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친오빠에게 겪었던 일들이 트라우마로 남은 것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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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친오빠에게 겪었던 일들이 트라우마로 남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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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서른살 여성이고,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과 오랜 시간 만나오며 가장 가까이 지내왔고, 아무런 숨김 없이 어떠한 고민들도 다 공유하지만 , 한가지 아무에게도 말못한 비밀이 있어요.. 어릴 적 겪었던 일들에 대한 얘기입니다. 저희 가족은 부모님과 오빠와 저 네가족이었고 ,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습니다. 가정형편은 괜찮았지만 어머니께서 가정주부를 원치 않으셨기에 아버지께서 작은 가게를 열어주셨었어요. 그래서 저 6살 ~10살?? 때까지 낮엔 가정부 아주머니께서 돌봐주시다 5시쯤 가시면, 어머니가 퇴근하시는 9시까지 오빠와 제가 둘이 있는 일이 많았어요. 평소 오빠의 기분이 좋을땐 저희 남매 사이가 나쁘지 않았지만 TV 채널 때문에 싸워서 화가나면 발차기나 주먹으로 제 배를 때리기도 하고 , 간식같은 걸로 싸우다가 때리기도 하고 , 전 그럴때마다 얼른 전화기로 달려가 엄마에게 울며 전화를 걸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럼 어머니는 싸우지말라 하시고 나중에 집에와서 혼내시곤 하셨어요. 언젠가 한번은 또 오빠에게 맞다가 다급히 전화기를 드는데 부엌에서 식칼을 꺼내와 제 팔뚝에 대며 위협을 한 적도 있어요 . 팔뚝에 아주 살짝 피가 났고 오빠도 깜짝 놀랐는지 그제야 약발라주고 밴드붙여가며 엄마한테 비밀로하라고 하더라구요 그 기억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모서리 공포증이라하나요? 젓가락이나 포크 나이프 같은 뾰족한 물체가 저를 향해 있으면 긴장하곤 했었어요 이런것도 무서운 기억으로 남긴했지만요,, 더 저를 답답하게 옭아매는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6~7살 , 오빠는 초등학교 3,4학년일 때쯤 오빠가 어디서 배워왔는지 저에게 성관계 비슷한 행위를 한적이 있어요..; 저에겐 재밌는 놀이를 하자고 한 후 바지를 벗으라하고 자기 성기를 제 성기에 비비는 그런 행동이었습니다 . 저에게 기분 좋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자기 고추에서 뭐 나온거같냐고 묻기도 하고 그럼 전 영문도 모른채 그냥 따뜻하다고 하며 오빠가 나한테 잘해주고 날 안아주는걸 안심하고 좋아했었어요 ; 두세번 그런 후에 다시 그런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한참 후에 제가 사춘기가 오고 그 행동이 무언지 알게 되었을때 큰 충격으로 오더라구요 고민하다 13살때 울면서 엄마에게 말했었어요. 엄마는 놀라셨다가 삽입이 안되었다는 사실에 좀 안도하시는 표정이었고,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라 그 일로 오빠에게 따로 혼내거나 그러진 않으셨어요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간 기억입니다 사춘기때 남자애들만 보면 그 기억때문인지 좀 피했었지만 고등학교때 부턴 잘 지냈고 지금은 사실 아무런 문제도 없어보여요. 그런데도 이따금씩 그 기억이 떠오르면 날 때리고 속였던 오빠에게도 억울하고 , 그걸 방치하고 그 사실을 알았어도 별다른 조치를 안한 어머니께도 화가 나곤 했어요.. 매일 야근하시던 아버진 그런 일은 아예 모르시구요 지금이야 저도 다 이해가 되요 오빠도 너무 어렸었고 엄마도 당황하셨겠죠 저였어도 어떻게 행동해야 맞는것일지 몰랐을거에요 그 시절에 컴퓨터도 안하시고 어디 물어볼 곳도 없었을테고요 아빠에게 말했으면 엄마가 타박을 받았을거에요 애들 제대로 안돌보냐고 가끔씩 다투셨거든요.. 그런데 그걸 다 이해함에도 가끔씩 답답한 마음이 올라옵니다. 미운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가족을 사랑하고 , 부모님께 당연히 감사한 마음도 있기에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잘 살고있는 이 관계를 깨고 싶지 않아서 이런 얘기는 죽을때까지 꺼내면 안되겠다 생각해요.. 지금 가정을 잘꾸리고 있는 오빠의 새언니도 만약 알게되면 불행해질 수도 있고 왜 이런 얘길 꺼내냐고 가족들이 절 원망할 수도 있겠죠 저와 결혼할 사람도 이런 얘길 알게되면 저희 가족을 정상적이지 않게 볼까 두렵습니다.. 그냥 제 가슴에 묻고 가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혼자 있을때면 억울하고 답답해서, 어디 털어놓을 수도 없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길고 장황한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트라우마답답해불안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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