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딸들을 울린 엄마의 사과 편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수많은 딸들을 울린 엄마의 사과 편지
커피콩_레벨_아이콘qpqp999
·4년 전
딸, 엄마가 너를 떠나기 전에 꼭 해야 할 말이 있어. 엄마는 너를 볼 때마다 늘 신기한 기분이 들었어.. 너는 누가 봐도 내 딸이었거든. 외모뿐 아니라 성격부터 취향까지 나를 쏙 닮았더라고. 그 사실이 너무 기쁘기도 했지만 네가 살면서 어떤 것 때문에 힘들지 눈에 선히 보이니까 조바심을 내며 너를 자꾸 다그쳤던 것 같아. '친구 영향을 많이 받을 거라서 좋은 친구를 만나야 할 텐데...' '성적이 안 나온다고 금세 포기해 버리면 안될 텐데...' 너는 툴툴대면서도 결국 엄마 말대로 다 해주었지. 또 가끔은 네가 딸이라는 것도 잊고 네가 집에 오기만 하면 널 붙잡고 아빠 흉도 많이 보고, 신세 한탄도 많이 했어. 엄마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엄마와 같은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어. 그런데 그게 다 내 과거에 대한 후회였다. 너를 통해 내 과거를 바로잡으려는 나의 욕심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너에게 얼마나 미안했는지 몰라. 내가 널 소중히 한다는 이유로 가까이할수록 네가 너 자신을 잃게 될 거라는 사실을 알고는 얼마나 울었는지. 내가 너를 믿고 기다려 주어야 네가 심리적 안전감 안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고 답을 찾아갈 수 있다는 걸, 그래야 상처받지 않는 아이가 아니라 상처를 잘 견뎌내는 아이가 된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 너를 독립적이고 멋진 어른으로 키우고 싶다면서 그걸 내 손으로 방해하고 있었던 거야. 그러니, 엄마는 이제 너와 떨어지려고 해... 그동안 너와 나는 너무 가까워서 서로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어. 엄마도 널 더 사랑하고, 너도 엄마를 더 잘 사랑할 수 있도록 거리를 두자. 그래야 서로를 보는 사랑스러운 시선을 느낄 수 있으니까. 엄마는 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발짝 떨어져 있을게.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를 수 있는 거리에 있을게. 엄마도 이제는 너를 키우는 게 전부가 아닌, 엄마만의 삶을 찾기로 결심했어. 너도 엄마의 딸이 아닌, 온전한 너로 자라나기를 바라. 네 맘 속의 진정한 목소리를 찾아가는 시간 속에서 진짜 멋진 너의 모습을 발견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