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인정해주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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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인정해주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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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어느곳 하나 속시원히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종교, 가족, 친구를 떠나 여기에 익명으로 남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족 중 어머니와 둘째 동생이 남자친구가 중고딩때 동갑 셋째 동생과 사귀었다는 이유로 콩가루 집안 운운하면서 반대해요. 연상연하(4살차) 남자친구와 교회에서 만나 3년을 넘게 비공개로 만나기 시작했고, 어느덧 알음알음 아시는 분들이 있는듯해요. 남자친구는 29살 공시생, 저는 33살 직장인입니다. 처음부터 남자친구는 저에게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했으며 저도 만남이 길어지고, 깊어지며 이제 조금씩 미래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남친과 학창시절 만났던 셋째동생은 결혼해서 2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지금 당장 결혼 허락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셋째 동생도 아직 아는건 아니지만 학창시절 만났던 관계를 철없을 때 만났던 관계라고 치부하며 허물없는 친구사이로 지내는데 오히려 어머니와 둘째 동생은 저를 심하게 핍박해요. 심지어 어머니는 남자친구에게 저 모르게 문자로 헤어지라며 공부에 전념하라는 둥, 과거 동생과의 관계가 있으니 안되는 관계라며 남친 엄마와 담판짓기 전에 헤어지라고, 교회에서 사돈맺기 싫으니 동역자로만 남자는 둥 하시더군요. 이런면이 저는 가식적으로 느껴져서 반항심이 듭니다. 저도 처음 남자친구의 고백을 듣고 철없는 어린애의 치기로만 생각했는데 자신의 미래계획, 비전, 가정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듣고 마음이 움직였거든요.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 소개팅도 여러번 했었고, 썸도 타봤지만 결국 종교적인 문제나 개인의 가치관, 그리고 생활패턴이 맞지 않는 등 길고 깊은 만남이 이어지지 않던 차에 남자친구의 마음을 고백 4개월만에 받아들였어요. 특히 기독교인으로써 새벽기도도 꾸준히 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일찍 결혼한 친구들과의 상담과 조언까지 구하기도 하며 깊은 고민과 기도 끝에 결정한건데 이해를 할 생각도 없고, 들어보지도 않는 가족에게 상처만 받아요. 여기까지 들으면 당연히 제가 가족들과 등지지 않고, 원만히 갈등을 해결하여 가족들에게 돌아가야 맞지만, 그동안 가족과의 관계에서 먼저 섬기고, 삭히고, 드러내지 않은 부분들이 터져나와서 더 억울하고 상처받은것만 생각나서 더 반항심이 들어요. 6명의 대가족으로 부모님과 딸 넷 중 장녀로서 지난 10년간 직장을 다니면서 기본 월급으로 학자금 갚으랴, 자동차 대출 갚으랴, 교회 헌금과 가족모임을 위해 먼저 섬김으로 저를 위해 투자한 것은 일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저를 위한 선물같은 여행, 네일아트, 취미반 자격증 등 자기계발을 위해 투자도 했고요. 그치만 동생들과 어머니는 돈 벌어서 뭐했길래 아직 돈도 못모았냐, 힘들다는 얘기나 가족을 위해 투자한 것들을 얘기하면 또 생색내냐, 니가 공부 안해서 공무원이 안된거다 면박만 주기 일쑤였죠. 그래서 저의 속엣말을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셋째 동생 시집보낼때 가족이니까, 언니니까 2천만원을 도와달라는 겁니다. 당연히 일정부분 시집가는 동생을 의해 얼마정도 도와줄 의향은 있었지만 대놓고 돈을 대출받아 오라 시키는 어머니한테 분노가 치밀었고, 실제로 위에 나열했듯 모아둔거 없는 30대 빈털털이 직딩이었습니다.또한 2016년, 2017년 연달아 전신마취 수술로 혹을 제거하는 바람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던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셋째 동생은 제가 퇴원한 다음날 남편 될 사람을 소개하는 자리에 엄마가 출근하셔서 자리를 비우시니 온 가족이 모이는 날로 한 주만 미루자니까 몇 달 전부터 약속을 잡은건데 이제와 옮기냐는 둥 ***을 하며 분노하여 서울 길거리 한복판에서 대놓고 ***을 떠는 겁니다. 그게 저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서 동생과 제부는 제게 아직도 썩 반겨지지 않고요. 이런 상황에서 장녀로서, 큰언니로서 제가 또 동생의 과거 때문에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끝내야할까요? 여드름 투성이에 뚱뚱하고 털 많은...마른편인 동생들과 키가 큰, 바로 밑 동생과 비교 당하며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이 여린 편이라 상처를 잘 받으며, 잘 잊지 못하고, 계속 곱씹어 생각해보는 편인 자존감 낮은 사람입니다.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 괜찮은 사람이 되어 보려고 다이어트도 하고, 운동도 하며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고, 종교생활로 자존감을 다스려온 편입니다. 남자친구는 나이는 어리지만 저보다 더 생각이 깊고, 저보다 더 앞을 내다볼 줄 알고, 아직 공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자기 관리도 철저한 편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어느 상황이든 1순위이고, 누구보다 감정기복 심한 저에게 잠잠함을 주는 사람이고, 따뜻한 성품의 사람입니다. 생긴 것도 다들 준수하다고 할 정도고요. 단점이라면 아직 무직이며 부모님 중 어머니의 다리 한쪽이 불편하신 정도에요. 그리고 남동생 둘이 있고, 둘 다 신학을 준비하고, 바로 밑 남동생은 신학대학원 동기와 결혼했고요. 가정형편도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화물 운수업, 남자친구 아버지도 시내버스 기사, 어머니들도 최저임금 맞춰서 주5일 근무하시고요. 엄마가 반복해서 반대하는 이유, 문자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교회에서 만나 동생과의 과거 관계가 있어서 콩가루 집안 되기 싫다는 것, 교회에 소문나는 것 이런 것이 더 신경쓰이나 봅니다. 작년 12월에 교회 목사님이 바뀌시면서 제가 전세대출을 받아 목사님 사택을 해드렸어요..엄마의 부탁으로, 이유에는 저도 엄마의 설득에 넘어간 이유도 있었고요. 결혼하게 되면 니가 들어가서 살아도 된다는 설득으로 넘어가 제 이름으로 1억이 조금 넘는 전세대출을 받아 해드린거죠. 그런데 엄마랑 저랑 완전 동상이몽이었던 것이죠. 동생들과 세 살 이상 터울이 있던터라 혼자 자란 시간도 조금 있었고, 그래서 조금 이기적인 부분도 인정하지만, 어릴때부터 큰 딸이 잘되야 동생들이 보고 따라한다. 연대 책임이다 이래서 많이 맞았습니다 저부터. 교회 반주해라 하면 하고, 학원가라 하면 가고, 뭐 배워라 하면 했던 제가 이제는 집에서 말도 잘 안하고 ,어울리지 않으니 어저께는 제게 손찌검까지 하시더군요. 자격증 시험보러 가는 저에게 남자친구 만나러 가냐는 오해와 함께...그리고 카톡으로 또 미안하다며 축복하고 사랑한다고 병주고 약줍니다. 이제는 제게 더 이상 가족을 위한 희생, 섬김, 배려는 가지 않생기고, 오롯히 저를 위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행복해지고 싶고요. 부모님 그늘에서 벗어날 때인데 결혼이 아니라 혼자 나가서 살아도 좋겠다는 독립 생각이 간절히 듭니다. 저 어쩌면 좋죠? 이래도 제가 너무 이기적일까요? 집에 들어오기 싫어서 숨이 막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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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esk
· 4년 전
독립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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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y1236
· 4년 전
한번쯤 이기적이면 어때요!!! 오롯이 님을 위한 삶! 사세요!! 남자친구가 위로가 된다면 계속 만나시고, 나도 이제 나이가 되었으니 한번 혼자 살아보고 싶다! 이야기도 해보세요~! 나의 마음이 편해야 다른 사람도 돌아볼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거잖아요. 님의 속상하고 힘든 마음.. 괜찮으니까 편히 이야기하면서 지내세요.....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