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게 너무 싫어요. 실패로 만신창이가 된 제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숨쉬는게 너무 싫어요. 실패로 만신창이가 된 제자신이 싫어요. 처음에 직업 권유하신 부모님말을 듣지말걸... 맞고 욕들어도 거절해야했습니다. 실패에 실패를 몇년째 반복하고 거기에 부모님의 욕, 친척의 말, 친구의 뒷담화, 생판 남에게 듣는 말... 이 모든게 그 직업에 취직 실패한 내 잘못이라는 부모님. 몸이 망가졌는데 내 잘못. 인생 실패, 패배자가 자기 자식이라며 싫다는 부모님... 20대때 남들 한번쯤 해보는 여행한 번 못 해봤어요. 추억이 없어요. 심지어 부모님과 취향이 정반대라 하고 싶은거 한번도 못 했어요. 무조건 반대와 욕과 손찌검은 기본이였구요. 알레르기도 자신들에겐 없다며 이해 못하고 치료도 못 받게 하는건 일상이네요. 제가 어디가 무엇이 잘못 되어서 하고 싶은거, 좋아하는걸 못 하는 걸까요? 심지어 아픈데 치료도 내 마음대로 못 받는걸까요? 제자신이 끔찍하고 싫습니다. 실패한게 제인생인지 제자신인지, 둘 다인지 모르겠어요. 전부다 잘못된거 같아요. 게임이면 리셋을 하던, 삭제를 하면 되는데...사람은 아니잖아요? ...진짜 막막합니다... 살려주세요.

짜증나불만이야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불안해답답해우울실망이야콤플렉스우울해스트레스불안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혼란스러워

blueherbe02

· 4년 전

일은 자기에게 맞는걸 찾을 때까지 계속 여러 경험을 하다 하고 싶은 걸 찾을 수도 있어요 미리 자신의 앞날을 단정짓지 마시고 주위 어른들 말은 본인을 위해서 깊히 생각하지 마세요 그분들도 몰라요 자기 인생도 모르는데 가보지 않은 님의 미래를 어찌 아나요 성인이라면 자신을 위해서 독립은 꼭 필요하고 그러면 알바를 하더라도 돈을 버시는 게 좋아요

sjbb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아프게 할수 있죠. 부모님은 특히 더요. 마카님은 스스로를 실패했다고 하지만 저는 적어도 마카님이 이전까지는 좋은 자식, 착한 자녀분이었다고 생각해요. 지금이야 취직실패했다고 마카님을 냉대하지만 그 전까지는 착한 아들, 착한 딸로 생각하시지 않았을까요. 마카님은 자신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반대하며 욕,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취직에 실패하는것도 다 내가 잘못해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마카님. 조금 이성적으로 이유를 분석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부모님과 취향이 다르다고 억압하는게 마카님이 잘못한걸까요?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부모님이 미성숙한걸까요? 그리고 취업도 마카님의 온전한 역량에 달린 것 같지만 사실 아니잖아요. 취업시장에는 코로나 같은 지금의 상황도 영향을 끼치고 운도 따라줘야 하는거고 혹은 마카님의 역량으로 생각되는 멘탈관리도 주위 사람들이 부담을 주거나 상처주는 말을 해서 잘해내지 못했을수도 있죠. 마카님은 여기서 왜 내 멘탈이 튼튼하지 못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멘탈이 그렇게 단단한 사람은 거의 없어요. 그런 사람들도 무너질 때가 있고 마카님은 지금 주위사람도 힘들게 하고 심지어 스스로도 자책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못 버티죠. 마카님이 못한게 아니라 그건 극악한 난이도인거죠. 인생은 고쳐나갈 수 있어요. 비록 초기설정부터 다 갈아엎을수는 없지만 게임처럼 언제나 정해진 시나리오가, 그리고 공략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마카님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는게 우선인것 같아요. 물질적인 게 안되면 정신적인 것 부터요. 마카님은 돈이 많았다면 뭘했을지, 부모가 모든 밀어줬다면 무슨 일을 직업으로 했을지, 무엇을 좋아했을지 이런 가정을 붙인 가벼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는게 우선인것 같아요. 마카님은 이제는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살아야할 시기가 온 것 같아요. 몇몇 부모는 자식을 캐릭터마냥 키우는 것 같이 자식이 모든 걸 자기뜻대로 해주길 바라죠. 그러나 자식 역시 자아를 가진 인격체인걸요. 뜻대로 되지 않는게 당연하고 다름을 존중해야해요. 그리고 이 사회에서 경제적 지원을 받는 한 집에 사는 자식이 부모에게서 자유롭지 못한것도 평범한 상황이고요. 그러니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지면 꼭 취업이나 알바로 물리적으로라도 독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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