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제 자신이 쓰레기 같이 느껴집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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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제 자신이 쓰레기 같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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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7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유와 그걸 고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부디 잘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헤어진 이유는 여자친구가 화를 냈는데 그걸 풀어주고 미안하다하고 사과하다가 계속 그게 증폭되고 커져버리다가 여자친구도 저를 때리고 밀치고 발로차고 하다가 제가 진짜 입에 담지도 못할 말과 여자친구를 밀치면서 끝이 났습니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이 때 여자친구가 많이 울었는데 저는 그걸 보고도 오히려 더 화가 나서 되려 뭐라고 하면서 끝이 났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와 유사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7년간 사귀면서 제가 어떤 부분에 있어서 여자친구를 화나게 했고 그 부분에서 제가 풀어주는 상황에서 제가 잘 못 풀어준다거나 하면 여자친구가 격하게 표현을했고(ex. 풀어주려 할 때 발로 제 얼굴을 차거나, 욕을하거나, 세게 멍이 들 정도로 꼬집거나 등등) 저도 그걸 첨에는 참고 하다가 저도 참지 못하고 밀치기도 하고 수건이나 이불을 얼굴에 던지기도 하고 더 심하게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해볼 땐 제가 여자친구의 서운한 점을 잘 못풀어줘서 여자친구가 더 크게 화를 내면 전 그모습을 보고 똑같이 하거나 더 화를 냈었습니다.(너무 제가 속좁고 쓰레기 같습니다...) 항상 거의 이런 패턴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못 참고 되려 더 화를 내는 제 모습이 너무 쓰레기 같고 싫습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고치려고 노력해봐도 상대방이 화를 내면 저 또한 참지 못하도 그거 보다 더 크게 화를 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자가 여자보다 신체적으로 더 힘이 세니까 아무리 물리적으로 제가 그렇게 기분 나쁜 행동을 당해도 조금 참고 넘어가면 될텐데... '그걸 참지 못하고 제가 오히려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나쁘게 행동하는 제 모습이 싫습니다. 앞으론 다신 저의 이런 모습을 보기 싫습니다. 상대방이 화를 낸다고 저 또한 그렇게 맞받아치면서 더 심하게 상황이 커지게 되고 이러면서 소중한 사람 잃는 걸 더이상 겪지 않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여자는 신체적으로 약자인데... 상대방이 화내는 그걸 못참고 저는 그 화내는 것보다 더 심하게 욕하고 밀치고 있었으니 얼마나 그 사람은 상처가 컸을까요...? 너무 제가 쓰레기 같고 한심하고... 전여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함만 남네요. 앞으로는 살면서 누가 저에게 화를 내더라도 저는 진짜 좀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감정을 잘 추스려서 그 상황을 슬기롭게 (설령 화를 내더라도 좋은 방식으로...) 풀고싶습니다. 제발 부디 제가 이런 속좁은 행동과 나쁜 행동을 고칠 수 있도록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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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ngeng
· 4년 전
연인간의 폭력은 주체가 남자든 여자든 옳지않은 행동인건 분명하죠 작성자님도 많이 참으셨고 그러다가 욱하셨으리라고 생각해요 저도 누군가가 저를 계속 때리면 그게 많이 아프든 안아파든 화가 날수 밖에 없거든요 7년동안 사귀시면서 폭력이 어느순간부터 시작됬는지 모르겠지만 폭력이 습관처럼 굳어간것같습니다... 연인이나 부부간 갈등의 원만한 해결방법은 속으로 서운한 감정이나 마음을 감추지 않고 그때그때 대화로 해결하는거죠.. 대화를 많이 하다보면 서로간의 오해도 덜 생기고 줄어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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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uengeng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참지 못하고 여자친구한테 욕하고 밀친게 자꾸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제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제 자신에게 너무 실망스러워서 진짜 이걸 고치려면 다시 태어나는 수밖에 없겠다. 이런 생각까지 합니다... 저의 넋두리 잘 들어주시고 조언 해주신 거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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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l001
·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살중반여자입니다 저도 20대초반부터 7년간 연애를 하다가 이번에 끝을 본거같은데요... 님이야기를 보니깐 꼭 제전남친과 저를 보는거같네요 저는 제전남친을 처음만났을때 제전남친은 성격이 많이 안좋았고 화를 잘 참지 못했어요 분노조절이 안됬었어요 그래도 항상 저한테만은 잘해주려는게 눈에보였었죠 시간이지나고 보니깐 군대도 기다리고 다해줬는데 그렇게 애틋하게 절대해주던사람이 다른 사람을 먼저챙기고 항상 제가 뒷전이 되고 저와 한약속을 계속 어기는것도 남들한테 평범한 일상이 저한테는 그렇지 못한게 너무 속상해서 거의4년간을 거의 매일 싸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로 못할말 못할짓도 많이하게 되고 정말 몸싸움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제가 이렇게 지내면서 깨달은건 서로 대화가 너무 없었고 말을해서 풀고싶어도 항상 그상황을 모면하는 말들로 딱 그상황만 넘어가게되더라구요 이게 반복적이다 보니 제가 많이 지쳤었어요 글쓴이님 말대로 폭력은 나쁜거고 정당화 될순 없지만 정말 마음을 터놓고 두사람이 응어리 졌던게 조금이라도 풀릴수 있는 대화를 시간을 내서 많이 나눴더라면 그상황이 좀더 나아졌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저또한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저는 그러지 못했네요... 처음에는 대화가 많았었고 이야기도 많이하면서 많이 고쳐진줄 알았었는데 나중에 지나고 보니 서로 점점 말이 없어졌고 서로 속에 있는 말도 안하게되더라구요 그렇게되면 더 지치게 되는거같아요 글쓴이님 지금 많이 힘드시겠지만 너무 상처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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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docl001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저보다 어리시고 여자분이신데... 남자인 제가 잘못한 부분을 이렇게 조언을 해주시네요... 질문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밑에 읽어주시고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전여자친구도 물론 저에게 잘못한 부분이 있고 그로인해 제 화가 촉발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로서 그리고 남자친구로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저는 참지 못하고 크게 욕을하고 심지어 밀치기 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짜 이런 제 모습이 괴물처럼 느껴지고 너무 싫고 그 당시에 무서움을 느꼈을 여자친구에게 너무나도 미안해요... 다시 붙잡진 절대 않을겁니다 하지만 제가 상처준 것에 대해 시간이많이 지난 후에 언젠가는 사과하고 싶은데... 사과를 하는게 좋을까요?ㅠㅠ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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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docl001 님도 얼른 상처 추스리고 힘내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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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l001
· 4년 전
헤어진지 얼마 안되셨으면 서로에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것같아요... 서로 제일잘알고 제일 의지했을텐데 이런 상황이 누구의잘못이든 겪었다는거 자체가 서로에게 상처가 됬을거라고생각해요 일단 시간을가지시고 기다려주시는게 좋을거같아요 다시 잡으셔도 글쓴이님 마음이지만 상처준거에대해서는 1주일도 안되서 내가 이상황에 이렇게 행동한게 미안했어 이것보다는 시간이좀지난후에 우리가 사귀면서 정말 좋았었는데 글쓴이님이 생각하기에 못해준부분이나 정말 미안한부분은 이야기를 하면서 진심으로 사과 하신다면 분명 전여자친구분도 이해하실거라고 생각해요 헤어진지 얼마 안됬으면 무슨말을해도 여자는 상처준기억밖에 떠오르지않아서 그사람이 정말밉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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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docl001 네 감사합니다. 사귀면서 이런 상황이 꽤나 자주 반복됐었는데 그때마다 저는 헤어지는게 너무 힘들어서 싸우고나서 시간이 얼마 안 지난 후 사과했었는데... 이젠 절대 붙잡지 않으려구요... 서로 상처가 너무 크고 제가 잘못한 걸 이제 너무 뼈저리게 느껴서... 마카님 말대로 꽤 시간이 지난 후에 전여자친구가 제 얼굴을 보기도 싫다면 편지를 써서라도 사과해서 상처를 조금이나마 더 잘 아물게 해주고 싶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마카님도 얼른 추스리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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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l001
· 4년 전
저도 항상 반복이였어요.. 서로 항상싸우고 헤어지고 반복하면서 누구 하나가 먼저잡게되고 반복되고 다시사귀고...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여자는 당장은 그사람이 나한테 상처를 줫고 헤어진지 얼마안됬고 시간이 얼마안지났을때 사과를 하고 다시 잘해준다면 100에 65프로 정도는 넘어가요 다신이런일 만들지 말아야지 좀더 잘해줘야지 잘해봐야지 저도그랬어요... 근데 이게 고질적인 문제는 서로 겪은일이 있기때문에 서로 응어리 진게 있어서 그상황을 넘겼어도 서로 풀어줄수있는시간이 충분히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계속 조금씩 응어리가 쌓이게 되서 그게 나중에 싸우기라도 하면 한번에 확터지게 된다는거에요... 저는 솔직히 7년이란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저희 아직어린데 성인되고 거의 그사람만 보고 그사람만 생각하면서 지낸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7년이라는 시간이 절대 짧은시간이 아니라고 전 생각해요 그래서 서로 더놓지 못하는걸수도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말은 저는 솔직히 제상황도 어떻게될지 제앞가림도 못하고 있지만 오지랖일지 몰라도 좋아질수 있다고 생각해요 가능성을 봤구요 서로 풀고 넘어갈수있다고 생각해요 글쓴이님이 정말 전여자친구분을 좋아해서 사과를 하고 다시 좋게된다면 정말 여자친구랑 깊은대화를 나눠보시길 바래요 물론 대화하는과정이 안좋을수도 있어요 근데 조금만 참아주세요 전여자친구의 말을 들었더라도 한번이 아닌 여러번 자리를 만들어서 전여자친구분의 응어리가 사라질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솔직히 한번으로는 부족한것같아요 장기적으로 진솔한대화를 나눴으면 좋겠어요 글쓴이님도 듣는상황에서 짜증이나고 화가날수있겠지만 3번만참아주세요 그럼 지금 상황 헤쳐나갈수있구요 대화를 많이하게되면 글쓴이님이 걱정하시는 부분도 줄어들거라고 전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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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docl001 네...진짜 마카님 덕분에 제가 너무 진심어린 위로를 받고 있는 것 같아요...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반복이 됐고 이렇게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제 잘못으로 인해 관계가 끝나버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바뀌겠다고, 고치겠다고 약속을 여러번 했는데도 못 고쳤기 때문에 붙잡을 자격이 없습니다. 여자친구한테 이미 마음의 상처를 너무 많이 줘버린 것 같아요. 그냥 단지 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제가 왜 그랬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제가 했던 행동들로 인해서 얼마나 상처를 받고 힘들었는지 진심으로 사과하면서 공감해주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여자친구의 마음의 응어리를 녹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이렇게 진심으로 사과를 했을 때 여자친구가 마음이 움직여서 "다시 시작해보자!"라고 얘기해도 솔직히 전 이제는 그러지 못할 것 같아요. 또 상처주기 싫고 제 그런 모습이 또 나올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만나왔던 사람 중에 그래도 가장 사랑했고, 오래 만났고, 추억도 많은 사람이라서 그만 상처주고 싶네요... 댓글쓴님도 부디 상황이 좋아지시길 바라고 설령 지금 헤어진 남자친구분과 잘 안되더라도 너무 본인탓 하지마시고 하루하루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