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4년 전
오늘 읽씹을 당했다. 아무래도 뭔가 잘못한 것 같다.
난 이 읽씹에 수도없이 마음을 졸이는데 짚이는게 있어서 그런지 더 쫄린다.
에이.. 아니겠지.. 아닐거야. 이러다가 퇴근전까지 아무 얘기가 없는 걸 보고 확신했다. 아 터졋구나. 망햇구나.
나보다 더 역대급의 사람이 있었고 나는 상대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번 일로 내가 젤 멍청이가 될지도. 나 때문에 예산 삭감 당하거나 그러면..?
하.. 그냥 내가 걱정이 많은 스타일인거 안다. 그래서 걱정하지ㅜ않으려 하지만 미래가 불안하다.
하지만!! 나보다 멍청이들도 사는 세상이다. 난 이걸 미생이나 다른 동료들을 보고 배웠다. 수도없는 실수 가운데서 잘못할 땐 고개 숙이더라도 내 자신을 깎아 내리면 안된다. 그저 마음을 가다듬고 마치 용서받은 사람처럼 그 후에는 당당해야한다.
적어도 내 경험상으로는 그렇다. 그렇게 혼나고 잘못했던 사람도 숨만 잘 쉬고 잘살더라. 움츠러들진 말자.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고 나는 과거를 돌이킬 수 없으니
음... 내 성격이 사회생활하기에 피곤한 걸 안다. 내 자신에게 피곤하고 손해보는 스타일이다. 이기적으로 구는 게 자동적으로는 힘든 타입. 걱정이 많은 타입.
그래도 나는 나로 살기로 했고 어차피 어설프게 남따라해봤자 더 이상해질 뿐이다. 내 장점 성실하고 배려가 많다. 단점 걱정이 많고 유리멘탈. 가끔 저지르는 실수. 이걸 인정하자. 나는 다른 사람처럼 살 수 없다. 나는 내 열매를 맺히기로했다. 다른 사람을 따라하지 말자. 애초에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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