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매번 무시하는 말투로 날 대하는 쌤에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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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학원에서 매번 무시하는 말투로 날 대하는 쌤에게 지쳐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왔다. 오늘은 왠일인지 엄마가 자고있지 않았고 나는 엄마 옆에 누워서 말을 꺼냈다. "엄마 오늘 있잖아..." 정말 거창한걸 바란게 아니였다. 짜증도, 투정도 학원을 끊고 싶다는 바람도 아니였다. 그냥 수고했어 한마디가 듣고 싶은 마음에 꺼낸 이야기였다. 하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그게 아니였다. "너 갔다와서 툴툴거리지 좀 마. 너가 주말동안 잠 안자고 했으면 다 됐을 일이였잖아" 그 순간 머릿속에서 뭔가 끊어진다는게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 그대로 화장실로 뛰쳐나와 세수하는 척 찬물에 눈물을 씻어내렸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 난 정말 아무것도 원해선 안되는구나. 거울 속에 울고있는 내 모습이 비쳤다. 정말 못났다. 눈물 범벅으로 찡그리고 있는 내가 너무 미웠다. 또다시 뭔가를 기대했다가 울고있는 나 스스로가 너무나도 미웠다.
답답해슬퍼무기력해공허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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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4년 전
어른도 어른스럽지 않을 때가 많지요...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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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030
· 4년 전
사실 우리가 원하는 건 딱히 큰 건 아닌데 말이에요. 저도 마카님과 비슷한 일들 있을 때마다 순간 너무 화가 나거나, 서럽거나 해요. 그리곤 깨닫죠. 아, 남이 내 마음을 알아주기란 정말 힘들다는 거. 근데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또 다른 걸 깨달아요. 이런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는 건 나니까 또 다독여 줄 수 있는 가장 가까이 있을 대상도 나라는 거. 남의 무시하는 말투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말아요. 마카님은 단연 그것보다 더 가치있는 사람이니까요. 그냥 '어휴 또 시작이냐. 어쩌라고.' 마인드로 넘겨버리고 그런 걸 듣느라 피곤해진 마카님 자신을 차라리 다독여주세요. 그리고...부모님도 분명 안좋은 뜻으로 말하셨다기보단 그냥 마카님의 세세한 마음을 잠시 알아채지 못하신 걸거에요. 서러우셨을 텐데 정말 고생했어요. 꼭 오늘은 푹 주무시고 내일은 기분좋은 일들이 있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