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힘들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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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힘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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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가 2월에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후로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버림받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내가 전 여자친구에게 이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잠도 못자고, 해야 할 일을 앞에 두고도 손을 대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자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몇달 지나고 보니 제가 안해놓고 저질러 놓은 것들이 어마어마하게 쌓였습니다. 뒷수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하면서 정신과에 갔습니다. 이런저런 검사를 받으니 우울증이라고 하더라구요. 2달동안 약도 먹고, 상담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기간동안은 상태가 점점 좋아졌습니다. 오르락내리락이 있기는 했지만, 잠도 더 잘 자고, 해야 할 일도 조금씩 해 나갔습니다. 전 여자친구에 대한 원망이나 미련같은것도 많이 없어졌구요. 그러다가 학교 시험기간이 되었고, 코로나 때문에 학교 사람들을 못만나다가 정말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시험이 다 끝나고, 모여서 술 한잔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다들 저와 다르게 행복하게 사는것 같더라구요. 아니, 행복하게 사는 것 까지는 아니여도, 남에게 자랑할 거리가 하나씩은 있는것 같았습니다. 누구는 여자친구랑 사귄지 몇일 되었고, 누구는 어디에 취직이 되었고, 누구는 대회에 나가서 상을 탔고... 그런 것들을 들으면서, 저는 말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비참해졌고, 다시 상태가 안좋아졌습니다. 제가 정신적으로 건강해 지려고 발버둥 치는게 의미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아무리 뭘 해 봐야, 주변 상황이 안도와주면 바뀌는게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생각에 상담도 더 이상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받지 않으면서 땅을 파고 들어갔고, 안좋은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실행하기 힘들거고, 뒤에 남은 사람들이 고생할거라는 생각에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지만요. 지금은 마지막으로 후회 없이 발버둥 쳐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병원도 가봤었잖아요? 어떻게 발버둥 쳐야 그만 힘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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