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머물러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결핍|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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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머물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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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그 일로부터 약 8년?9년이 지났는데요 전 아직도 그 과거에 머물러서 나갈 수가 없어 사연보냅니다...제 과거얘기는 주변사람들(친구나 지인)에게도 인터넷에도 거의 10번을 말했는데 전혀 나아진 게 없어가지구요...길지만 끝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2학년쯤 부모님께서 이혼하셨어요 돈문제와 성격상 문제였죠 엄마께서는 이번이 두번째 이혼이셨어요 저와 동생이 태어나기전 결혼한 사람과 아들둘을 낳고 이혼해서 또 결혼하고 낳은 게 저랑 동생이예요 이혼을 두번이나 했다는건....네 저희엄마 성격이 좀 그렇거든요 무튼 제 앞에서 많이 싸우셨어요 제가 보는 앞에서 소리지르고 난리치고 폰던지고 밥상엎지르고 전 그당시 유치원을 졸업한지 얼마안됐었는데 제 동생은 심지어 유치원생이였어요...아빠는 엄마를 발로찼고 엄마도 소리지르며 밥상을 엎고 물건을 던졌어요 하루는 아빠가 집을 나가서 엄청 울었죠 결국엔 이혼했지만...어린 동생은 아직 이혼이라는걸 받아들이지 못해서 조금의 거짓말을 쳤어요 아빠가 단지 멀리 출장간거라고 며칠 집에 못오는거라고 근데 동생이 몇년이나 그걸 믿어서 제가 결국 말해줬는데 그 것때매 동생이랑 싸웠어요 동생은 소리지르면서 아빠는 출장간거라고 말했어요 울진않았지만 목소리는 떨렸어요 아빠가 없는 집은 고요했어요 엄마가 저녁에 일하러 나가셔서 새벽 2시쯤 들어오셨거든요 밤에 챙겨줄 어른없이 초등학생 2명밖에 없으니 집은 난장판이였죠 새벽까지 안자다가 혼난적도 많고 엄마가 보고싶어서 밤을 샌적도 있어요 가끔 집에 안들어오셨거든요 몇살인지는 기억안나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이였던 것 같아요 그 어린나이에 전 엄마가 새로운남자를 만나는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어릴 때부터 무서운걸 좋아해서 많이 봤는데 잔인한걸 봐버려서 항상 무서운꿈을꾸고 잠을 못잤고 아빠가 보고싶어서 하루종일 울었어요 그러다가 결국 일이 터졌어요 네....엄마가 남자를 데리고 온거예요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죠 아빠도아니고...그래도 점점 친해져서 나중엔 아빠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사실 데리고온 남자가 누가 첫번 째인지 모르겠어요 많이 데리고 왔거든요 ....그 남자들한테서 겪은일은 아직도 생생해요 제가 밤마다 폰을하는데 엄마가 콘센트를 꼽고싶은데 제가 그걸 양보해주면 밤에 폰을 못하는거예요 물론 밤에 폰하면 안좋은거긴한데 그래도 전 하고싶었어요 근데 계속 고집부리고 우니까 그 남자분이 제 뺨을 때리는거예요....저 그때 초등학생이였어요...4학년이였나 3학년이였나 결과는 기억안나지만 그때 엄마가 제가 뺨맞는거 보고있었는데 그냥 무시했어요 그 남자분한테 좀 심한 것 같은데? 라고만 하고 무시했다구요 제가 잠든사이 좀 그랬던거 아니냐고 화냈다 하더라도 전 아직도 짜증나요 사람은 끼리끼리 만난다더니만 이혼전 제가 수학문제 풀다가 어려운데 계속 하라고 엄마가 소리지르셔서 울었는데 혼났거든요 그래서 참고 계속 하는데 볼펜으로 손가락을 맞은거예요 결국 울어버렸는데 그때 엄마가 화나셨는지 갑자기 절 구석으로 끌고가서 제 목을 졸랐어요 저보고 죽으라고 그랬다구요 사실 기억이 왜곡되서 목을조른건지 때린건지 모르겠지만 저보고 죽으라한건 알아요 큰소리에 달려온 아빠는...엄마가 나가라고 소리치는거에 절 무시하고 나갔어요 어린동생은 몰라도 어떻게 아빠가 그래요?엄마가 그러는데 어떻게 무시하냐구요... 저 그때도 초등학생이였어요 나이는 잘 기억안나는데 아마 3~5학년 이였던 것 같아요 ....하 다시 본론으로 들어오자면 뺨때린 아저씨랑 헤어지고 또 다른 아저씨는 절 성추행했어요 저희엄마도 남자운이 참 없는 것 같아요 그 당시 전 반응이 어땠을까요...기억은 안나요 이 사실은 엄마도 모를거예요 제가 말안했으니까 딱히 그 아저씨가 절 협박한건 아니에요 그냥...그냥 안말했어요 사실 말하면 그 아저씨가 저희 집을 떠날까봐 무서웠던 것 같아요 떠나면 또 새로운 아저씨가 들어오고 전 그 아저씨를 아빠라 부르고 친해지고 헤어지면 또 슬픔을 겪어야 하니까요 결국 헤어졌지만요....다른 아저씨는 별명이 있었어요 꾸이 라고...꾸이꾸이! 하면서 놀고 그랬는데 싸이코였어요 애정결핍 이셨던 것 같기도 하고요 헤어지기 전에는 정말 잘 챙겨주시고 엄마가 여러남자들을 만났단 사실을 동생이 얘기해버렸는데 그래도 묵묵히 떠나지 않으셨어요 근데 사건은 헤어지고 난 후에 였죠 자해사진을 보내셨어요 라이터로 가슴을 지지셨더라구요 엄마를 향한 사랑이 이정도다 다시한번 받아줘라 그런 말도 있었어요 밤이 되면 술먹고 찾아와서 문을 쿵쿵거리며 나오라고 욕을했어요 동생이랑 저는 울고불고 난린데 엄만 절 걱정하긴커녕 닥치라고했어요 의지할 곳은 인터넷이였구요 밴드 라는 앱을 했었는데 위로의 말을 들으니까 안심되더라구요....의지할께 부모도아니고 친구도 아닌 모르는 인터넷 사람들이라니...하하 옆집 아저씨가 뭐하냐고 소리지른 이후에 그 아저씨는 가셨어요 다음날 보니까 문고리가 거의 부셔질 정도고 문이 휘었더라구요 차 옆에 달려있는 거울? 그게 다 부셔져서 떨어져있었구요...며칠 뒤 경찰에 신고했고 집에 경찰 분들이 오셨어요 그 아저씨도요 근데 그 아저씨의 옷이 다 피투성이 였어요 그냥 베여서 난 그런 조금의 피가 아니라 옷절반이 다 피더라구요 그 아저씨는 옷을 가지곤 나갔어요 기억하는 아저씨들은 이게 다에요 사실 지금도 같이 사는 아저씨가 계셔요 아마 가장 오래 머무시는 것 같아요 근데 엄마 성격이 좀 그렇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자주 싸우시는데 또 그렇게 아저씨가 떠나버리면 전 어떡해요 또 고통스러워야 하나요? 또 새로운 아저씨를 아빠라 부르고 친해져서 정이들면 헤어지는 그런 슬픔을 또 겪어야 하는건가요? 전 엄마를 이해할 수 없어요 남자를 만나는건 절 위해설까요 엄말 위해설까요 왜 16살인 제가 헤어지는 슬픔을 그렇게 겪어야 하냐구요 왜 아빠가 많아져야하는거냐구요 왜....저희 엄마가 성격이 참 이상해요 난되고 넌 안돼 이런 마인드에다 이기적이고 진짜 깐깐해요 배고프다 심심하다 아프다 그런말하면 왜 니 생각을 말해 그냥 생각만하라고 해요 사람이 아프면 아프고 배고프면 배고프다 말하는건데 왜 말하지 말라는걸까요 또 어쩔 땐 왜 말하지 않았냐고 해요 왜 진작에 말안했냐고 말했으면 아까 밥차렸을꺼 아니냐고 귀찮으니까 너 알아서 먹으라구요 저 알아서 먹으라면서 용돈은 안줘요 요리 할줄 모르는데 그냥 하루종일 라면이나 먹으라는건지...차라리 너무 못먹어서 쓰러지고 싶어요 그럼 엄마가 그렇게 안할지도 모르잖아요 제가 소화불량에 역도성식류염이 있는데 아픈건 다 제탓이래요 제가 잘 못한거니까 아프단 소리하지말래요.....전 이제 배고파도 배고프단 말 못하고 아파도 아프다고 말 못하는 아이로 만들었으면서 엄마는 잘도 말해요 피해망상도 좀 있으신 것 같아요 전 아무것도 안했는데 뭐가 불만이냐고 왜 그런표정짓냐고 왜 ***하냐고 그래요 전 진짜 가만히 있었는데.....어릴 때 가정폭력도 많이 당했어요 동생이 맞고만있는걸 전 볼 수 밖에 없었어요 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보고만 있었다구요 그 사이에 경찰에 신고할까? 집을 나가버릴까? 이런 생각들로 가득차있었고 같이 있던 아저씨는 역시 말리지 않았어요 제 옆에 있을께 아니라 동생이 맞는걸 막아야하는건데 그 어린 동생이 뭘 크게 잘 못했겠냐구요 저도 어려서 그랬었지만...지금 생각하면 후회되요 그냥 신고해버릴걸....신고하지 못한이유는 뭐 엄마니까...엄마니까요....엄마가 화나시면 진짜 무섭거든요 조금만 대들어도 X발X이어디서대들고X랄이야머리잘라버릴까X발X이 이런 식....? 그리고 계속 다른 곳에 화풀이해요 다 엄마 잘 못인데 마치 제가 잘 못한 것처럼 굴고 막 에휴 엄마는 너넬 위해 노력하는데 너넨 돕지도않고 야 너네 얘기해봐 엄마가 뭘 잘못했는데 엄마는 너넬 위해 밤늦게까지 일하고 오는데 밥도 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엄만 니네 종이니? 니네가 해 X발X년이 어디서 대들고 X랄이야....뭐 이정도 누가들으면 제가 천하에 못된 자식인줄 알겠어요ㅎ...근데 엄마가 진짜 한다면 하는스탈이셔서 의자를 던지다던가 머리채잡고 진짜 머리 자른다고 가위들고 쫒아오신 적도 많아요 그것때문에 악몽도 꾸고...이런일을 겪었는데 죽을생각은 뭐 당연히해봤죠 이 모든걸 엄마한테 말하고 뭐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고 다 밝히고 자살하려고 했어요 엄마가 보는 앞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다구요 근데 아직도 안말한 이유는 엄마가 까먹었을까봐요 이 일들을 다 저혼자 기억하고 제혼자 고통받는걸까봐 두려워요 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까봐요 전 몇년동안 힘들었는데 과거는 과건데 왜그러냐고 그럴까봐 무서워요 저희엄마 치매가 의심될 정도로 잘 까먹으신데 그걸 어떻게 기억하시냐구요 거기다 담배도 피시고 술도드셔서 몸이 안좋으세요 하루종일 약만드신다구요 그러다가 돌아가시면 어떡해요 저는 이제 죄책감 가지게 할 사람도 없이 영원히 과거에 갇혀서 이렇게 살아야하나요? 저도 노력했어요 엄마한테 뭐라하고 주변사람들 지인들한테도 말하구요 근데 전혀 나아진게 없잖아요 잊고싶어도 잊혀지지않고 이기고 싶어도 이길 수가 없어요 저런일들을 겪어서 사람많은 곳은 싫고 큰소리가나면 울어요 그 아저씨들과 비슷한 남자들만보면 손이떨리고 무섭고 나한테 무슨짓을 할까봐 두려워요 저번에 비슷한 아저씨를 봤었는데 너무 놀라서 휘청거리는 바람에 차에 치일 뻔 했어요 전 더이상 밖에 나가는게 두려워요 왕따를 당했었어서 또래애들만 보면 겁이나고 누군가 소리지르면 숨이안셔져요 이세상 안좋은말들이 다 나에게 말하는 것 같고 사람들의 시선을 버틸 수가 없어요 또 손이 위로 올라가면 때리는줄 알고 움츠려요 전 이제 힘들어요 이렇게 살고싶지않아요 경찰에 신고따위는 안바라요 그냥 엄마가 모든걸 알고 죄책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애증이라고 하나요 전 엄마가 좋아요 하나뿐인 내 어른인데 그래서 엄청난 벌이 아니여도 괜찮아요 그냥 엄마가 좀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말했잖아요 두렵다고 엄마가 기억못할까봐 사실 제가 미친거라 잘 못 기억하는거였으면 좋겠어요 그런일들은 하나도 없었고 제가 그냥 미친거였으면 좋겠다구요 제 친구들은 제 과거를 아는데도 동생이 제 말을 안듣는건 제 잘 못이래요 애초에 엄마가 안그랬으면 엄마처럼 그런 말을 할일은 없었는데 정말 모든 게 제 잘 못이예요? 제가 잘 못한건가요? 제가 이 세상에 없으면 되는건가요? 그럼 모두가 행복해질까요? 저 미련많아요 좋아하는 것도 갖고싶은 것도 먹고싶은 것도 가고싶은 곳도 하고싶은 것도 많아요 너무 많아요....어른이 되면 친구들이랑 다같이 놀러가기로 약속도 했다구요...그래서 죽을 수가 없어요 행복이라는게 뭔지 알아서 죽을 수가 없어요 용기는 있어요 뛰어내릴 수 있어요...근데 전 행복한게 뭔지 따뜻한 게 뭔지 알아서...그걸 알아서 괴로워요 다시는 느끼지 못한다는게 괴로워서...전 어떡하면 좋을까요 절 과거에서 내보내주세요 더이상 괴롭지 않게 해주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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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bg
· 4년 전
아가야 맘이 너무 아프다...... 꼭 한번 안아주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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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bg
· 4년 전
이게 선진국인 미국이나 북유럽, 심지어 일본만 됐어도 정부가 너랑 엄마 사이를 떼어놨을 거야. 다시 말해 너는 아동학대 피해자야. 지금 당하는 것들 그대로 쉼터 가서 말하면 보호해줄 거야. 만일 용기가 난다면, 쉼터로 가서 법적인 보호를 찾는 것도 답이야. 문제는 우리나라가 아동학대에 관해 후진국이라 쉼터가 많이 차있어서 애들을 잘 돌려보내. 그래도 최소 두달은 집밖에 있는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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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bg
· 4년 전
나는 너보단 약하지만 비슷한 일들을 당했어. 그러면서 느낀 게 세상엔 너희 엄마나 우리 엄마같은 '말종'들이 따로 존재한다는 거야. 이 사람들은 자기 인생을 스스로 파탄시키고(술담배 등 몸도 안 챙기고 성공 못하는 길만 골라가고 성실히 일해서 돈버는 건 상상도 못해) 그 화풀이를 남에게, 특히 약한 자기자식에게 하고, 자기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기 두려워서 자기 잘못은 다 잊어. 즉 이 말종들은 사람 형상을 하고 있지만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어. 일종의 정신지체 환자들이야. 이런 사람이랑 같이 사니 그 사람이 비슷한 이상한 아저씨들을 계속 데려오겠지. 안 겪어본 다른 친구나 사람들의 오지랖, 훈수 다 무시해. 세상에 이런 ""말종""이 있단 걸 상상을 못해서, 네 엄마도 이유가 있겠지, 아저씨도 동생도 이유가 있겠지 이런 식으로 자기도 모르게 네 편을 안 들어줄 수가 있어. 사실 너와 같은 정도의 가정상황은 한국에서 극소수니까. 우린 말하자면 성소수자보다도 소수자야. 다들 이해를 못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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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bg
· 4년 전
한국이 특히 가족중심 사회라.. 미성년자는 집 나갈 길도 없고 힘들지? 이런 부모 밑에서 자라면 당연스레 또래 애들과 정서가 안 맞으니 따돌림으로도 이어져. 나도 그랬어. 그런데 그래도 그와중 친구들을 만들고, 인터넷으로라도 하소연을 해서 속을 풀고, 행복을 찾는 걸 보면 너는 정말 강하고 맑은 거야. 넌 말종 유전이 안된 거지.. ㅠㅠ 나는 스물여덟이고 사실 나는 문제는 아빠가 컸는데 고쳐보려 하다 스물여섯, 일곱쯤에 결국 포기했어. 정신병이더라. 그리고 독립하고 살고 있어. 너도 집 나와서, 한달 300씩이라도 번다 생각해봐. 새 가족 생기고. 자유롭고 행복할 거 같지? 이 시기만 버티면 너도.. 그럴 수 있어. 중요한 건 빨리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거야. 상황이 위험해보여서 일자리 찾는 데 가장 짧게 걸리는 길로 가는 걸 추천해. 공장으로 튀어서 독립하는 친구들도 있어. 네가 많이 걱정된다. 마카에 종종 근황써줘.. 그리고 나도 행복해졌으니 너도 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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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azubg 어떡해...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요 일단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너무 좋은말들을 써주셔서...고마워요 정말...아직은 용기가 나지 않아요 과연 엄마와 헤어지게 되더라도 이 모든걸 아직 용서하지 않았지만 불안하고...못버틸 것 같아요 다들 이해 못해주는건 옛날부터 알았는데..참 이나라는 너무 가혹한 나라에요 안겪어본 사람들이 막말하는건 익숙해요 그들은 모르니까...어쩔 수 없지 하고 내가 이해하려고 해요 하지만 나만 계속 이해해주면 그 사람들은 절대 모를테니까...전 제가 계속 잘 못한거라고 나 때문인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말들을 해주셔서 조금 놀랐어요 오랜만이고...또...정말 기쁘다는걸 알아서.....울 것 같아요..정말 고마워요 도움 많이 됐어요.... 제가 말을 잘 못해서 좀 어리바리적은 것 같지만 고마운건 진심이에요 원하시는 말들인지는 모르겠지만....어떡해 진짜..저 저도 행복해지려고 노력할께요 이 지옥같은 곳에서...꼭 벗어날께요 노력할께요 자주 글..올릴께요 고마워요 정말로요....사실은 제가 이런일들을 겪은게 작은 것 이라고 생각했어요 세상엔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나는 그저 그런 일들을 겪은 것 뿐인가 하고요..제가 이 좋은말들을 들을 가치가 있는거겠죠..?행복할 가치가 있는거겠죠...?조금 무서워요 앞으로의 일이라던가 미래가 두려워서 과거에 머물러요 제가 과거를 버리고 살 수 있을까요? 행복해질 수...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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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bg
· 4년 전
얼마나 고생 많았어.. 맘이 많이 아프다.. 조금이라도 네게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야.. 사실 우리가 당한 건 엄청엄청 큰일인데 우리나라가 ㅠㅠ 정치싸움하느라 이런 중요한 기본적 인권을 무시하고 있는 거야 우리나라 아동학대 발견율과 신고율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엄청 낮아 ㅠㅠ '가족 일'이니 알아서 하라는 유교식 이데올로기때문에.. 사실 너희집도 정상적인 시민사회라면 이웃들이 신고해줬어야해 그리고 넌 바로 좋은 위탁가정에 갔어야하고 ㅠㅠ 우리가 겪은 일은 정말 큰일이고 영혼을 파괴하는 일인데 나라가 미숙한 거야 이제야 계속 애기들이 학대받아 죽으니까 지침마련하라고 정부가 좀 일하던데 ㅠㅠ 마치 산업혁명 시대에 10살짜리 애들 공장에서 강제노동시켜 죽이던 거처럼.. 시대가 너무 무심해서 다 무시하다 나중에야 고치는 일들있잖아.. 우리가 그런 거야 장담하는데 이십년만 지나도 바껴.. 그래도 네가 참 똑똑하게 사람들은 몰라서 이해못하는 거라고 아니까 다행이다 우린 행복해질 자격이 있고 넌 정말 꼭 행복해질 거야.. 사실 우리같은 사람이 평균 사람들보다 멘탈이나 의지력이 본의아니게 강하게 단련되어온 거라 일 나가면 잘하더라고 ㅠㅠ 넌 정말정말 예쁘고 사랑받아야하는 사람이고 앞으로 그렇게 될 거야 그리고 모든 과거는 지나가 예전에 생각해봐 아주 예전 석기시대때는 옆사람이 바로 맹수에 찢겨도 살았겠지 인간은 생각보다 강해 행복해지면 과거는 조금씩 잊혀질 거야 무조건 넌 행복해질 거야 나 어릴 때 상담사들이 이런 말함 안믿겼어 사람 공포증도 심한 내가 될까하고.. 근데 맘 독하게 먹고 노력해서 결혼생각해주는 부자 남자친구도 만나고 좋은 직업도 가졌어.. 사실은 아직도 이래도 맘이 자주 아프고 가족얘기나옴 할말없어서 당황스럽고 주위의 일반적인 성공한 사람들은 화목한 가정에서 쭉 학교문제도 없이 온 사람들이라 말 안 통하고 괜히 걔내가 밉거나 아님 걔내가 나 좀 이상하게 보는 일들도 종종 있어 ㅎㅎ 즉 아직 평균만큼 행복하진 못하지 그래도 맨처음에 작은 원룸 월세로 구해 나와서 동네 마트에 가득한 과자들을 봤을 때 아 내가 내 돈으로 뭘 사는구나 난 선택의 자유가 있구나 했을 때의 그 쾌감이 잊히지 않아 그리고 점점 나도 쌓이는 게 생겨날수록 보통 사람들과도 어울려가게되더라고 일단은.. 집에 많이 안 들어가고 최대한 네 안전을 지키며 밖에 있는 법(친구랑 놀든지 독서실을 끊든지)을 연구해야할 거 같고.. 그 다음으로는 대학을 갈지 말지 뭘 전공할지 무슨 기술을 익힐지 차차 생각해야할 거야 하지만 확실한 건 행복해져 지금보다는 무조건!! 너희 엄마같은 사람은 흔치않은 최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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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azubg 마카님은 정말 좋은말만 해주시네요...고마워요 저희집이 형편도 좋지 않아서 당장 먹고싶은 것도 갖고싶은 것도 참는데 가끔 1000원 과자 하나만 사도 행복한 게 그런걸까요...저는 그림에 관심이 많아요...다들 그림쪽은 아니라고 하지만 꼭 성공한 웹툰작가가 되고싶어요...하나하나 차근차근 연습중이예요 네 알겠어요..꼭 행복해질께요 노력할께요..!! 엄마같은거 잊고 과거는 다 잊고 미래를 보며 살날이 오길 빌어요 맛있는걸 먹으며 즐거운 삶을 살 수 있기를 빌어요...조금이라도요 고마워요 오늘 들을 말들이 너무 도움이 됐어요 마카님도 꼭 더 더 많이 행복해지길 바라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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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bg
· 4년 전
헉 나도 웹툰작가하고 싶었는데 ㅠㅠ 근데 스토리는 잘 짜도 그림이 엉망이라 그만뒀지 뭐야.. 그렇기도 하고 허리가 진짜 아픈 일이더라고.. 나는 사람이 왜 악한지도 궁금해서 심리학도 했고 그러다 뇌과학도 관심가졌었어 근데 지금 직업은 다른 쪽이야.. 왜냐면 뭘해도 이거보다 잘하는 일이 없었거든.. ㅠㅠ 나도 정말 가난했다보니 잘하는 일 외의 선택지가 없더라 1시간했을 때 제일 돈 많이 나올 일로 와버렸어.. 넌 아직 시간이 많으니 차차 꼭 하나만 정해두지 말고 다 찾아보다봄 될 거야 웹툰도 좋고 같이 행복해지자 집에서 먹는 건 잘먹는지 걱정되네 그런 엄마같은 사람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못가지고 있잖아 급식 많이먹고 꼭꼭 운동해야해 지금 인터넷에서 도움요청한 거처럼 현실에서도 부끄러워 말고 (가난은 절대 죄가 아니니) 편이 되어주실 학교 선생님이라도 찾으면 좋아 가서 상담드린다든지.. 하지만 이러다 나쁜사람 만남 상처가 너무 크니 망설여져서 안해도 이해해 일단 체력과, 포기하지 않는 맘만 갖춰둠 성인때부턴 탄탄대로일 거야 위로가 돼서 너무 다행이야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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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azubg 저도요! 그림 연습 많이 하고 있어요ㅋㅋ!! 먹는건 괜찮아요 제가 편식이 심해서 잘 안먹는 것 뿐이지...걱정 고마워요 마카님도 응원할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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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bg
· 4년 전
잘 지내고 있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종종 생각나서 글써보네 집에 일이 없는지 걱정도 되고.. 나는 나 팔로우해서 글보면 알겠지만... 로스쿨 다니며 잘지내고 있어 (강사로 일하면서 돈 벌어서 독립한 거고 그 뒤 로스쿨 다니고 있어 젤 잘하는 게 공부라 ㅎㅎ;;) 힘든 일 있으면 꼭 말해줘 아직 여러모로 학생이라 미흡한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어른들도 소개해줄 수 있으니까. 로스쿨 통해 인권변호사 분들도 연결가능해. 가을이 오니까 일교차가 크니 감기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