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호의를 너무 의심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가치관|적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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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호의를 너무 의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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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상대방이 제게 호의를 주면 그걸 넙죽 받아먹은 다음엔 그 사람에게 말투 어조가 적대적으로 변하고 접촉 자체를 줄여버리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마치 돈 받자마자 입 싹 닫는것처럼.. 이사람이 날 이용하려는걸까?보다는 내가 이걸 그사람의 진심으로 생각하고 헬렐레하면서 다가오면 그냥 가식이었다면서 거부하겠지? 란 생각에 가까워요. 그냥 모든 게 다 가식같다고 느껴요. 제 성과물에 칭찬을 받아도 빈말이라고 넘겨버리는 게 기본 탑재 마인드라 반응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빈말하지 마세요 ㅋ 하면 안되잖아요...) 빈말인지 아닌지 구별하려고 해봐도 사람마다 성격별로 칭찬하는 스타일이 제각각이라 도통 알수가 없고, 이러는게 갈수록 제 이미지를 깎아먹고 가능성을 차단하는 느낌이 듭니다. 4가지없고 이기적인 고민같나요... 저도 남도 고통스럽게 만드는 습관 같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모든게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단 가치관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갔다가 오히려 뒤처지고 3년 내내 찌그러져 지내던 고등학생때의 기억이 원인의 7할 같네요.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고 재미도 없는 애가 못생긴 얼굴을 들이대며 신중한 척하며 어떻게 말을 걸까 곁에서 타이밍 못재며 쭈뼛쭈뼛대고 있었으니 신경쓸 대상이 아니었겠죠. 제가 어디에 낄까 서성대던 사이 애들은 다 패거리를 완벽히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수능 끝나면 낚시 배우고 아빠랑 캠핑갈 거라는 등 대략적 계획을 얘기하면, 처음엔 맞장구쳐줬다가 나중에 진지하게 또다시 얘기하면 엥? 얘가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냐 철없다 등등 하면서 말바꾸고 질책하던 부모님도 기억나네요. 전 뜬구름이란 말을 그래서 제일 싫어합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부정당하니 모든 원인을 하드웨어가 딸려서 그런거라고, 모든게 내탓이라고 결정 내리고 그때부턴 공부 포함 능력 키우기에만 열중했습니다. 제가 인문학 쪽을 주로 파서 아이디어가 많은 편인데 대학교 와서는 피피티 아이들 교육봉사 같은 걸 하면서 그런 아이디어들을 실현할 기회가 어느 정도 오더라고요. 아이디어가 좋다고 사람들이 칭찬해주면 자동으로 마음에도 없는말이라고 생각해버립니다. '마음에도 없는말일 수도 있다라는 의심을 일단 하고, 그 의심이 들자마자 의심에 지배당하고 행동하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칭찬받으면 의심하고 도망간다. 로 요약해볼 수 있겠네요... 부모님이랑은 대충 그런류의 대화를 안하는쪽으로 제가 원인제공을 안하기로 했고, 고딩때의 부정당하던 상처도 많이 없어졌고 그때의 불리한 조건들, 기억들도 시간이 흐르며 없어지다시피 했는데(기억을 강제로 지운건지. 몇명 안되는 고딩 친구들이 얘기하는 공유된 추억을 거의 못 알아먹습니다)이런 트라우마같은 짓거리를 없애버릴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그냥 "네 머릿속에 드는 의심을 의심하라"라고 수없이 훈련을 해야하나요 잘지내고 있고 늙어가는 엄마랑 호탕하게 지난얘기 꺼내서 화해를 해야하나요.... 사랑받을 행동을 하고 실제로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런 적대감때문에 사람들은 열에 아홉이 제 첫인상을 이기주의자로 보네요.........
답답해불안스트레스받아속상해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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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4년 전
저도 그래요 저는 님처럼 말할 용기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