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하나 때문에 제가 너덜너덜해져 버렸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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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하나 때문에 제가 너덜너덜해져 버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113
·4년 전
원래부터 그림그리는게 좋아서 그림을 그리는것으로 살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남에게 그림을 그려주는것도 좋아하게 되었고 그걸 보고 웃는 사람들 덕분에 너무나도 힘들다고 할지라도 행복했어요. 하지만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바꿔달라던가. 내가 그린 아이(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나 실존 인물에게 비교당한다던가. 이런 일들이 쌓이고 쌓이는데도 최대한 참고있었어요. 언젠간 없을거라고. 난 잘 하고 있다고. 하지만 오늘 가족에게 완전히 새로 그려야할 정도의 수정을 요구받았어요. 단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요. 저는 수정하는게 조금 어렵다고 말씀드렸어요. 근데 할머니께서 그런게 뭐가 어렵냐고.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면서라고.. 그래서 그동안 참고 참아왔던게 가족들 앞에서 터져버렸어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울고 있는데. 진정한것 같았지만 아직도 속에선 화산이 터졌다가 쓰나미가 내리쳤다가 온갖 재난이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데도 옆 방에선 드라마를 보며 웃고 계시네요. 손을 잘라버리고 싶은만큼 우울해요. 할머니가 그게 뭐가 대수냐고. 그런 말을 들으니까 오히려 제가 의미없는 사람같아졌어요. 이런 사소한 일 가지고 글 올리는 저도 참 어이 없는 녀석이죠? 차라리 모두 내려놓고 싶어요.
불만이야짜증나의욕없음속상해화나불안해부끄러워불안무서워공허해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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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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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you03
· 4년 전
있잖아 나는 이게 뭐가 사소한 건지 모르겠어. 사람들은 때때로 상대방이 좋아하는 거에 대해 상대방 앞에서 나쁘게 말하고, 그것과 관련해서 상대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상처를 줘. 그러면 상대방은 상처를 한 가득 받았는데 스스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마냥 자기 삶을 살***. 그러니까 괜찮아. 당신이 하고 있는 거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건 그만큼 당신이 그걸 사랑하는 거고, 타인의 기준에 의해 당신이 상처 받을 필요는 없어. 사실 나 당신의 그림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예쁠 거 같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보고 싶을 정도야. 계속 그림을 그려, 당신이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해. 꼭 모두에게 인정 받지 않아도 괜찮아. 당신이 당신의 그림을 사랑하면 그걸로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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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13 (글쓴이)
· 4년 전
@withyou03 서로모르지만. 이런말을 해 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다친 마음을 언제쯤 전부 치유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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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you03
· 4년 전
완전한 치유는 어렵다고 생각해. 무엇보다 가까운 사람들한테 꽤 큰 상처를 받은 거잖아? 오늘 일은 아마 흉으로 남지 않을까 싶어. 그래서 나는 그냥 당신의 앞으로를 응원할거고, 당신은 당신대로 잘난 사람이 되면 좋겠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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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latemilk65
· 4년 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