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퇴를 생각하고 있는 중학생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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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hess123
·4년 전
안녕하세요 자퇴를 생각하고 있는 중학생입니다. 6학년 때부터 꾸준히 생각해왔지만 차마 실행으로 옮길 여력이 되지 못했습니다. 전 우울증으로 2년 가량 고생했었고 아빠가 언니를 때려 가정폭력으로 제가 경찰에 신고를 하는 둥.. 근 2년간 별 일이 다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우울하고 암울했던 시기였습니다. 전 중학교를 다른 동네로 와서 딱히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공부를 놓으려고 자퇴를 하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전 경기도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편입니다. 전 자퇴를 하고 싶어요. 전 원래 교육방식과 맞지 않는 학생이였습니다. 아직 어리다는 말로 포장되어 판단하지 않으려 하였지만,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초등학생 때는 전교 회장까지 했었지만 그게 제 우울증의 원인이 되었었고.. 그냥 그 틀에 박힌 교육 방식이 지겹습니다. 학문에 대한 호기심이 넘쳐나는데 자꾸 물어보지 말고 외우기나 하라는 식의 반응들이 많더군요. 공부를 왜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전 제 호기심을 해결하려고 공부했었습니다. 워낙 궁금한게 많기도 했고 지식이 쌓여지는게 좋았는데 시험도 치르고 성적도 받아보니 기분이 묘했어요. 이런 공부는 결국 입시를 위한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서 검정고시를 봐서 이 기나긴 3년을 넘겨 버리고 제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 싶어요. 고등학교도 자퇴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엄마께 말씀드렸어요. 엄마 검정고시 보고 싶어요. 평상시에는 장난처럼 말하고, 농담반 진심반 이런식으로 말했었지만 전 진지했어요. 제 공부 봐주시는 선생님은 매우 비싼 과외쌤이시기도 하지만 저랑은 4학년 때 부터 보신 분이신데 그 분이랑도 계속 상담했고 그 결과였습니다. 물론 추천이 아니라 제 선택이었어요. 문제는 돈이였습니다. 여기서부터 제 고민인데 여러분이 좀 조언을 해주셨으면 해요. 아까 살짝 말했지만 저희집은 콩가루 집안입니다. 제 정신인 사람 한 명도 없어요. 아빠가 언니를 때렸다고 했죠? 그 인간 저희 엄마 몇십년동안 가스라이팅 했습니다. 엄마는 잘모르시는 것 같던데 확실해요. 언니 맞은 날에서야 엄마는 눈물 흘리고 좀 깨달으신 것 같지만서도 아빠를 자꾸 감싸시려고 합니다. 그래도 친부니까, 라는 생각에 그러시는 것 같지만 전 아빠 가스라이팅의 영향이라고 밖에 안보여요. 그날 이혼 얘기가 오갔지만 돈 때문에(그놈의 돈때문에) 이혼하지도 못하고 있는 듯 없는 듯 같이 삽니다. 엄마께서 사기를 당하셨어요. 억대로. 그래서 저랑 언니는 엄마 버시는 돈으로 학원은 못다니고 그 과외쌤이랑만 하는 거였어요. 과외쌤은 입시 고등학생 전문이신데 엄마 사정 딱하시다고 예전부터 돈도 깎아주시고 몇년째 수업하는 거였어요. 그래도 엄마 혼자 버는 돈엔 무리가 갑니다.. 한 명당 수업비가 월 120이 나간대요. (전 시세를 잘 모르지만 엄마 혼자 버는 돈으로 부족할 수 밖에) 그런데 이번에 제가 자퇴를 하고 그 쌤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게 되면 돈이 더 추가된대요... 안그래도 언니 영어과외까지 최근에 시작하고 코로나로 돈도 별로 못버는데.. 엄마는 그말(돈 추가된다는) 듣자마자 절대 안된다며 그냥 학교 졸업이나 하라고 하세요. 미쳐버리 겠더라구요.... 제가 엄마 돈 없는 거, 속사정하고 다 아니까 차마 요청하고 조르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울었던 것 같아요. 그냥 너무 억울했어요. 언니 지금 과외하는 것도 제가 양보한 거 거든요.(돈이 없어서) 그 과외쌤 아니면 안되냐? 라고 물어보실 분들 있을까봐 추가하는데 네.... 그렇게 싸게 이런 좋은 질로 수업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요새 학원들이 너무 비싸서, 그리고 전과목 다해주는 곳 찾기도 힘들어서 선택지가 별로 없습니다... 저는 될 수만 있다면 혼자 공부하고 싶어요. 돈도 없는데 자기주도 학습 해가면서요. 문제는 저희 집이 제가 그렇게 공부할 수 있도록 받혀줄 여유도 돈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속상하네요. 눈으로 보이는 가난없이 살았던 15년 이였습니다. 이렇게 바로 앞에서 살짝이나마 경험하니 그냥 너무 서러웠어요. 내가 돈때문에 내 꿈을 향해 못가는 구나, 그 쳇바퀴 속에서 앞으로 5년은 더있어야겠구나.... 저 머리 좋다는 소리 듣고 살았어요. 천재는 아니였지만 멍청한 애는 아니였어요. 검정고시 한다고 제 인생이 180도 바뀌고 그럴 것 같진 않지만 우울증 이후 이렇게 간절하게 바래본 건 오랜만이라 그런지 더 그렇게 느껴지나봐요... 엄마한테 검정고시 졸업해서 알바 뛰어서라도 갚겠다고 조용히 얘기해보긴 했지만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눈치.... 친가 쪽에서 싫어할 거다, 중학교는 졸업해야 하지 않겠느냐.. 아 눈물나요.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자퇴 포기해야 할까요? 솔직히 너무 그러기 싫어서 여러분들의 조언이 필요해요.ㅠㅠㅠㅠ 제발 누가 저 좀 위로해주거나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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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myoeng
· 4년 전
저도 중학생인데 정말 살다 보면 이 나이에 내가 이 고생을 해야 되는가 싶더라고요. 그렇다고 포기하지 말라거나 포기하라거나 말하기는 지금의 저로서는 답이 없네요... 그냥 위로해 주고 싶습니다. 위로밖에 못 해주는 제가 밉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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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sazxdec
· 4년 전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능하면 자퇴는 권하지 않습니다. 꿈이있고 그 꿈에 대한 길을 구체적인 계획으로 만들었을때 자퇴의 준비가 된것입니다 무조건 자퇴를 하지 말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아직은 마카님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해야 할 시기 입니다. 가능하면 조금만 참고 고등학교 를 좋은 곳으로 가거나 중학교 까지는 졸업하는 걸 권유합니다 추가로 중학교는 자퇴라는 것이 없습니다. 정원외관리자라고 표현합니다 90일 이상 출석하지 않으면 정원외관리자 처리되어 자퇴처럼 처리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부모님 상담과 담임 면담등 절차가 있으나 교육청 별로 상이 하다는 점 알아두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