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 잊어야 할까요?
Mentalillness·4년 전
글 읽어주시기 전 조금 길다고 느끼실 수 있어요. 만약 그렇다면 일수 나오는 거부터 읽어주세요
시간 없으시면 그렇게 만나지도 못 하는데 부분부터 연락 잘 안 해요 부분까지 읽어주세요 (마지막에 요약도 있어요)
안녕하세요 16살 중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저에게 소중한 남자아이가 생겼습니다.
남자친구는 아니고요 서로 좋아는 하는데 사귀지 않는
보통 썸이라고들 하시죠?
5월에서 6월 즈음 좋아하기 시작했고요.
그 남자 애도 절 5월 6월 즈음에 좋아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아 어쩌면 작년 10월부터 일 수도 있어요.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남자아이였는데요.
작년에 1학기 땐 거의 친하지도 않았고 말도 안 했어요.
그러다가 짝이 됐었는데, 제 짝은 남자애 2명이었고 제가 가운데에 있는 그런 식으로 앉았었어요.
그때부터 서슴없이 말하고 고민 들어주고 상담하고 친구로서의 스킨십? 아무렇지 않은 스킨십이랄까요 어쨌든 친한 남사친여사친 사이였어요.
체육대회 때도 제가 사진 담당이라 앞에 있었어야 했고 그 친구 자리도 앞자리였어서 붙어있듯이 했어요.
학교 자습시간 때도 같이 공부했었어서 이젠 뭐 제일 친한 사이라고 할 수 있었죠. 그렇게 기말고사를 봤어요.
시험이 끝나고도 운 좋게 짝이 됐어요.
시험도 끝났고 학년 말이어서 영화 보는 시간이 부쩍 늘었죠. (단합도)
공포영화가 빠질 수 없었고 시험 끝나고 4편의 공포영화를 봤어요.
한 번은 손인가 팔인가 다린가 어딜 붙잡고 ㅋㅋ 봤었고 두 번(영화 시리즈 2편)은 걔가 안 보려고 하길래 그냥 계속 보라고 하고 서로 놀래키기도 했고 ㅋㅋ 한 번은 창의 학급의 날이라고 학기마다 2시간씩 단합처럼 노는 시간이 있어요 그때도 공포영화 봤는데 재밌는 거라고 남자애들은 다 앞으로 오고 여자애들은 다 뒤로 갔는데 전 영화 볼 거라서 앞에 있었죠 앞자리가 제 자리 ㅎㅎ 그땐 거의 붙어서 본 거 같아요.
그냥 12월 내내 맨날 붙어있었어요.
그러다가 1월에 방학을 했고 한 2~3주 뒤에 단합을 했어요 반 애들 거의 다 모였었고 그 친구도 있었어요 단합 때도 걔랑 계속 붙어있었어요 반 애들도 익숙해진 상태였고 ㅇㅇ
그렇게 코로나 때문에 계속 못 봤어요 페이스북에서 읽페 라고 스토리 읽으면 페메하는 그런 게 있어요 그거 때문에 연락하게 됐어요 3월?부터 그렇게 연락을 계속했고 그러다가 제가 좋아하게 된 거 같은데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예요!!!!!!!!!!!!!!!!!! 그 친구가 보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날짜까지 다 말할게요 저도 헷갈려서 ㅎㅎ
6월 19일 그 친구랑 단둘이 만난 건 처음이여서 무지무지무지무지단무지 어색했어요 그냥 카페 갔다가 그 친구가 저희 집 데려다줬어요 ㅎㅎ
6월 22일 우산이 부러져서 그 친구한테 우산 부러졌다고 비 오는데 어떡하냐고 했더니 우산 들고 데리러 와줬습니다
6월 24일&6월 26일 제가 고백했고요 그 친구는 서로 잘 모른다고 알아가면서 생각해보자 했어요 그때 사귀자고는 안 했고 그냥 좋아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냐는 식으로 얘기했고 나도 좋은데 좀 더 알아가보자라고 했어요
7월 22일 영화 보고 카페 갔는데 보통 연인들처럼 스킨십을 하더라고요 제가 이런 식으로 썸 탄 건 처음이라 아 원래 이러나? 이러고 넘겼어요 저도 싫진 않았고요 근데 전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제가 먼저 스킨십 한 건 없었어요
7월 28일 저 학원 끝나고 만났는데 ㄹㅇ 보통 연인들보다 더 하는 거예요 근데 저도 싫은 건 싫다고 분명하게 얘기했어요 그 친구도 이해는 했고요
그 이후로 한 번도 못 봤고요 서로 시간이 안 맞는구나 생각했어요 저 학원 끝나면 그 친구 태권도 가고 그 친구 태권도 갔다 오면 전 통금이라 들어가야 했고 전 코로나 때문에 주말엔 나가지도 못해요 (외금)
그렇게 만나지도 못 하는데 뒷얘기가 들리는 거예요
"사귀는 거에 대해서 귀찮아한다"
아니 대체 예전에 어떤 여자를 만났길래 사귀는 게 귀찮다고 하는지 전 이 말에 대해서 믿고 싶진 않은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확실히 연락 빈도수는 줄었고요 저도 그 얘기 듣고 충격 먹어서 연락 잘 안 해요..
소문은 그 친구랑 제일 친한 친구가 말해줬다고 했고요 전 친구한테 들었어요 아 진짜 저 진지한데 어떡해요..? 잊으라고 해도 제가 정이 꽤 많아서 몇 달 동안은 못 잊긴 해요 잊으라면 노력은 해볼게요
(요약)
같은 반 남자애와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붙어 다님
2020년 3월 즈음부터 연락하게 됨
2020년 6월부터 연락하고 만나면서 썸을 탐
사귀는 게 귀찮다는 뒷얘기 들림 연락 빈도수 확실히 줆
혹시라도 이해 안 되셨거나 궁금하신 거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ㅠㅠ 저 진짜 이거때문에 애정결핍 같은 게 더 심해질 거 같아요 살려주세요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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