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기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대학생|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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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기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adless4
·4년 전
어릴때부터 아버지께서 인성만큼은 중요시하셨어요. 공부보다 더. 덕분에 또래만큼은 공부에 대한 압박없이 자랐지만 착하게 클려 노력했어요. 아버지께서는 평소에는 더없이 착하시고 누구보다도 자상하시고 정말 좋은 분이세요. 화날때 빼곤. 욱 하는 성격이 있으셔서 화내시면 주위가 안보이시는 분이에요. 덕분에 어릴때 좀 맞으면서 컸어요. 심할땐 쇼파에 엎드려뻗쳐 시키고 무지개 우산으로 등을 맞기도 했어요. 머리치는건 기본이고 주변 물건을 던져요. 어릴적 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아 다들 그렇게 크는가 보다. 하지만 크면서 그게 아니란 걸 알았어요. 한 번도 안맞고 자란 아이도 있고.. 난 조금만 반박하면 말대답하지 말라고 누르는데.. 아버디는 우리집이 정상이래요. 다른애들은 버릇이 없데요. 그렇게 말하는애들은 인성이 안좋데요. 엄청 정도 많으셔서 조금만 서운한 일이 있으면 바로 토라지셔요. 무조건 가족이 우선이기 때문에 밖에 나갔다가 들어올 때 뭘 먹으면서 들어오면 가족생각은 안하냐면서 뭘 사들고 와야해요. 먹을게 아니더라도 뭘 사왔으면 맨날 확인을 하셔요. 하루에 한 캔씩 학원마치면 콜라를 사가야 하고요. 이유는 몰라요. 나도 너한테 많이 사주니까 너도 나한테 사줘라 그런식이에요. 아버지께선 직업이 없으세요. 제가 태어나곤 한 번도 돈을 벌어오신 적이 없구요 언니 중.고.대 다 엄마가 일하셔서 보냈어요. 저도 곧있으면 대학생인데 그렇게 될 것 같구요. 그러면서 엄마카드를 들고가요. 어디쓰는지 모르겠어요. 맨날 공부하러다닌다. 어디 다닌다. 하면서 밥값을 쓰고요. 저번달이랑 저저번달에는 소액결제를 40만원을 했어요. 제가 초~중 학교때는 한달에 1~2만원씩 제 용돈에서 엄마 몰래 빌려가셨어요. 다 저한테 먹을거 사느라 존인용돈 다 쓴거래요. 밥도 안먹으며 저 사준거래요. 그니까 빌려달래요. 빌려주기 싫었지만 안빌려주는 날에는 투명인간 취급을 당해요. 아버지께서는 언니를 포기하셨어요. 고등학교 2~3학년때는 아예 인사도 안하고 신경을 끄시더라구요. 저도 아빠를 실망시키면 그렇게 된데요. 투명인간취급당하기 무서워서. 미움받기 싫어서 아버지가 원하는데로 다 했어요. 대학교 가기전까지 남자친구도 안사귀었고 화장도 안해요. 통금7시 넘으면 문자를 하구요 8시까진 무조건 집에 들어가요. 덕분에 아버지뿐만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미움받는게 힘들어졌어요. 나를 싫어하는사람에게도, 내가 싫어하는사람에게도 무조건 적으로 잘 대해줘요. 아버지께서는 언제만날지 모르는 사람이니까 다 잘 대해주래요. 그러다보니까 잘 이용당하는 편이에요. 덕분에 제 마음은 다치지만. 그냥 미움받기 싫어요. 사랑받고 싶어요. 근데 그러면 제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더이상은 못버티겠데요. 진심으로 화를 내본게 언젠지 모르겠어요. 화내는 법을 까먹었어요. 애초에 진심으로 화낸적이 있나 싶기도 해요. 제 성격으로는 아버지께 반항할수 없어요. 그렇게 자란걸. 그게 제 성격인걸 어떡해요. 그냥 대학을 다른지방으로가서 아버지얼굴 안보고싶어요. 어머니는 저한테는 잘해주시지만 맨날 아버지랑 싸워요. 금전적인 문제때문에. 아버지도 어머니랑 못살겠데요. 저 대학가면 고향에 내려가던지 저한테 따라오겠데요. 그말듣고 가슴이 내려앉았어요. 무조건 같이 안 살거에요. 평소엔 정말 화목한데.. 몰라요 그냥 자살도 생각했었는데 계속 버티고 있어요.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언젠간 빛이 나겠지 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그냥 지쳐요. 얼굴에 웃고있는 가면을 쓴거 같아요. 그냥 힘들어요.. 다 힘들어요.. 하기 싫어요.. 근데 안 할 순 없어요.. 다들 이렇나요..? 더 이상 억지로 웃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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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bg
· 4년 전
아버지께서 인성교육이란 핑계로 본인의 비뚤어진 애정결핍을 채우고 있는 애어른이네요. 기숙사있는 대학으로 가시든, 숙소딸린 직장으로 가시든, 룸메를 구해 자취를 하시든해서 집을 탈출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버지에게 사랑받는 걸 포기하세요. 이게 너무 어렵겠지만, 정말 힘들지만, 이래야 해요. 이상한 사람에게 사랑받으려고 덩달아 이상해지다보면 집밖의 정상인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어져요. 그러다봄 계속 아버지라는 이상한 사람에게 전용으로 길들여진 강아지처럼 아버지 애정만 보고 살 수밖에 없게 돼요. 그런 식으로 아버지께서는 세상에서는 패배자여도 집안에서는 정서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거예요. 하지만 작성자님은 창창한 젊은나이고 앞으로 세상에서 살고 새 친구 새 가족을 꾸려야해요. 아버지와 어머니의 안 좋은 역학은 잊으시고, 새로운 흐름에 몸을 맡기셔야해요. 그러다봄 서서히 자아도 깨어나고 화도 내고 감정도 드러내실 줄 알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