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해결사를 그만두고 싶어요(거리두기가 어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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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해결사를 그만두고 싶어요(거리두기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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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빠가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이다보니 엄마가 고생이 많으셨어요. 어릴 때부터 엄마가 저한테 하소연을 좀 많이 하셨거든요. 아빠에 대한 불만부터 시댁에 대한 이야기 등등 감정쓰레기통이죠.. 어릴 때부터 그러다보니 저한텐 엄마는 약자이자 피해자, 아빠는 가해자 이렇게 주입이 되고(객관적으로 봐도 아빠가 잘못한 부분이 많기는 해요. 외도, 폭력, 가정에 소홀 등등) 오빠는 일찍부터 나가살거든요. 개인주의가 심하고 집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연락도 잘 안하고 거의 왕래가 없어요. 그러던중 엄마가 암에 걸리셨어요. 지금은 완치되셨는데 이러다보니 제가 엄마를 지켜야겠다 이런게 커진거 같아요. 거의 대소사에 제가 나서서 처리를 한다거나 아빠가 조금이라도 큰 소리를 내거나 엄마를 힘들게 하면 제가 막 나서서 싸우고 그랬어요. 그게 엄마와 가정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제가 편할 때는 괜찮았는데 지금은 저의 일로도 많이 벅차고 여유가 없으니까 이런것들이 많이 벅차게 느껴져요. 저한테 하소연하고 의존하고 뭐든지 같이 하고 싶어하는 엄마도 부담스럽고 힘들게 느껴져요. 아빠가 또 폭력적이고 집분위기를 힘들게 한다거나 엄마가 조금이라도 건강이 안좋아지시는게 느껴지면 너무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심하구요. 저 스스로도 거리를 두려고 일부러 부모님이랑 안마주치고 이어폰끼고 말소리도 안들리게 차단하고 부모님이 싸우든 말든 안끼어들려고도 해봤는데요 뭔가 방관하는거 같고, 죄책감도 느껴지고, 혹시나 엄마가 스트레스때문에 또 병에 걸릴까봐 걱정도 되고 그래서 마음이 편하지가 않더라구요. 양브라더스님의 유튜브도 봤는데 가족과 나를 분리해서 거리를 좀 둬야한다고 하셨는데 이게 참 어렵네요.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구요... 그냥 죄책감느끼고 찝찝하더라도 부모님 싸우든, 엄마가 속상해하시든 말든 그냥 우선은 제가 할거에 집중하고 무관심한게 거리두기일까요?(비꼬는게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겠어서요.) 독립해서 안보고 살까도 싶은데 경제적으로도 아직 좀 부족하기도 하고 제가 나가면 엄마가 혼자서 감당하실 수 있으실까 싶어서 걱정도 되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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