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신은 옳은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우울증]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내 정신은 옳은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irjini
·4년 전
지금으로부터 28년전 고2때 95%전교생에게 따돌림을 당했습니다.이유요?...... 여고였던 그 당시 저희학교에서 유명한 또래집단이 있었습니다. 잘 놀고 말발 좋은...그렇다고 그당시 표현으로 날라리들은 아니였어요.고1말 그 친구들 중 2명이 자체적으로 BEST 5라고 나름 학교내에서 친해지고 싶은 아이들 명단을 뽑았고...일면식도 없었던 그 안에(당시 다른 건물에 반이 있었어요) 제가 있었던거죠.. 어떤 애들이였는지도 모르고 나름 그때까지 반전체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할정도로 저도 인기 많은 학생 이였기에 다른반 친구가 저를 알고 친구신청하는 것에 넘어갔죠... 그게 내 모든 삶에 영향을 미칠 줄은....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 둘(A와 B)은 서로 제가 자신과 가장~친하길 바랬고 아무 생각없던 저는 그래도 조금 더 활달했던 B군과 더 친해 질수밖에 없었죠....그리고 시작되었습니다. 고 2 가 시작되며..A 추종자들이 제가 단지 B와 친하다는 이유로 저를 험담하기 시작했습니다.그 전까지만해도 반 친구들과 문제없이 친했다면 고2땐 반에서 3분의 1정도만 친하게 됐죠...모르는 아이들의 따돌림은 정도가 심해졌습니다.제가 지나가면 침을 밷고 수근덕거리고 이야기 잘 하다가도 말을 끊고 자리를 피하고....협박편지가 오고..... 조퇴가 빈번해지고 양호실에서 살았습니다. 저를 예뻐해주시던 선생님들은 제가 교무실에 들어서면"에구 저 비실이 또 왔네~"하시며 놀리셨습니다,집에도 말 할 수없었고 선생님들껜 더더욱 말씀드릴 수없었습니다. 천하의 여걸이라고 하셨을 정도로 전 활발하고 다방면에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그런 문제로 고민하는걸 부끄러워했습니다. 고3 반편성때 용기를 내어 상담교사에게 실명을 거론하며 이 아이들과는 떨어지게 해달라고했습니다.힘들어하는 절보고 알았다고 해결하신다던 교사말만 듣고 3학년 교실 문을 열었을때...저는 철저히 무너졌습니다. 제가 거론한 아이들 중 문과였던 아이와 A를 제외한 모든 패거리들이 같은 반이였습니다...... 그 뒤로 저는 바닥까지 내려갔습니다. 수업시간 내내 책을 세워 얼굴을 가리고 체육복으로 입을 틀어막고 대성통곡을 했습니다...친한 친구들마저 모두 다른반이 된 상황....쉬는 시간엔 다른 반에 가서 살기를 365일.... 마지막 3학년 수업날...2주 동안 제 짝이였던 아이가 조용히 쪽지를 건냈습니다. "너와 한마디도 못 했지만 내가 본 동안 넌 정말 멋진 친구였어. 그 아이들 말과는 전혀 다른...힘내" 졸업 후 도망치듯 그 도시를 떠났습니다. 그리곤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남과 이야기하는 것을 극도로 피했고 남에게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을 금했습니다. 그러다 내 손을 잡아주겠다며 함께 풀어가자고 했던 제 생애 처음 한 남자를 만나 어린 나이에 저희 집안의 반대를 뒤로하고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고지식하게도 첫 남자였던 그에게 귀하게만 자랐던 저는 모든 것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첫 설거지 첫 청소 첫 밥상....모든것이 처음이였죠... 남편은 이 세상 여자남자중 남자의 기준이 되었고 그 기준이 절대적이였습니다. 40대 중반이 되어서....핸드폰 통화기록엔 남편과 자식들, 직업적 상담전화뿐....... 그 어떤 사적인 그 어떤 연락도 없는.... 철저히 혼자가 되었습니다. 부부동반으로 모임을 갈 때면 저는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남과 이야기할때면 이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뒤돌아 날 욕하지 않을까걱정이 앞서 입 뻥긋하지 않습니다. 사정상 미혼인 언니와 함께 살며 이젠 언니 눈치에 남편 눈치에... 1년전 용기를 내어 병원을 찾아 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여전히 삐에로의 가면을 벗진 못했습니다. 학창시절 그 일로 대화할 땐 상대의 눈치만보고 내 속이 어찌되든 네네 웃으며 응대하고.... 최근 도박에 여자까지 생긴 남편을 보며... 상대 여자와 만나며 머리끄덩이를 잡기는 커녕 혹시나 이 여자가 남편을 나쁘게 기억하면 어쩔까 전전긍긍하며...오히려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저를 보며 내가....내가 정상인가....싶더군요..... 25년 세월을 함축할려니 책한권은 쓰겠지만... 처음 성격이 바뀐 계기와 지금의 상황을 적어봅니다. 제 정신은...정상인가요??
힘들다화나트라우마우울해강박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eweewewe
· 4년 전
안녕하세요 나이는 mirjini님보다 한참 어리지만 제가 보기엔 정신과를 정기적으로 가보는게 어떨가 싶어요. 정신이란게 한 번 무너지면 끝도없이 무너져요 정말 끝도 없이요. 28년 전에 생긴 트라우마를 제대로 치유하지 못한채 그대로 지낸게 더 심해지신것같아요. 그리고 mirjini님과 자녀분들이 괜찮다면 남편분과 거리를 두는게 나을것같아요. 도박에 녀연녀까지 생긴걸 최근에 생기셨다고 했는데 그건 모르는거죠 하다가 점점 커져 들킨걸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남 눈치 보는만큼 자신에게 집중해봐요. 처음엔 힘들 수도 있지만 조금씩하다보면 괜찮을겁니다. 남 눈치를 보다보면 점점 상대를 왜곡하고 왜곡된 모습에 자신을 맞추기 때문에 상대와 자신의 위치에서 을이 될 가능성이 커요. 뭘 하든 가장 중요한건 mirjini님 자기자신입니다. 제 답변이 괜찮았는지는 모르겠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rjini (글쓴이)
· 4년 전
@weweewewe 감사합니다. 28년 전 그 때 기억에 집어삼켜져 살아 온 지난 삶이 최악으로 평가 받는 기분의 나날들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isomalt210
· 4년 전
상상을해보세요 그당시 그날로 돌아갑시다 지금의 님이라면 어떻게 대처하실겁니까? 대처방법에대해 몇가지 방안을세워봅시다 그상황속으로 다시 돌아가서 대처방안대로 할경우 어떤결과가 나왔을까 생각해보구요 실제로는 그 친구들도 별거없이 불쌍한인생을살고있을 확률도있죠 인생짧습니다 지나간과거에 메여살지마시고 남아있는인생을 보다 좋게 살아볼 고민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제 남은인생 몇년남지않았다고 생각해보면 답은 금방나온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rjini (글쓴이)
· 4년 전
@isomalt210 감사합니다.내가 나로 보여지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