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짓을 살고 있다 괜찮느냐 하면, 괜찮다 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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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나는 거짓을 살고 있다 괜찮느냐 하면, 괜찮다 하고 잘 사냐고하면, 잘 산다고 힘드냐 하면, 안힘든 사람이 어디있겠냐 나도 힘든데 산다 하하. 하고 웃고 나는 힘들다는 말로 내 힘듦을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래 참아온 것 같아. 내 기준에 정말 많은 것들을 어머니의 화풀이용 폭언과 구타, 그 외 마음을 찢는 말들 아버지의 자격지심 폭행 이젠 화도 나지 않는 총 20년 -이 덕분에 나는 아무리 아파도 잘 참을 수 있어 주사 바늘도 무서워하던 내가 벌써 수술을 몇번이나 했거든 허리와 어깨 목에 만성통증이 있지만 교통사고를 당해도 죽을만큼 아프지 않더라- 정말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의 배신들 지겨웠던 16년 임신을 두 번이나 시킨 6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약속하고 군대도 기다렸지만 모두 낙태 후에 헤어짐을 선고받았을 때도 눈물로 얼룩진 6년 아버지가 중학교 때 이유없이 날 폭행해 온몸에 피멍이 들어 밤새워 울고 소매가 많이 짧은 편인 하복을 입고 등교해야 했을 때 어머니가 내 설움이 복받친 울음과 이야기를 듣고 그것도 못참으면 세상을 어떻게 사냐고 너는 끈기도 없고, 이기적이다 라고 했을 때 몇년 전까지만해도 이런 글을 쓰면 눈물이 나곤 했는데, 이제 눈물도 나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 자해를 하다 들켜 죽도록 맞았었고, 돈 없고 억압하는 집안에 소리지를 곳도, 악을 쓸 곳도, 울음낼 곳도 없어 물건을 집어던지고, 울고불고 소리를 지르다 못해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싶어도, 당연히 미쳤냐고 맞겠지 그리고 우리집은 병원비가 없어 상상만 하고 소리 없이 베갯잎 적시고 겨우 잠들던 습하고 축축한 무거운 반지하에 살았던 때도 생각이 나고 쓰다보니 두서가 하나도 없네 그렇게 풍부하던 감정은 점점 메마르고, 사람을 만나기도 처음엔 무섭고, 다음은 싫고, 이제는 귀찮아 살아야하니 일하고 돈벌지만 살기 싫어. 이렇게 살기가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지만 없으면 고달프니까 뭣도 없는 이 인생에 고달픔까지 갖고싶지 않아서 지금 뭐라도 안하면 내가 정말 미쳐버릴까봐 그냥 내가 이렇게 되기 전에, 어머니 아버지께 화 한번 낼걸 상처받으실까봐, 내 말이 어머니, 아버지가 내게 한 것처럼 마음에 못이 박혀 빠지지 않을까봐. 혹여라도 돌아가실 때 그래, 내 마음이 무거울까봐 하지를 못했네 6년 사귄 남자친구에게 욕이라도 할걸, 화 좀 낼걸 헤어지자 할까봐. 부모님도 함부로 한 나를 사랑한다고, 예쁘다 해준 유일한 내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놓칠 수가 없었네, 그게 너무 무서웠어 날 배신한 친구들 한 대 치기라도 할걸 그냥 내가 싫은 친구가 날보고 얄미운 입을 놀리며 같지도 않은 우리 부모님 욕을 할 때, 이 여자애를 머리끄댕이를 잡고, 변기에 얼굴을 찍고 변기물에 박아넣고 질식시킬까 라고 상상만 했네 집에 깽값도 없고, 우리 부모님이 고개 숙이는 모습은 내가 죽어도 보기싫어서 그냥 참았어 가스라이팅이 뭔지도 모를 때, 그냥 그게 당연한 줄 알고, 맞고, 욕먹고 자존감이라고는 없는데 이미 그렇게 큰 걸 다시 고치기가 왜 이렇게 힘이 든 지 이젠 노력할 힘도, 울 힘도, 기력도 없네 이런 이야기를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말할 곳도 없고, 말할 수도 없어 이젠 어른이라고, 징징대지 말라고 다들 이렇게 힘들게 산다고 힘든데 버티고 견디는 거라고 나도 알지, 왜 모르겠어 회사갈 때 만원전철에 모두들 기 빠진 표정을 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땐 시체처럼 출근해 모두 힘든데, 참고, 견디겠지 너무 힘든데, 어른이니까. 나도 돈벌어서 살아야하니까 면접관이 우리 부모님을 욕되게 해도 친한 언니 소개로 한 면접이라 언니봐서 참고 상사가 좀 꼰대라 소리 질러대고 가르쳐주는것 하나없이 내가 한달 야근해 만든 파일을 남들 다보는 앞에서 이딴건 대기업가면 쓰레기라고 욕하고 집어던져도 3달간 집에 새벽 1시에 들어갈만큼 야근을 밥먹듯 했지만 야근수당과 차비를 안챙겨줘도 집이 멀어 1시간 반이 넘게 걸려도 오늘이 내 생일이어도 회식하고 다들 그렇게 살겠지 하지만 유병재씨 말처럼 남이 나보다 힘든 걸 안다고, 내가 덜 힘들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아 내가 뭘 쓴건 지 나도 모르겠다 정말 두서가 없어 생각나는대로 적은 것 같아 담아뒀던 말이 생각보다 길구나 싶네 이걸 내가 읽어보면서도 이거 밖에 안썼네 싶다 재밌다 드라마나 영화같기도하고 다른 세상 얘기같고 그러네 웃기고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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