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잃은 이후 나 자신이 너무 밝게만 지내려고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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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잃은 이후 나 자신이 너무 밝게만 지내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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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중2초반때까지만 해도 전 운동을 좋아했고 여자축구선수를 꿈꾸고 있었어요. 노력하고 노력하고 초3때부터 남자축구부에서 여러가지 활약했고요. 근데 중2 2학기 시작할때쯤 체육시간에 다리를 다쳤어요. 생각보다 심각했어요 정강이뼈가 대각선으로 부러진 상태였고 발목뼈도 부러져서 안으로 돌아들어간 상태였어요 엄청난 고통이었어요. 그 당신엔 운동을 좋아하고 또 잘한다는 소리도 많이 듣는 내가 체육시간에 활동하다가 다쳤다는 생각에 화부터 나서 울었어요. 그래도 다 나으면 축구선수의 꿈을 이어갈거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텼는데 퇴원하고 나서 주변의 지인분들이 지금 축구선수를 하기엔 다리도 다친 상태고 회복하려면 좀 걸리기도 하고 그러니까 못할것같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전 자신을 믿었어요.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꼭 해낼거라는 생각으로 버티고 버티다가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못봤던 체육 수행평가 점수를 80점밖에 못받는다는 소리에 또 눈물이 났어요. 더잘할수있었는데... 더 잘하고싶었는데 너무 속상한 마음에 친구들 앞에선 울지 못하겠고 조용히 엎드려서 눈물을 흘리고있었는데 선생님이 다가오시더니 내가 우는 걸 알고 위로해주셨어요. 그덕에 자신감도 생겼고요. 그 선생님을 생각해서라도 꿈을 꼭 이뤄내야겠다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축구선수 하기엔 너무 늦은건가 내가 축구를 못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파도처럼 제 자신감을 엎어버렸어요 그이후로 너무너무 무기력하고 친구들앞에서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애써 밝은 척 하는 내가 너무너무 싫어요 친구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지만 친구들은 진지하게 얘기를 들어주지 않아서 말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더 밝은척하는거 같아요.
짜증나힘들다속상해화나불안해답답해우울어지러움실망이야괴로워불안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슬퍼우울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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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마인드카페 상담사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좌절이 계속되는 순간
#자아효능감
#자신감
#좌절
#노력
소개글
안녕하세요 사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연 요약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었던 꿈이 한순간의 사고로 인해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아 정말 큰 허망함과 좌절을 겪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놓지 않으며 해낼 수 있다 라는 생각으로 다시 이겨내보려 했지만 낮은 수행평가 점수와 주변 지인들의 회의적인 반응에 ‘이제 꿈을 놓아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을 참을 수 없으셨던 심정이 느껴져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하지만 곁에 있는 친구들조차 제대로 들어주지 않아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어 이런 심정을 꾹꾹 눌러담고 밝은 모습만을 보여주려 애쓰시는 마카님께 전문상담을 전해드립니다.
🔎 원인 분석
어떠한 상황으로 인해 다리를 다치셨는지는 알 수 없으나 가장 좋아하고 잘했던 체육시간에 다친 것만으로도 마카님께 정말 큰 상심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정강이뼈가 부러지고 발목뼈가 부러져 안으로 들어간 상황이었다면 심리적 고통 뿐만 아니라 신체적 아픔도 얼마나 크셨을까요.. 하지만 마카님께서는 자아효능감이 높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아효능감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상황에서 적절한 행복을 할 수 있다는 기대와 신념’ 을 말합니다. 즉, 어떠한 상황이 자신에게 생겼을 때 무조건적인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믿고 성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는 부분이 높으신 것이지요. 마카님께서는 초 3때부터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남자축구부에도 들어가 활약하시고, 꿈을 향해 더욱 나아가셨지요. 또한 다친 후 바로 ‘나는 절대 하지 못할거야’,’꿈을 포기해야해’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기도 하고 못할 것 같다고 말을 했지만 마카님께서는 자신을 믿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꿋꿋하게 버티셨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짜 축구를 못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덮쳐와 눈물이 나시는 것이지요. 현재 눈물이 나고 마음이 힘든 것은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이미 마카님께서는 최선을 다해 마음을 다잡아주신 것입니다. 어린 마카님이 아무 어려움없이 버티기에는 굉장히 힘든 일이고 거대한 파도일 수 있지만 마카님이 노력하신 덕에 잔잔한 파도로 변화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버티는 것에 익숙하셨던 마카님께는 이러한 파도가 익숙치 않고, 더욱 두렵고 어려워 피하고싶어 더 밝은 척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이번 체육 수행평가 점수가 80점밖에 받지 못함에 더 속상한 마음이 드셨을 것입니다. 평소 마카님의 점수보다 낮은 점수일 수 있지만 80점은 결코 낮은 점수가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평소와 다른 상황에 낮은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한 자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재활을 하신 뒤 수행평가를 보신다면 마카님은 언제든 100점을 받을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알아주시는 것입니다. 전과 같이 마카님 자신을 믿어주시고 마카님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지금 상황이 무조건 버티며 밝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과 선생님께 기대도 됨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마카님께서 혼자 지금껏 정말 잘 버텨주셨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을 생각해서, 부모님을 생각해서 계속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이러한 고민에 대해 한번 털어놔주세요. 그리고 친구들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낯설기도 하고, 사랑하는 친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안타깝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장난스레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마카님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친구들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마카님과 마찬가지로 낯설어하는 것 또한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그 대신 속에 꾹꾹 담아두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마인드카페에 와서 사연을 남겨주신 것 정말 잘하셨습니다. 언제든 힘들 때는 이렇게 사연을 남겨주시고, 더욱 직접적인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마인드카페 pro 상담사님들께 도움 요청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카님의 꿈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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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dding
· 4년 전
그렇죠. 대부분의 당신의 또래는 진지하고 무거운 것을 싫어할 거에요. 자신이 담고 덮고 안아주기에는 너무 큰 감정이니까요. 하지만 여기에다가 말해보는 건 어때요?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여기에다가 다 말해주세요. 다 들어줄게요. 밝은 척 안해도 돼요. 밝지 않은게 당신의 마음이라면, 밝지 않아도 그건 바로 당신의 모습입니다. 잘자요. 너무 걱정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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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4년 전
제가 오늘 읽은 대본에 이런 말이 나오는데요 슬픔을 너무 억제마세요 늦은거 없어요 그리고...제가 듣고 싶네요 당신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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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iz
· 4년 전
축구선수는 진짜 상상 이상으로 힘들어요 지금 겪었던 그 무력감을 축구훈련 중 자신의 재능에 부딪히며 수십수백번 겪을 거고 주변 친구들도 다 열심히 하기 때문에 나중엔 노력은 절대 공평하지 않다는 걸 알게될거에요. 게다가 여자라면 솔직히 안그래도 험한 길 더 험할 거에요. 손흥민 같은 사람들이 상위 몇퍼센트 안에 들어간 사람인지 거기에 들지 못한 사람은 어떻게 되는지 본인이 그 상위 영점 몇퍼센트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인지 생각해봐요. 본인의 신체조건 전략짜는 두뇌 노력하는 태도 등 본인기준으로 생각하지 말고 코치의 평가 그리고 같은 선수 지망생과 비교하며 생각해요. 왜 주변사람들이 그토록 회의적인 건지도요. 프로는 절대 만만한 길이 아닙니다 체육수행점수에 매달리는게 아니라 좀 더 넓게 보고 훈련에 집중해요 공부에도 투자해주세요 나중에 예체능을 그만두려 했을때 이것말곤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더이상 하고싶지도 않은데도 꾸역꾸역 버텨나가는 친구들 많이 봤습니다. 다들 선수를 꿈꾸던 친구들이고 노력도 독하게 했지만 상위 0.1퍼만 갈 수 있는 게 프로니까요. 대부분은 체대입시쪽으로 빠지는데 예체능도 공부 못하면 좋은대학 가기 빡세요. 이상 예체능 선배였습니다 웬만하면 예체능 하지말고 그냥 인문계열로 가세요 예체능 입시가 웬만한 인문계 입시보다 더 빡세고 선수생활은 입시랑 비교하는게 우스울 정도로 빡세요. 솔직히 이래도 말 안 듣는 애들 많으니까 일단 하고싶은거 열심히 하십쇼 나중에 후회 없도록 대신 죽도록 하세요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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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저는 늦는건 없다 생각해요 시작을 언제 하느냐에 차이일뿐 시작 하는 것 이게 내가 할 일이니까요 다리도 그렇지만 난 못해 할 수 있을까?를 생각 한다면 그건 불안과 걱정으로 남아질거에요 잠시라도 접어두고 최대한 나아지는데로 해보잔 맘으로 생각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