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이 사라졌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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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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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여자친구랑은 학창시절부터 쭉 친구였다가 스무살때부터 7년을 만났습니다. 7년의 시간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있었고 중간에 싸우기도, 헤어지기도, 했었지만 사랑으로 극복하고 노력해서 항상 당연하게 결혼계획을 함께세우고, 함께할 미래를 준비 하는 우리 였습니다. 5개월전 여자친구의 친모께서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가능성이있다 조직검사 해야한다는 결과를 들었고 이미 꽤나 고통이 극심한 상황이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집안경제사정이 그리좋지않았고, 보험이 적용되려면 3개월정도를 기다려야 보상을 받을수있어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더랬죠 곰곰히 고민을해봤습니다. 이미 결혼한거나 다름없다 생각하고있기에 저한테도 저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말했습니다. 기다리지말고 지금 어머님 모시고 병원가자. 치료비 대출해서라도 암키우지말고 지금가자. 내가 같이 갚아줄테니까 두려워하지말라고 나라에서 지원도 많이되고 몇천정도 못갚을돈 아니라고 걱정말라고. 그후로 여자친구랑 어머님에대한 얘기를 할수없었어요. 여자친구가 너무 우울해보이고 힘들어서 그런지 어머님에대한걸 떠올리지않으려고 노력하는것같아보여서 어떻게됬냐 물어보지도 못했어요. 조금꺼내려하면 그만얘기하자는식으르 돌리더라구요. 혼자 답답함에 주위에 조언을구하고 암에대해 정보를 모았습니다. 그럴수록 불안함은 게속 커졌구요. 또한 여자친구는 갑자기 바빠졌다면서 거의 얼굴보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일주일에한번 한두시간정도 보는게 다였고 , 제가할수 있는거라고는 못보고 연락안되는거에 서운해하거나 부담주지않는것, 가끔 선물사다가 주는것 힘들다고 얘기할때 위로해주는것 이었습니다. 그렇게 근 3개월지나고 알게되었습니다, 결국은 기다리시기로 했고, 어머님은 밤마다 고통에 잠도 못드신다고들었죠 처음으로 여자친구에게 저의 감정을털어놨습니다. 왜 안데려갔냐고 후회안하겠냐고 난 너무두렵다고 나중에 혹시라도 상황이 안좋게흘러가면 여자친구가 자책하고 후회하고 무너지는게 금전적인 거보다 훨신 크게 느껴졌습니다. 여자친구네집은 아버님이 안계셔서 어머님이 유일한 버팀목이시거든요. 여자친구는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말을 그딴식으로하냐고... 이해합니다. 위로와 긍정의말을 바라고있을테니까. 기분상할말이죠. 그래서 풀어서 설명을 햇습니다. 게속 불안하고 답답한데 한번도 묻지도못하고 하다가 처음 얘기한거고 남일이아니라서 긍정적으로만 얘기하고싶지않았다. 같이 겪고 감당할 사람으로서 현실적으로 대화하고싶었다고. 근데 제가 잘못생각했던것같아요. 이미 힘들고 여유가없었던 사람한테 의미없는 얘기를한거죠. 저보고 최악이라고 하더라구요. 한번도 의지가 된적없다면서, 그러고는 시간을 갖자고하더라구요. 어떤시간이 필요한건지 영문도 몰랏지만, 여자친구는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심정이 혼란해서 차분해질 시간이필요한가보다 짐작하며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정도가 흘럿습니다. 모든 sns에 저에대한 흔적이 사라지더라구요 사진이며, 친구 팔로우도 전부 끊기고. 연락을 했습니다, "혹시 우리헤어진거야?" 돌아온 답변은 "응 헤어지자" 였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까 어떻게 얘기할지 모르겠다합니다. 이유를 얘기해주려고 그걸정리하려고 시간갖자고 한건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이유가없는 이별통보에 잡을수도없었습니다. 이렇게 하겠다 잘못했다 . 고치겠다 라고 할만한 이뮤가없었으니까요. 그냥 언제든 내가필요하면 연락하라는 말만 남기고 관계가 끝났네요. 어머님은 암 4기판정이됫고 치료시작하신걸로 알고있습니다, 비니와 영양제 사놓은게 있어서 주느라고 여자친구의 동생을 최근에 만났습니다. 동생도 많이 힘들어해서 마음이 아팟습니다. 동생말로는 여자차구는 잘지내고있다고 하네요 데이트도하고 일도바쁘게하고 sns만봐도 회사사람들이나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들이 게속 업로드되는데 일부러 밝은척을 하는것도 분명 있겠죠 단한번도 이유없이 헤어진적이 없었습니다. 힘든게있었거나 싫다거나 밉다거나 바란다거나 감정이 있었고, 내용이있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떤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끝이구나 처음으로 느껴졌습니다, 잊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다 과정이고 겪고지나면 내가 더 성숙하겠다 생각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러다 문드문득 근데 왜 이렇게된거지 하는 의문이 들때마다 억울하고 답답해집니다. 이유도 모르고 대화한번없이 7년이 하룻밤 자고일어났더니 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오죽 이해가안가면 이런생각까지했었어요. 혹시 나한테 부담주기싫어서 짐주기싫어서 일부러 헤어진건가? 그런데 제가 4년친구 7년연애로 총 11년을 봐왔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친구가 아니거든요. 자기감정이 정말중요해서 상처입혀도 잘모르는 솔직한사람이고, 본인이 아쉬우면 상대방이 힘든거 상관없이 무슨짓을해도 붙잡는 사람이에요. 10년 동안 한결같았어요. 사랑하니 보내준다 이런 문구랑은 상극인 사람이죠 근데 그럼 뭘까요 그냥 받아들이고 빨리 정신차리고 열심히 저도 제인생 나아가야하는데 게속 괴롭히네요 어떻게하면 이해안되고 납득안된채로 받아들일수있을까요 아침에 눈뜰때마다 어이가없어서 현타를 겪습니다. 차라리 그만휘둘리고 그만 기다리고 그만 생각하고싶습니다, 원하지도않고 나한테 관심도 없는 사람을 혼자 미련못버리고 걱정하고 그리워하고있는 게 너무억울하고 내자신이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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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7200
· 4년 전
전여친과 대화를 다시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친분을 위해서라 아니라 사연자분을 위해서라도 한 번만 진솔한 대화를 하면 좀 더 마음이 정리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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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sos7200 이유라도 알고싶어서 물어봣지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말 이외에는 아무런 답변도없고, 대화도 거절하고 모든게 끊긴지 한달이 흘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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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7200
· 4년 전
와.....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그냥 미친 듯이 열심히 사세요. 남부럽지 않게 열심히 사시다 보면 자존감도 올라가고 자신이 그런 이별통보를 받을 사람이 아니였다는 것을 조금이마나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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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sos7200 감사합니다. 제스스로가 하찮게 느껴지지는않습니다. 다만 제미래가 저혼자만의 미래가 아니었기때문에 모든계획과 삶의방향성 목표의식이 전부 결여된 느낌입니다. 의욕부진,무기력증 등으로 정체되고, 우울감에 다른일에 집중이 참 힘듭니다. 개선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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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7200
· 4년 전
저 같은 경우에는 무기력했을 때 홈트레이닝을 미친 듯이 했습니다.ㅎㅎ 미련을 갖고 무기력하고 우울할 때 오히려 움직이니까 잡생각이 없어지더라구요. ㅎㅎ (헬창이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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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sos7200 홈트를 해봐야겠네요 코로나때문에 헬스장도못가서 운동할생각도 못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