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내가 ***인가 고민하며 삽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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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내가 ***인가 고민하며 삽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Onappletree
·4년 전
그냥 이런 고민이 계속됩니다. 증상 시작되고 몇년이고 하루종일 이 생각이 제 머리속을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이런 고민을 머리에 담고 사는 제 자신이 정상같지 않고 갑갑합니다. 01년생인데 기억상으로 한 7년 전 부터 감흥이 잘 느껴지지 않고, 이마에 랩이 씌워진 듯한 현실감각이 없는듯한 느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4개월 전에는 이런 증상이 정신병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정신과에 가서 자율신경계 검사랑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제 고민은 오히려 더욱 심해졌습니다. 증상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얼토당토 않은 망상을 가지고 있는건가 스스로 의심하게 되었거든요. 딱히 험한 환경에 자란 것도 아니고, 나보다 힘든사람 얼마나 많을텐데 내가 무슨 정신병이냐. 그냥 어느센가부터 망상에 빠져서 일평생을 착각 속에 사는 ***인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머리를 시도 때도없이 쑤셔와요. 그런데, 그래서 마음을 접고 고민을 깨끗이 지워버리고 증상에 대해서도 잊어버리고 살려 하면 얼마 안있어 이번에는 증상에 대한 기억들이 머리를 쑤십니다. 증상이 시작되고 이듬해 겨울 버스정류장에서 절대 예전에는 다르게 느꼈다는걸 잊지 말자고 다짐한 기억이 있습니다. 어려서 이마의 갑갑한 기분을 없애보려고 찬물을 끼얹거나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한참 얹고 있어보던 기억도 있고, 주변 물체에 초점을 맞추며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뭔가 감흥이 올라오지 읺나 생각하는건 이미 습관으로 남았습니다. 3년 전 눈 앞에서 친할아버님이 임종하시는걸 보고도 아무 감흥이 들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때 친할머님이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구급차에 실려가실때도 아무 감흥이 없었습니다. 고2때는 운동을 하면 나아질까 하는 마음에 자전거를 취미로 미친듯 타 보았지만 여전했고요. 그냥 '넌 멀쩡해' 라고 넘기기에는 증상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온 역사가 너무 긴데, 혹시 정말 있는 증상을 평생 모른척 무시하고만 살아가게 되는건 무서워, 이런 생각들이 계속 꼬리를 물고 물고 순환합니다. 답은 나오지 않는 고민이라는 것 자체로 괴로운데, 이런 주제의 고민을 하고있다는 사실 자체가 어쩐지 자괴감이 들어서 매일매일이 짜증입니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 말로는 정확한 병명은 애매하지만, 만성 우울증 같은 것일 거라며 렉사프로를 처방받아 3달간 복용 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제 머리속에는 고민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혹시 검진받기 몇달 전 기숙학원에서 생활했던게 스트레스여서 우울증 판정을 받은거고 증상과는 무관하지 않을까.' 라는 새로운 의심거리가 생겨선 그냥 예전과 똑같이 고민을 계속할 뿐입니다. 이런 삶이 너무 지겹고 짜증납니다.. 이런 고민을 멈추려면 뭘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다음 검진때 정신과 교수님에게 다 털어놓는게 정답일까요.. 온라인 상담이라도 받아볼까요.. 매번 고민에 빠질때마다 정말 하루종일 이런 생각만 하면서 사는게 내 삶인가 자괴감과 갑갑함이 몰려오는데 하루종일 집콕해서 공부만 하는 재수생이라 더욱 더욱 갑갑함은 커집니다. 가끔 미칠 것 같아서 침대에 머리도 박아요. 증상이 정말 있는지 없는지 궁금해서 맨날 산책도 나가고 한밤중에 미친듯 달려보기도 하는데, 매번 뭔가 감흥이 덜 올라오는듯한 애매함에 한번 미칠 것 같고 그냥 다른 사람들도 다 이런 느낌인데 괜히 나 혼자 유세떠나 하는 생각에 두번 미칠 것 같고 아무도 내 생각에 공감 못 해줄거라는 마음에 세번 미치겠고, 또 이 이야기를 털어놓을 용기는 없기에 갑갑함에 한번 더 미칩니다. 어쩌면 여기 글 올리는 것도 그냥 하소연인지 모르겠어요.. 누가 정답을 내놓아준다면 좋겠지만 제가 생각해도 이런 생각에 누가 어떤 답을 해줄 수 있을까 ㅎ.. 자라온 가정 환경이나 성격이 기제되어야 한다 해서 아래에 적습니다. 초등학교때는 거의 친구 없이 왕따 비슷하게 지냈습니다. 가끔 반 아이들이 왕따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셍각해보면 저 스스로가 저를 왕따라고 인식하고 지낸 것 같습니다. 어울리거나 예기를 나누는 아이들도 있었고 소설을 서로 빌려줄 정도로 가까운 아이들도 있었는데, 그냥 학교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를 제가 하기에 너무 안 어울리는 것 이라고 생각 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다니는 내내 그 아이들을 친구라고 생각하거나 부른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초등학교때는 친할머님이 뇌졸증으로 쓰러지시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어머님은 간병을 하시느라 집에 계신 날이 거의 없으셨고 밥도 제가 거의 스스로 해 먹었습니다. 간병인을 구한 후로는 어머님이 공황장애가 오셔서 급격히 쇠약해 지셨습니다. 일년중 구긎차 실려가시는 일도 꽤 잦았고, 부르지 않아도 그와 유사한 상태까지 가는 경우도 잦았어요. 지금은 어느정도 나아지셔서 정상적으로 생활하시지만 2년정도 전까지만 해도 구급차 실려가시는 일이 있었어요. 중학교에 올라와서야 처음 친구라고 부르는 아이가 생겼고, 이후로 몇번 아이들과 놀러다녀 보기도 하며 초등학교 때 보다는 어느정도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소심한 성격은 여전했고, 대부분의 경우 학교-집->컴퓨터만 하는 삶이었습니다. 공부에는 거의 관심 없어 퇴폐적으로 게임만 하며 시간낭비만 했던 것 같네요. 고등학교 1학년까지 그렇기 지내다가 2학년 초에 갑자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딱히 계기가 있었던건 아니지만 그냥 미래에 대해 걱정이 쌓이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주말에는 10시간 넘게, 평일 학교 끝나고도 5시간은 하면서 열심히 공부만 했습니다. 이러면서 게임은 거의 끊다싶이 했고, 아이들이랑 놀러다니는 시간은 더욱 줄었습니다. 3학년때도 비슷했습니다. 결국 최종내신이 1학년때 점수에 다 먹혀버려서 이번 년도에는 재수를 하고 있습니다.
짜증나불만이야콤플렉스혼란스러워답답해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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