에 최근에 참 많이 울었는데요. 어쩌면 부모님을 이해할려다보니 더 힘든거 아닐까요? 굳이 애쓰면서 그러실필요 없을것같아요. 글쓴이분을 먼저 생각하세요. 그게 이기적인게 아니라 글쓴이분을 위해서 사세요.. 계속 부모님께 모든 보고를 하고 허락을 받는다면 그걸 되게 당연시 여기시더라구요. 천천히 한번 독립적인 모습을 보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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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kjung (글쓴이)
· 4년 전
@happy239 하..독립적인 모습보이다가도 간섭이 끊이질 않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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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239
· 4년 전
아.. 그러시군요ㅜㅜ 전 그래서 최대한 안 마주쳐요.. 이번에도 혼자서 제주도로 가버리는데 글쓴이분도 어디 가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