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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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ooup
·4년 전
저는 고1때 우울증이 한 번 심하게 왔었어요. 지금은 약을 먹고 있고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힘든 부분들이 많아서 일상을 회피해버릴때가 많아요. 하루종일 잠만 자거나 방을 청소하지 않거나 다른 친구들보다 공부도 뒤쳐지는 것 같구요. 그래도 저는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면 된다고 생각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자책하지 않고 지금을 살아가려고 노력해요. 그렇게 조금씩 건강해지고있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엄마의 표정과 행동이 너무 신경쓰이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항상 한숨을 쉬고 설거지하는 소리, 컵을 내려놓는 소리, 방문을 닫는 소리 등등 생활하면서 나는 모든 소리들에서 엄마의 화가 느껴졌어요. 표정도 항상 귀찮고 짜증이 난다는 표정이었구요. 처음에는 안좋은 일이 있었나보다 했는데 그게 계속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엄마와 대화할 시간을 어렵게 어렵게 가졌어요. 요즘 힘든일이 있냐고 물었죠. 엄마는 한숨을 쉬더니 긴 공백 뒤에 말을 꺼냈어요."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너를 보는 게 그냥 너무 힘들다. 보통 애들은 당연하게 해내는 걸 아직도 못 해내는 걸 보면 미칠 것 같다. 엄마는 너무 힘들다. 그냥 니가 엄마 아빠를 위해서라도 좀 공부도 많이 하고 기본적인 것들을 해주면 안되겠냐. 니가 이런 걸 보면서 너의 우울증은 나을 수 있는 게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도 했다. 고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라고 하셨어요. 제가 우울증인 게 엄마한테는 너무 견디기 힘든 짐이었나봐요. 처음에는 엄청 걱정해주셨어요. 그런데 그게 점점 커져서 엄마의 어깨를 짓눌렀나봐요. 정말 죄송했어요. 동시에 내가 나아지는 과정을 조금은 기다려 줄 수는 없을까하는 원망도 들었어요.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죄송하네요. 그리고 엄마랑 이야기하면서 든 생각인데 엄마도 우울증 아니면 우울증 비슷한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자꾸 자책을 하시고 부정적인 걸 엄청 크게 보시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엄마가 상담이나 진료를 좀 받아보시면 나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엄마는 전혀 그런 곳에 갈 생각은 없는 듯 하세요. 저는 엄마가 저 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제가 하루 아침에 괜찮아질수는 없어서요. 너무 울고싶어요. 원래 약을 먹고 나서 우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별 일 없어도 자꾸 울컥 하네요. 저는 우울증을 겪는 시간동안 저 자신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고 저 자신과 조금은 친해졌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울증이 정말 힘들기도 했지만 얻는 것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근데 엄마가 보기에는 제가 계속 망가지기만 하고 돌아오지 않는 것 처럼 보였나봐요. 저는 점점 제 행복을 찾고있었는데 엄마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지고 있었어요. 엄마가 스트레스를 푸셨으면 좋겠어요. 엄마도 저한테 많이 신경쓰지 않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요즘 엄마는 항상 우울하고 짜증나 보이고 항상 혼자 살고싶다고 하세요. 또 요즘은 저랑 눈을 한번도 마주치지 않으셨어요. 그런 걸 보면 너무 슬퍼요. 또 그게 저 때문이라니까. 잘 모르겠어요. 요즘 끊었던 자해 생각도 자꾸 나요. 아직까지는 참고 있지만.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요즘 소화가 잘 안돼요. 공복 상태에도 항상 뭔가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에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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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nton
· 4년 전
어머님과 여행을 떠나보세요 그리고 여행 전에 조금 합의가 필요할거 같아요 우리 미래에 대한 걱정은 잠시 내려두고 둘만의 시간을 가져보자고요 일정은 쓴님이 한번 짜보세요 음식은 어떤 음식을 해먹고 어디를 갈지.. 음식을 못하셔도 돼요 요새는 밀키트라고 바로 조리가 가능한걸 이용하면 될거 예요 그리고 지금은 공부보다 서로의 관계 회복이 더 중요한 시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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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c
· 4년 전
저도 hinton님 생각에 동의해요..저도 글쓴님 상황과 비슷해서.. 엄마도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거겠죠 늘 수능 끝나면 엄마와 여행 갈 생각만 하고 있어요 그러면 좀 나아질까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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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up (글쓴이)
· 4년 전
@hinton 그래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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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up (글쓴이)
· 4년 전
@surc 그런거겠죠..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