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밴드 동아리의 보컬이었던 나는 밤 10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진로|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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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uburbia0308
·4년 전
학창 시절 밴드 동아리의 보컬이었던 나는 밤 10시에 노래파일을 보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너에게 내쳐졌었다. 너는 영리하고 똑똑한 학생이었고 나는 말이없는 무뚝뚝한 사람이었다. 가만히 있으면 이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 믿었던 나는 한 학기가 지나고 나니 곁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소위 말하는 은따라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누군가를 따돌려보지도, 당하지도, 혼자가 되어보지도 않았던 나에게 꽤나 당황스럽고 무서운 나날들이었고, 그 와중에 학교는 다녀서 졸업해야 겠다는 의지는 있어서 묵묵히 철판깔고 학교를 다녔다. 처음엔 괜찮다고 이정도도 못버티면 사회 나가서 아무것도 못한다고 그러니까 이정도로는 힘들어하면 안된다고 스스로에게 많은 채찍질을 했고, 고등학교 1학년이 지나고 2학년 2학기 기말고사를 볼 때 쯤 나는 거의 지쳐있었고 죽고싶은 마음에 새벽 3시에 비를 맞으며 한강을 정처없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결국 어머니와 아버지한테도 말하게 되었다. 듣고싶은 말은 그래도 우리는 네 편이니까 어떻게 도와줄수 있을까? 우리딸 많이 속상했겠구나 누가 널 힘들게 하니 같은 말들이었지만, 돌아오는 말은 '너는 아빠랑 똑같아 아주 이기적이고 지멋대로야 그러니까 친구가 없지 ***', '고등학교 친구?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 공부나 해, 이게 빠져가지고.' 같은 말들이었다. 저때는 아직 부모님은 그래도 내편이라는 생각이 있을때라 저 말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내가 그렇게까지 개차반이구나 내가 잘못했구나 어디가든 민폐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아 내가 얼마나 ***맞게 굴었으면 부모님까지 저런 말을 해주실까 하고 말이다. 그때부터 혼자 그림을 그리고 노래방을 다니고 미산가 팔찌도 만드는등 취미를 하며 부모님을 벗어나 홀로서기를 할 수있는 멘탈을 키우고, 평상시 좋아하던 생명과학을 의미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의대를 가고싶었지만 성적이 도저히 되지 않아 간호학과에 들어오게 되었고 지금은 고향을 떠나서 혼자 자취하며 공부하는 학생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지나온 길도 정말 늪지대를 걷는것 처럼 힘겹게 걸어왔는데, 앞으로는 더 힘든 길만 남아있을거 같은데 도저히 견뎌낼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요즘 자꾸 든다. 분명 나보다 힘든 상황의 사람이 있을텐데 이 정도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내 멘탈도 그지같다. 모든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요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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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r
· 4년 전
에고 많이 속상하셨겠네요. 저같아도 많이 서운했을 것같아요. 앞으로 말고 지금만 생각하세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