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의 관계가 불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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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의 관계가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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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중3 여학생입니다. 부모님이나 상담선생님께 친구관계문제를 털어놓으면 '어린애들이 뭘 그렇게 복잡하게 사니?' 같은 답변밖에 돌아오질 않아서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하긴 하지만, 저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저와 친한 무리의 아이들 중 중심이 되는 아이는, 언제나 남의 뒷담화를 하곤 해요. 게다가 얼마전까지 실컷 뒷담화하고, 은근히 따돌리기까지 했던 친구에게 갑자기 살갑게 대하는 등.. 여러모로 소름이 돋습니다. 이 친구를 진짜 친구라고 할 수 없다는 건 이미 깨달은지 오래예요. 그냥 중고등학교 다니는 동안만, 인사하고, 이야기하는 정도로만 관계를 유지하겠다 다짐했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다짐해도, 이 친구가 언제 어디서 절 뒷담화하고 있을지- 신경이 쓰여요. 신경쓰지 않으려 무던히 노력해도 쉽질 않네요. 오늘은 그 친구의 집에서 함께 놀기로 한 날이었어요. 저는 사정이 있어 불참했고요. -음, 사실, 별로 함께 놀고싶진 않았어요. 조금 다른 얘기긴 하지만, 전 얼굴이 못난 편입니다. 친구들은 장난삼아 제 외모를 비하하곤 해요. 그리고 전 웃어넘기는 척 하지만 너무 상처받고 있고요. 굳이 친구들과 모이는 자리에 가서 상처받고싶지 않아서, 일부러 빠진거랍니다..ㅎㅎ 아무튼 친구들이 놀고있을동안, 저는 SNS를 보고 있었어요. 놀고있던 친구들이 한둘씩 SNS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가볍게 댓글을 달았구요. 그런데 다른 아이들의 댓글에는 전부 말로 대댓글을 달아주면서, 제 댓글에만 '^^' 이라고 대댓글이 달렸어요. 그 친구의 원래 말투가 이렇다는 사실을 알고있는데도, 너무너무 불안해요. 날 싫어하나? 오늘 내 뒷담화 많이 했을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네요. 사소한 것 하나에 혼자 스트레스받고, 혼자 속상해하고, 혼자 *** 벌써 1년째입니다. 이런 저에게 도움을 주실 분 계실까요..?
답답해걱정돼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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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lee
· 4년 전
저도 학교다닐 때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뒷담화가 잦은 친구가 있는 모임은 일부러 가고싶지않아도 참석했었어요 혼자 그 상황들을 추측하다보면 있을만한 상황뿐만아니라 그럴리없는 상황까지 상상하게되서 스스로를 괴롭히게 되더라구요 가서 기분이 상하는 것보다 안가고 추측으로 상처받는게 더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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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real
· 4년 전
제가 초등학생 때 겪었던 일들을 신기하리만큼 똑같이 겪고 계시네요. 저의 경험을 토대로 정말 객관적이게 조언을 드리자면 그 친구들 어쩌면 너무 어린 사고방식을 가진 덜 큰 친구들인 것 같아요. 어쩌면 학교에 갔을 때 그 친구네 집에서 놀았던 친구들과 중심(?)이라고 칭한 그 친구랑 해서 뭉쳐있을 수도 있어요. 그 때 싸-한 기분이 들면 글쓴이님을 욕한게 분명하다고 봐야죠.. 하지만 겁먹지 마세요. 걱정도 하지 마세요. '쟤네 다음엔 또 누구 까고 나한테 다시 오려나' 이 생각 가지면서 그 친구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친구들 분명 장담하건대 다른 타겟을 찾았을 때 글쓴이님에게 다시 살갑게 대하고 친근하게 다가올 겁니다. 그때 마음 약해져서 받아주지 마세요. 겉으로는 받아주는 척 하면서도 최대한 거리를 두면서 서서히 멀어지세요. 전 그럴때마다 마음 약해지고 그런 친구들에게 다시 진심을 줬어서 안 좋아진 관계 한 둘 아니에요. 지금도 얼굴 보기 참 불편하더라구요. 중3이고 4개월 뒤면 고등학교 올라갈거니까 그리 친하게 가깝게 지내려고 애쓰지마세요. 그런 관계에 굳이 애 쓸 필요 없어요. 걱정마요. 그리고 딱 하나 더 말씀 드리자면, 본인과 가장 가까운 친구는 가족이란걸 잊지 않았으면 해요. 내가 힘들 때 누가 뭐래도 남아주는 건 단짝친구도 아니고 남자친구도 아니고 가족이더라구요. 이 말 꼭 새겨듣고 글쓴이님에게 좋은 충고와 조언이 되었길 바랍니다. 그리 어린 나이를 가지지 않은 저도 인간관계가 너무 어려워서 갈팡질팡 하고 있어요. 나이가 먹을 수록 인간관계가 좋아지는게 아니라 무관심해지고 무뎌지는 것 뿐이에요. 글쓴이님도 언젠가 인간관계 따위에 휘말리지 않는 멋진 어른이 될 수 있기를! 바랄게요. 걱정말고 좋은 꿈 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