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herbe02·4년 전
마음이 고통에 빠져있을 때 조언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가까운 사이일수록 당신의 아픔은 당신과 가까운 사람의 아픔이 된다
그가 당신에게 친절한 말보다 화를 내고 있다면 그도 당신같은 아픔을 느꼈지만 도와주는 이 없이 홀로 그시간을 딛고 당신 곁에 있기 때문에 따뜻한 말로 도와주는 법을 모르는 것일 수 있다
방법이 비뚤어지긴 했어도
그는 고통만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고 그다음이 있다는 걸 안다
그순간을 넘어가면 비로소 자신이 강해졌음을 알게 된다
당신도 그러길 기다리고 있지만 마음이 너무 급한것일 수 있다
또 혹은 당신이 아프기 때문에 치유되지 못한 그의 마음도 다시 흔들리고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어느 것이던 같은 울타리에 있는 그들도 당신의 고통에 흔들리고 있다 함께 아프다
표현방식이 나쁠 뿐이다
고통 속에서 사람마다 헤쳐나오는 방식이 다르다
내 경우에는 마음에 관한 전문서적 속 긍정적인 말들을 의지하고 믿었으며 오랫동안 매일 수차례 힘들때마다 꾸역꾸역 머리속에 밀어놓은 것들이 자산이 되었다면
내 가족 누군가는 지금보다 훨씬 편견이 강하던 그때 먼저 정신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겠다고 했다
그녀는 나와 성향이 다르고 용감하다
그녀는 여러 선생님을 거쳤고 그중에는 분명히 그녀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선생님도 있었다
그렇게 몇몇을 거치고 지금 병원 선생님을 의지하고 현재도 약을 먹고 일을 하지는 못하지만 취미로 글을 쓴다
그녀가 예전보다 행복해졌음을 느낀다
그녀도 나도 완전히 흔들리지 않는 건 없다
평온 속에서 우울도 또 괴로움도 왔다갔다 한다
하지만 우리는 점점 더빨리 더 잘 견디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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