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딱 남들만큼만 건강했으면 좋겠다 어렸을때 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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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나도 딱 남들만큼만 건강했으면 좋겠다 어렸을때 미숙아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이상할만큼 잔병치레를 자주하거나 갑자기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지기도 했고 고등학생때는 정점을 찍어서 뭐하나 마음놓고 먹을 수가 없었어 밀가루 안돼 찬거 안돼 자극적인거 안돼 한여름에도 뜨거운 차 끓여먹는 것도 지겹고 어디갈때 바리바리 약부터 찾아 챙기는 것도 지겨워 아플때마다 정신놓는 것도 싫어 정신차리면 병원인 것도 힘들어 그래도 성인이 된 뒤로부터는 조금 더 건강해져서 난생 처음으로 이것저것 조금씩이나마 먹을 수 있게돼서 진짜 너무 좋은 거 있지 매운음식도 빵도 과자나 아이스크림도 어느정도 먹을 수 있게돼서 정해놓은 만큼만 먹으면 괜찮으니까 먹었는데 진짜 너무 맛있고 먹는 것뿐인데도 행복! 처음으로 운동도 할 수 있어서 운동도 시작했었는데 최소한의 운동도 하지마세요 더 나빠질거예요 산책은 괜찮아요 단 하루에 한시간을 넘기면 안돼요 결국 운동은 그만뒀지만 이제는 움직이는 것도 맘대로 못해 몇분 걷고나면 숨이차고 아파서 쉬어가야해 오늘은 그냥 조금 서러운 일이 있어서 그래 그래서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거 뿐이야 아침에 일어나서 찬 음료 한컵인가 그래 그렇게 먹었는데 오늘 하루종일 아프고 아팠어 토하고 열나고 설사하고 배아프고 결국 탈수때문인지 기절하듯 잠든 것 같은데 눈떠보니까 또 병원이야 오늘 동생이 한마디 하더라구 누나 그렇게 아픈 것도 민폐야 엄마도 그러던데 내 이름으로 전화가 울리면 무섭대 또 아프냐고 들었을때는 바보같이 웃기만 했는데 진짜 너무 서러운거야 나라고 아프고 싶어서 아픈게 아닌데 그래서 지금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그냥 적어봤어요 정말 제목처럼 하소연이니까 얘기할 곳이 없어서 처음으로 적어봤어요 그래도 적어놓고 나니까 아까보다 좀 낫은 것 같기도 하고 아직도 아픈데 버틸만하니까 이러고 있다 이제 좀 덜아파서 다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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