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는 친구를 어떻게 위로해줘야 하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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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는 친구를 어떻게 위로해줘야 하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big0301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4살 여자이구요, 저한테는 초등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내오던 친구가 있어요. 이 친구도 저랑 동갑이고 여자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냈고, 중학교도 같은 학교로 갔지만, 고등학교를 진학할 때, 친구는 부모님 직장 때문에 외국으로 이민을 갔고, 결국 고등학생부터는 다른 나라에서 지내며 카톡으로만 연락을 하고 지냈어요. 멀리 떨어져 지내기는 했지만, 서로 가끔씩 연락하면서 계속 친하게 지냈고, 서로 힘들때 전화나 카톡으로 얘기도 하고 의지하며 잘 지냈어요. 가끔씩 한국에 들어와서 만날때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지만 오래된 친구여서 그런지 매일 만나던 친구처럼 편하게 잘 지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친구가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적응을 잘 못한 것 같았어요ㅜㅜ 많이 힘들어했고, 가족과도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 학교에서도 힘들어하고 가정에서도 힘들어서 마음을 많이 앓았던 것 같았어요. 외국으로 이민을 가기 전부터 엄마와 트러블이 종종 있었던 것 같은데, 이민을 간 후 더 심해진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친구가 대학교를 한국으로 오게 되어 그나마 더 연락도 자주하고 종종 만날 수 있었지만 서로 다른 도시에서 대학교를 다녀서 자주 보지는 못했어요. 친구는 원래부터 감수성도 풍부하고 생각이 많았던 친구였는데, 대학교를 들어가서도 꽤 힘들었는지 2학년 때 휴학을 했어요. 그러다 언젠가 친구가 정신병원을 다니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이 힘들었구나 싶어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지만 사는 곳이 너무 멀어서 만나지를 못하니 너무 아쉬웠어요ㅠ 친구에게는 말못할 고민과 상처가 너무 많아보였고, 항상 그 고민들이 자기혐오로 이어지는 것 같았어요. 저랑 통화하거나 카톡을 할때면 항상 비관적이고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많이 했고, 자존감도 많이 낮아보였어요. 그럴 때마다 제 나름대로 공감도 해주고 들어주지만,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좀 위로가 될 것 같은데, 저로서는 그러지 못하니 너무 답답했어요ㅜㅜ 친구 말을 들어보면 주변에 자기를 걱정해주고 진심으로 대해주고 찾아주는 친구들도 꽤 있어보이는데, 올해 들어서 코로나때문에 학교도 안가고 알바도 그만두게 돼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더 힘들어하는 것 같더라구요. 공황발작도 일으키고, 최근에 자살 충동도 몇 번 있었던 것 같았어요. 저한테는 진짜 너무 소중하고 중요한 친구고, 서로도 서로가 멀리 떨어져있지만 제일 친한 친구이고 마음이 잘 통해서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는데 이렇게 친구가 힘들어하니까 제가 친구로서 도대체 어떻게 해줘야 친구가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ㅜㅜ 친구가 자주 보는 친구들도 정신병원에 다닌다고 하던데, 조심스럽지만 제가 추측해보자면 그 친구들과 자주 만날수록 그런 비관적인 대화를 많이 하게 되고 더 우울해지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ㅜㅜ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라고 했지만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친구가 넉넉하지 않아서 그냥 병원에서 먹는 약만 처방받아 먹는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친구가 힘들어할때 공감해주듯이 들어주자니 더 비관적인 생각에 빠지는 것 같고, 괜찮다고 이겨낼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해주자니 뜬구름 잡는 소리 같고 별로 와닿지 않아 하는것 같아서 어떻게 들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ㅠ 자기를 걱정해주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그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이겨내야 될 것 같다고 하는데 한번은 친구가 너무 연락이 안돼서 계속 전화하고 문자하면서 별일 없냐고 했더니 한참 뒤에 연락이 와서는 친구들이 이렇게나 자기를 걱정해주는데 자기는 변하지를 않으니 스스로가 너무 답답하고 화난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ㅜㅜㅜ 소중한 사람들을 걱정만 시키는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자기가 스스로를 위해 필요성을 느끼고 정신적인 문제를 이겨내려고 하는게 아니라 친구들한테 미안해서 이겨내려 하는건가 싶어서 본인이 스스로 의지를 가지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친구를 상담해주고 어떻게 대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으면 자주 불러내서 같이 시간 보내면서 밝은 기운도 주고 하겠는데, 저는 멀리 살아서 전화나 문자 밖에 방법이 없으니 더 답답한 것 같아요. 제가 힘들면 병원을 가던가 유튜브를 보면서 방법을 찾을 것 같은데, 주변 사람이 힘들때 옆에서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는 찾아봐도 잘 안나오고, 형식적이고 뜬구름 잡는 얘기가 많아서 이렇게 글 적어봅니다. 적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친구여서 조금이라도 빨리 친구가 건강한 정신을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 친한 친구가 정신이 건강하지 못할 때, 제가 친구로서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전화나 문자로 힘든 점을 얘기할 때 어떤 방향으로 들어줘야 하고, 같이 만나서 시간을 보낼 때는 어떻게 대하는게 좋을까요? 그리고 약간 TMI긴 하지만 저는 중,고등학교 교사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교사로서 나중에 교사가 되어 학생들을 대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상담을 남겨 봅니다. 꼭 답변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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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buddha
· 3년 전
친구님 마음이 너무 예쁜게 글에서 묻어나서 더욱 추천합니다. 저도 주변에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위로도 격려도 무관심도 다 부적절한 듯 하여 전문가 의견이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