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도 집착도 이제 그만하고 싶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집착|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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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도 집착도 이제 그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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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더이상 누군가의 위로를 듣는다고 해서 내가 나아질거란 기대는 하지 않아요 다만 이렇게 담아두기만 하다가는 죽더라도 전혀 이해받지 못하는 사람으로만 남을 것 같아 흔적을 남겨요 저는 아주 어릴 땐 아마 활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항상 골목대장을 해야했고 방안에 앉아 책을 읽었던 기억은 없고, 밖에서 놀던 기억만 있을 정도로요. 아버지는 엄하셨고 오빠는 아버지에게 많이 혼났어요. 행동하나하나 아버지의 기준에서 벗어나면 혼났을 겁니다. 저는 그걸 보고 자랐고 타고난 성격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버지의 귀여움을 받으려고 했고 그러려면 오빠가 혼난 행동만 안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제가 맘에 드는 행동을 많이 해서인지 혹은 갖고 싶던 딸이라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비교적, 아니 남들이 보면 차이가 난다고 할 정도로 예쁨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왜 갑자기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지 몰랐지만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고 다른지역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가정주부셨던 어머니는 갑자기 온종일 일을 하셨고 엄한 부모님 아래서 자라던 오빠는 사춘기를 겪으며 많이 방황했습니다. 비록 많이 아프셨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엄하셨고 엇나가는 오빠와 마찰이 잦으셨습니다. 하나하나 말하기는 부족하지만 그 당시의 저로서는 충격적인 장면도 많았습니다. 아버지는 오빠와 겸상도 하지않으셨고 그런 모습들을 오랜시간 지켜본 어린시선을 가진 저는 아 아버지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진짜 버려지겠다는 생각을 하며 모든 행동을 절제하고 모든 욕구를 자제시키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이사를 왔던 7살부터 졸업하던 19살까지 저는 친구와 밖에서 만나 놀아본 적이 손에 꼽습니다. 친구와 놀러갈 때면 몇일 전부터 부모님꼐 고지해야하고 놀러가는 당일에도 하루종일 마음이 불편하고 안절부절해왔습니다. 그렇게 가르치시지도 않았는데 그냥 제가 본 세상을 통해 이렇게 하지 않으면 미움받을지도 모른다고 스스로를 세뇌시켜왔으니까요 이때부터 아니 어쩌면 좀 더 전부터 고등학교 2,3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사실 엄마와의 기억은 전 별로 없습니다. 엄마는 좋은 사람이지만 아버지가 아프신뒤로는 정말 계속 일을 하셨고 아침에 나가 밤에 돌아오셨으니까요. 남들은 아버지가 정말 저를 특별대우해주셨다고 말하고 생각들하지만 전 솔직히 단 한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 없습니다. 그랬다면 제가 남들에게 사랑받기위해 모든 걸 바치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매일을 부모님의 표정을 보며 아직 난 괜찮은 관계인지 확인을 할까요.. 저는 아버지에게 버림받지 않기위해 정말 가만히만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죠. 아버지가 남들의 행동에 화를 내실 때 아무도 이유를 몰라도 전 바로 압니다. 평생을 눈치를 보며 살았으니 당연히 바로 캐치할 수 밖에요. 이렇게 노력을 기울였는데 특별대우 받았다고 할 수 있는 건가요? 제가 기억하는 한 아버지는 타인과 있을 때와 단 둘이 있을 때 다른 사람입니다. 또한 누군가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보란듯이 제게 더 잘해주셨죠. 모르겠어요 그냥 어린시선에 왜곡되게 보았을지 모르겠으나 이런 모습들로 채워온 10여년의 시간들로 제게는 나는 자식이라는, 딸이라는 로망을 채워주지 않으면 버려질 존재 라는 인식이 지워지질 않습니다. 평생이 우울하고 무기력했습니다. 학생때 공부도 안하고 놀지도 않았으면 뭐했냐고들 물어봅니다. 제 기억속 저는 그저 난간에 매달려 가만히 앉아있던 저 밖엔 없습니다. 저도 머리가 크니까 이상한거라고 너 자신이 스스로를 이상하게 세뇌시킨거라고 인지는 하게 되더군요. 제가 깊게 생각했던 모든 인간관계에서 저는 사랑받기 위해 애쓰고 저를 버려가며 사랑해달라고 매달리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내가 모든 타인의 시선을 이상하게 보고 있는 거라는걸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하고 두려워서 당장 아직 난 버려지지 않았다고 확인받기위해 모두의 마음에 드려고, 당장의 입맛에만 맞추려고 하는 나를 보며 스스로를 ***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나 자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한번도 기대한적도 생각해본적도 없기에 당장의 일회성 애정들을 확인하며 괜찮다고 다독여왔습니다. 여전히 불안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했지만 아직 정말 뛰어내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만 이런식으로 살고 싶은데 이런 자세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날보며 자꾸 화가 났습니다. 내가 화가 나있다는 걸 인식했을때 화가 향한 처음의 대상은 오빠였죠. 왜 방황해서 내가 그런 장면들을 보게하고 두려움을 느끼게 했냐고 자꾸 화가 났습니다. 물론 말은 못하죠 (아 오빠는 졸업 후에 방황을 끝내고 옛날의 오빠로 돌아갔습니다. 사회성도 좋고 제가 생각하기에 너그럽고 참을성이 많은 어른이죠. 아버지와도 잘 지냅니다. ) 지금 이상한 상태의 나말고는 모두가 안정되고 화목하니까. 당시에 수험생활하며 잠깐 정신과 약을 먹었는데 기분이 안정되니까 차분해지고 화를 잘못내고 있구나 나를 더 돌아보고 내가 바뀌면 돼 라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때 처음으로 오빠가 그 내가 어리고 오빠가 방황하던 그때 모두가 무서워하는 아버지를 온전히 내게만 미뤄두고 나가있던게 미안하더라는 말을 전해들은 것이 이유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가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건 나조차도 깨닫지 못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느꼈던것 같아요 뭐 아무튼 수험생활이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약도 그만 먹었습니다. 엄마는 아마 내가 화와 불안으로 가득하단건 모르셨을테고 또 가격도 만만치 않았으니까요. 약의 효과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후로 다시 불안정해졌고 더 이상 이렇게 가족이든 바깥의 사람들이든 애정에 목매며 사는것도 지치고 내가 집착하는 걸 이용해먹는 어른들 속내가 다 보이는 것도 더는 못보겠고 근데도 못 벗어나는 나도 꼴사납고 그러니까 갑자기 이젠 다 상관없더라고요 날 버리든 나는 버려진 놈이 되던 아니면 없어지던, 그러니까 화가 막 새어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쁨받고 싶어하던 알바도 껄끄럽게 그만두고 아버지께도 새어나오는 화를 감추지 않았어요. 뭐 내가 화를 내봤자죠. 뭘하겠어요 그냥 입을 틀어막고 애써 웃지 않는 것뿐. 화가 나요. 어쩌면 이제는 화로 가득한 시선에 익숙해져 아버지를 볼 때면 화만 나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말을 하질 않으니 역시 아버지도 절 건드시지도 않으시죠. 근데 역시 다른 가족과 트러블이 있으면 혹은 가족 모두와 있으면 뭔가 제게 잘해주는 듯한 행동을 하시죠. 내가 방 안에 혼자 앉아 울고 상처를 낼 때는 방 한 번 들여다 본 적 없으면서. 죽을 때까지 모르시겠죠. 당신 딸의 손목은 거무죽죽하다는거 아 이젠 모르겠어요. 비뚤어진 시선을 가진 내 잘못이란건 알아요 내가 소리내어 울지 않았고 내가 상처낸건데 남한테 알아주지 않는다고 떼쓰는 게 나란거 아는데 근데 원망스럽네요. 어차피 그냥 내 시선으로만 털어놓는거니까 누가 욕하던지간에 그냥 솔직히 말하면 이런 나에게 네가 예쁜 짓하지 않으면 나도 너랑 말안해 식으로 나오는 모습 유치해요. 아니 유치한 걸 떠나서 물론 자식의 태도 부모의 태도 정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는 자식인데 나는 어린데 자식이고 덜 자란 아이일 뿐인데 왜 내가 맨날 어르고 달래줘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젠 날 버려도 상관없으니까 없으니까 난 뭘원하는걸까요 다른사람들 다른 가족들은 날 보면 예쁨도 더 많이 받은 주제에 입맛 맞추는 것 하나 못하냐고 욕하겠죠. 날 이해 못하겠죠. 알았으면 좋겠어요. 당신들에게 향할 화들 내가 8할은 막아줬다는거 내 모든 감정을 바쳐서 그리고 당신들에게도 버려지지 않기 위해 또 당신들이 상처받지 않게 하려고 내가 그 사이에서 얼마나 애썼는지 진짜 8할이긴 할까요. 난 그냥 태생이 무기력하고 우울한 애인데 딴에 살고 싶어서 남탓하는건 아닐까요 내가 손목에 상처를 낼 자격이나 있을까요. 참을 수 없는 화를 눌러내는 것도 지치고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도 지겹고 그럼에도 여전히 열심히 숨쉬는 내가 한심하네요. 그러네요 진짜 깊게 찌르지도 못하는 내가 나약한 내가 문제의 중심이네요. 모든걸 멈추지도, 벗어나지도 못하니 쓰고 보니 원망만 가득한 루저같네요 하하 물론 부모님은 어찌됬든 부족함 없이 키우시려고 애쓰신 좋은 분들입니다. 그냥 부족한 제가 원인인거죠 그냥 나란 사람의 머리속은 늘 이랬다고 남겨놓고 싶어서 두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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