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체력이 내 행동도 작게 만드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기면증|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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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체력이 내 행동도 작게 만드는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kyjjo1225
·4년 전
저는 직장도 잘 다니고 가정환경도 평범하고 다정한 남자친구도 만나고 있는 복에 겨운 환경에서 사는 사람이예요. 아주 대단히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근데 이게 고민을 또 만드네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욕심 많고 고집도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여기서 저의 욕심은 인정욕구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우선으로 나 자신의 만족이 기준이었어요.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잘 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죠. 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없어도 그리 신경쓰거나 나를 낮추지 않았어요. 저는 사람마다 잘하는게 따로 있고 한가지 방면으로만 잘 해내고 충분하다고 생각 했거든요. (물론 외모나 연애에 관한 콤플렉스가 조금 있었는데, 많은 노력으로 이 부분에는 고민이 거의 없어졌어요) 근데 첫번째 회사에 들어갔고 야근이 굉장히 많았어요. 이때 저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끝까지 버텨내려고 하고 일에 욕심을 가지며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기면증처럼 픽픽 쓰러질만큼 심하게 졸거나 몸살이 나서 출근을 해도 집중이 너무 힘들었어요. 또 야근을 하는 이유가 저희 회사의 클라이언트 회사직원들의 비효율적인 작업방식때문이라고도 생각하며 그들을 굉장히 싫어했어요. 힘든 와중에 저를 도와주려는 동료들을 보면서 너무 고맙고 미안했지만, 너무 힘들때는 같이 힘들다고 티를 내지 않아주는 게 불만이 생길 정도였어요. 이런 경험 덕에 저는 일을 굉장히 빨리 처리하는 능력을 얻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해피엔딩같은데, 저는 이제 회사에서 열정을 쏟지 않게 되었어요. 일의 효율만 따지고 창의성과(저는 디자이너 입니다) 더 좋은 것에 대한 욕심을 거의 놓아버린것 같아요. 예전에 미대를 다니던 제 모습과 완전히 반대가 되었어요. 수업시간에 졸면서도 자주 야간작업들 하면서 그림을 끝까지 끌고가던 제 모습니 가끔 그리운데, 첫번째 회사에서 몸이 아파 일을 마무리 못하고 성격도 날카로워지는 제 모습이 싫어서 일을 기계적으로만 해요. 저질체력으로 닫아버린 저의 열정을 깨워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병원에서는 저같은 몸은 그낭 약하게 태어나서 몸사리고 살라고도 하고 운동도 적게 하고 집에서 푹 쉬라고 하시니 더 몸을 움츠리게 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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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n7488
· 4년 전
체력과 상관없이 직장생활 좀 하다보면 열정은 사라지고 기계적으로 움직이게 돼요. 체력 키우는건 운동밖에 답이 없어요. 장기적으로 보시고 매일 꾸준하게 운동해보세요. 제 친구는 요가를 꾸준하게 했었는데 격한 운동 아니더라도 확실히 체력이 붙는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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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jjo1225 (글쓴이)
· 4년 전
@train7488 체력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직장생활이 그러기가 쉽군요. 좋은 글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