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고2 여고생입니다 이번에 1학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외동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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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ine2345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고2 여고생입니다 이번에 1학기 기말이 끝나고 성적이 나왔는데요,, 제가 공부를 잘하는 편은아니지만 그래도 중상위권은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실수를 해서 수학이9등급이 나와버렸어요,, 저도 처음 받아보는 등급이라 너무 놀라고 속상해요,,, 근데 부모님이 더 속상하실까봐 걱정이예요 전 외동딸이라 항상 잘하려고 노력 했는데 이번에 너무 시험을 망쳐서 부모님이 저에게 많이 실망하실것같아요 혼날건 각오하고 있지만 이번에 제 자신에게 실망이 너무 커요,,,, 다음 번에 공부 더해서 높은 등급 받고싶어요,,,
걱정돼실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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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nd
· 4년 전
안녕하세요. 고3을 앞둔 시기인 만큼 많이 예민하실텐데 성적도 잘 나오지 않아 많이 힘들고 속상하시겠어요.저도 그런 시기를 겪었던 만큼 더 많이 공감이 되고 안타까워요. 저도 수학을 정말 못했던 학생으로써, 9등급이라는 숫자가 낯설지가 않고 제 과거가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잘하고 싶은데 성적은 늘 잘 나오지를 않죠. 중학생때는 열심히 하면 등수가 올랐는데, 고등학생때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늘 제자리걸음인 기분이 들어요. 나도 분명 열심히 하는데 친구들은 늘 나를 앞서가고, 밤을 새우고 공부를 해도 한순간의 실수가 등수를 확 떨어뜨리니까요. 노력의 결과가 보이지 않을때 우린 실망하고, 좌절하고, 포기하게 되어요. 글쓴이님도 열심히 잘하려고 늘 노력하는데, 그런 숫자가 떠 버려서 많이 놀라고 자존감에 상처를 입으셨겠지요. 자기 자신이 한심하고 실망스러운 기분이 들겠지요. 아마 노력했던 시간들이 물거품이 된 것 같아 포기하고 싶을 수도 있으실거에요. 전 글쓴이님의 심리는 감히 판단하고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힘들고 막막하실테니까요. 글쓴이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제가 염치불구하고 전해드리고 싶은 말은, 포기하지 않을 용기에요. 모두들 실패를 겪으면 포기해요. 이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힘들면 포기하는게 제 정신에는 더 이로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에 맞서서 포기하지 않을 용기는 더 값질거에요. 누구도 글쓴이님께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부모님도 글쓴이님께 왜 잘하지 못했느냐고 꾸짖을수도, 공부를 더 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모든건 글쓴이님이 결정하시면 되는 일이에요. 노력하고 또 노력했던 과거의 일은 글쓴이님만이 뼈저리게 알고있는 사실이니까요. 전 글쓴이님이 노력하고 많이 마음고생을 하셨다는걸 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많이 막막하시겠죠. 하지만 고2때의 실패는 극복할 수 있는 실패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글쓴이님의 마지막 말에서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볼 수 있었어요. 글쓴이님은 지금 매우 힘든 상황이시지만, 더 잘하고 싶다, 더 올라가고 싶다 하는 의지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전 그 용기가 정말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자책은 잠시 접어두고, 난 이렇게 용기있는 사람이다, 난 해낼 수 있어, 의지가 있어, 하고 자신을 위로해주었으면 합니다. 부모님이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부모님의 말씀에 글쓴이님이 주눅들 필요는 없습니다. 글쓴이님은 부디 외부의 말이 아닌, 내면의 말에 귀 기울이며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번에 한번 실패했다면, 고2 2학기, 고3 1학기에 상승세를 만들어 보세요. 쉽진 않겠지만 실패한 이후에는 성공할 일밖에 남지 않았다는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부디 남은 고등학교 생활 잘 보내시고, 성적에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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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2345 (글쓴이)
· 4년 전
@strand 댓글 읽고나니 많이 위로가 됐어요 감사합니당~~ 남은 시험들 열심히해서 좋은 결과 받을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