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때부터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는 느낌만 받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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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초등학생때부터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는 느낌만 받아도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큰일이 난거같았어요. 나이를 먹으면서 다들 쉽게 감정을 들어내지도 않고, 반 하나였던 인간관계가 넓어지면서 안맞는 사람이면 안어울리면 그만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초등학교때 이후로 이런 느낌이 든적이 거의 없었는데 30년 넘게 살고나서 느끼네요. 왜 그런 느낌 있잖아요. 서로 얘기를 하면 서로 잘 이해를 못해서 안맞는 사람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오히려 나를 안좋은쪽으로 오해하는거 같고, 내가 무슨 행동을 하던 나를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거 같은 느낌..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있으니까 그 사람 기준에 내가 별로인 사람일 수도 있지만, 여지껏 살면서 내가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오히려 저를 그런 사람으로 오해하는거 같더라구요. 언제부터 오해를 했는지 몰라도 뭔가 저에대한 인식이 박혀있어서 제가 뭘 하면 안좋은쪽으로 연결하는거 같은 느낌..? 대놓고 말한것도 아니고, 매일같이 보는 사람도 아니니 그냥저냥 나름 친하게 지냈는데 결국 터졌네요. 험한말이 오간것도 아니고 몇마디 주고받지도 않더니 바로 연락하지 말자고. 안어울리면 됐겠지만 제가 있는 분야에 사람이 적어서 아예 연락을 끊을수도 없는 사이였고, 얼굴을 영영 안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굳이 따지자면 저는 그 사람에 비해 사회적 경험도 경력도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이죠.. 그런 사람이랑 이렇게 되버리니까 처음엔 황당하기도 했고, 이번 일로 성인이 연락까지 끊기에는 남들이 듣기엔 별일도 아니라 이전부터 오해하고 있었던게 맞은거 같은데.. 제 말은 듣지도 않더군요. 본인이 한말은 아예 한적도 없는 말인양 신경조차 쓰지 않고 너가 나한테 어떤 느낌을 받던 감정이 상했던 그건 내 알바도 아니고, 어쨌던 내가 도와주는 입장인데 너가 나를 뭐라해? 라는 식이었어요. 오해를 풀고 말고를 떠나서 일방적으로 연락끊자고 해버리고 연락을 받지도 않으니 저는 그때부터 이게 무슨 일이지 싶고 가슴이 아직도 벌렁벌렁 거리고.. 내가 잘못 살아왔나 싶고, 사실은 내가 정말 별로인 사람인가, 사회에 나가면 매장당할 사람인가 싶고.. 이런일이 자주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어디가서 윗사람한테 인정을 받으면 받았지 이렇게 욕먹는 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마지막에 예의를 운운하던데 굳이굳이 따지자면 윗사람도 아니고 깍듯이 예의를 차리던 사이도 아니었고, 사람간의 예의를 말하는 거라면 먼저 안좋게 말한건 그쪽이었구요. 그 사람이 뭐라고 하던 뭐라고 날 오해하던 평소처럼 그냥 넘겼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이 사단이 났네요. 해야하는 일이 있는데 손에 잘 잡히지도 않고 배도 안고프고.. 이 한명이 나를 싫어하는것도 이렇게 힘든데 이래서 연예인들이 악플로 자살을 하나 싶기도 하네요. 주저리주저리 하소연했는데 이 긴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정말 다른것보다 사람대하는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거 같아요ㅎ 조언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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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bg
· 4년 전
세상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이 대인배냐고 제자가 묻자, 공자는 오히려 그런 사람은 소인이고 소인이 싫어하고 대인배가 좋아하는 사람이 진정한 대인이라 했습니다 삶은 어떤 말로 포장해도 동물들끼리의 먹이경쟁인 측면이 있습니다 살면서 단 한명의 미움도 받지 않았다면 오히려 동물로서 이상한 겁니다 최선을 다해 자기 생명을 돌보기보다 미움받지 않는 걸 택해 하이에나가 고기 앞에서 주저하면 쓰나요 물론 업계 내에서의 평판은 우려되시겠지만 말씀대로 잘하시는 분이라면 길게 보면 무조건 평판은 진실과 일치하니 걱정마세요 그 사람이 소인이구나 웃고넘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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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azubg 감사합니다ㅠㅠ 정말 마음이 너무 불편했는데 이런 말 하나하나가 작은 숨통이 트이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