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하는 방법이 달라서 연애가 힘드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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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하는 방법이 달라서 연애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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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 저는 싸우면 화난게 좀 가라앉은 후에 이야기하는걸 선호해요. 내가 왜 화났는지, 상대방은 왜 화났는지, 나는 뭘 원하는지, 상대방이 원하는 건 뭔지, 그럼 그 중간 타협점은 뭐지를 정리하고 이야기해야되요. 그렇지 않으면 헤어지자는 말이 나올까봐 걱정도 되고, 화가 났을 때 말을 심하게 하는 편이라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되서 선택한 방법이예요. 이제까지 연애하면서 싸울 때 마음에 없는 심한 소리를 해서 상대방이 상처받는 모습을 보면서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한 개인적으로 제일 합리적인 화해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의 남자친구와 싸우면서가 아닌 이전에 사귄 남자친구와의 싸움을 되돌아봤을 때 느낀 점이예요. @ 근데 남자친구는 싸우면 일단 이야기를 하면서 푸는 것을 선호해요. 제가 봤을 때는 본인이 어떤 상황에서 왜 화가 났는지도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말하는 것 같아서 상황을 정리해주고, 본인이 왜 화났는지도 제가 정리를 하고 이야기를 해야해서 머리가 아파요. (매번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번 반복되닌깐 머리가 아픈 상황에서 제가 한번 더 상황을 짚고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 같아서 너무 스트레스예요. 저는 자고 일어나서 이야기하자고 이야기해도 절대 본인이 말하고 싶은걸 다 말하지 않으면 계속 해서 연락해서 힘듭니다. 저는 정말 자고 일어나서 이야기하고 싶거든요. 매번 자고 일어나서 이야기하자고 해도 말이 통하지 않아요. 바로 화해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본인이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싸우고 제가 너무 힘들다고 내일 연락하자고 말하고 하루 잠수탔더니 남자친구가 하루종일 헤어지자고 할까봐 힘들어하고,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 힘드닌깐 본인이 견디지 못하고 자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오지만, 화가 났을 때는 저는 제 감정 추스릴 시간이 필요해요. 제가 제 감정을 컨드롤하는게 쉽지 않아요. 싸우고 바로 이야기를 하면 감정이 격해져서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할 수도 있고, 제가 감정 컨드롤이 되지 않아서 너무 힘든데, 공감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시시비비를 따지는 남자친구를 보면 머리가 확 돌거든요. 제가 남자친구랑 토론장을 온게 아닌데 시시비비를 따지는걸보면 솔직히 정말 화가 나거든요. 이게 바로 공대생인가 이런 느낌이 듭니다. 주변에 여자친구들도 없고, 연애도 제가 처음이라 여자가 왜 화가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게 많아요. 그래서 제가 남자친구와 싸우다보면 이 마음을 이해해주길 원하는걸 포기해야하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실제로 조금씩 체념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싸웠을 때 사과를 받지 않으면 본인이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본인이 화를 내는데 꼭 내가 본인이 원하는 타이밍에 사과를 받고 끝내줘야 하나 싶으면서 어이가 없더라고요. @ 저는 화해할 때 "자기가 이렇게 해서 나는 이렇게 느꼈고 그래서 서운했다. 앞으로는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거든요. 이렇게 내가 화난 이유와 상대방이 화난 이유, 서로 입장차이 정리, 중간점에 있는 대안책까지 내놓는게 저는 건강한 화해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남자친구와 이 화해방법이 더 갈등을 일으키는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 앞으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매번 이렇게 싸울까봐 걱정이 됩니다. 화해하는 방법이 다른 저희 둘, 어떻게 해야지 효과적으로 화해를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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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mmingg
· 4년 전
왕공감 진짜 왕왕 공감. 한템포 쉬면서 감정 가라앉히고 이야기 하고 싶은데, 그런 저한테 “너는 사람 돌아버리게 만든다”고 하더군여........... 가라 앉히고 다시 이야기 하려고 해도 상대는 기다리는 동안 더더 불안하고 답답해져 있는 상태라 결국은 감정적으로 이야기하구요. 저는 결국 같은 문제로 계속 싸우다가 끝냈습니다. 취향도 코드도, 취미도 성격도 정말정말 똑같아서 친한 친구같은 연인이었는데 저한테는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이 맞는게 중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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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swimmingg 맞아요. 그런데 방식이 아예 다르닌깐 어떻게 해야할지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