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인형뽑기같았던 순간이 있었다. 여러개의 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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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인생이 인형뽑기같았던 순간이 있었다. 여러개의 인형들은 각자 이름이 있었는데 피아니스트,아니운서, 가수,변호사 등 내가 마음만 먹으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충분히 뽑을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인형뽑기에 시간과 돈을 넣어야 하는 투입구가 보였고 그것들 옆에는 책임과 노력 그리고 마지막엔 진짜 네가 좋아하는 것인지 확인하는 버튼이 있었다. 마지막 확인버튼만 누르면 되는 줄 알았던 어린시절에 나는 점점 나의 사정에 맞춰서 다른 인형을 뽑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것들에 대해 더 이상 이제 미련을 갖지 말자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 나의 꿈들이 돈으로 점철되어 보이기 시작해서.. 순수하게 꿈꿀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는 것, 이것들이 현실인가? 갑자기 어린시절의 내가 생각이 났다.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무너졌던 내 모습과 그것들이 더 이상 약해보여선 안되는 것들이 무서워졌었다. 그게 어른의 세상이라면 영원히 어리고 싶다. 사랑받고 싶었고, 상처받는게 너무 두려워서 피하고 싶었고 피하는것을 이상하게 볼까봐 가짜의 나를 만들어 내보였고, 학교에서 몇시간씩 있으면서 인간관계에 신물이 날 정도로 괴롭고 힘들었었다. 너무 힘들다 보면 허탈해져서 웃음이 나는건가, 그렇게 웃을때도 있었다. 어쩌면 그때의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가마냥 아무거나 잡히는 대로 나좀 살려줘 하고 외치는 것 같다. 그리고 ‘다시 내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하는 가정법을 써서 과거의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때의 나는 너무도 힘들었었다고, 비교할수 있는게 아닌 나의 세상에서 나는 너무 우울하고 괴로웠었다고 그렇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내 안에서 없애고 싶어서 ‘불안장애 없애기’가 내가 뽑으려는 인형이 되었다. 그렇게 어른이 되었는데 사람들은 내가 뽑으려는 인형을 굳이, 왜? 라는 시각으로 보았다. 그 사람들은 이미 가진 인형이라서 인형에 관심조차 없었나보다. 나는 그게 목표고, 가지고 싶은 것이 되었는데 말이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다들 그냥 내키는 대로 살고, 그저 내키는 대로 살아서 아주 가끔 훈수를 두는 사람들을 만날때 가끔씩 음소거 버튼을 자율적으로 누를 수 있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꿈이라는 단어가 사치스럽게 느껴질때, 그렇다면 나는 너무 힘든것이다. 이것들을 이겨내는데 급급해서 미래의 내모습, 목표들이 코미디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그냥 내 모습대로 살아줬으면 좋겠다. 그거면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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