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에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혼|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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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에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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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21살 대학생입니다 부모님은 어렸을때 이혼하셨고 엄마와 함께 살고있습니다 저는 사춘기가 심하게 와서 부모님께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사춘기가 지나고 정신차리면서 ‘나를 혼자 키워온 엄마에게 잘해야겠다’는 강박감이 생긴것같습니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고2때부터 알바하면서 생활비를 보태드렸습니다 평일엔 학교 다니고 주말에는 알바 두개정도 다니면서 지낸지 3년 반정도 지난것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친것같습니다 엄마는 이제 제가 돈을 드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계신것같고 밖에 나가서 술이라도 마시면 술마시는데 돈 다 쓰려고그래? 하고 언짢아합니다 이제 전 생활비보태는사람으로 밖에 안보이는 것 같네요 요즘엔 엄마랑 얘기하다보면 답하고싶지가 않습니다 항상 전 엄마한테 감정쓰레기통이고 제가 힘들어하는 일들을 말하면 자책부터 하시니 얘기를 꺼낼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부터 다른사람에게 내 힘든 감정들을 꺼내는게 어려워졌고 화가나고 속상하고 힘들어도 혼자 삭힐수밖에 없었습니다 혼자 생각을 하다보면 아무 생각도 안들게 되고 더 이상 이게 맞게 살고있는건지 답이 내려오지 않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얘기를 꺼내도 별로 듣고싶어하지 않는 티를 낸다던가 어느순간 대화 흐름이 넘어가서 제가 얘기를 들어주고 있게되는일이 많아서 포기했습니다 저는 화가날 때 충동적으로 무엇인가 죽여버리고싶다는 생각이듭니다 실제로 생명을 해한다거나 그런적은 없지만 이런 상상들이 잘못됨을 느끼고있습니다 반대로 힘든일이생기면 제가 죽고싶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시도해본적은 있지만 항상 아픈게 무서워서 포기했습니다 주변사람들 연락도 일하는것처럼 연락을 주고받고 귀찮습니다 보통 연락이 안되면 속상해하는데 이게 전 스트레스에요 굳이 연락해야할 이유가 없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왜 속상해하는걸까요 뭔가 많이 두서없지만 제 심리상태를 잘모르겠고 이제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만 살아갈수있는 세상인데 다 때려치고싶습니다
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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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iKiO
· 4년 전
제가 죽고 싶을 때 듣는 노래중 하나가 아리아나 그란데의 Breathin인데요. 가사에서 그냥 숨을 쉬라고 해요. 지금은 글쓴이님이 모든 생각을 멈추고 숨을 깊게 쉬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어릴때 엄마를 많이 아프게 했어요. 엄마가 걱정이 너무 심하셔서 우리 속에 가두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자라서 많이 반항했었어요. 이제는 좀 커서 엄마와 좋은 관계를 유지 할려고 하고요. 어머니분과는 대화를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대화를 하다가 서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고 진짜 어머니가 억지 부리는 것도 있을 거에요. 그래도 대화를 많이 해보시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글쓴이분은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휴대폰을 꺼두고 잠깐 옆동네든 혼자 여행이든 다녀오셨으면 해요. 그리고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시는 연습도 해보셨으면 해요. 어머니가 글쓴이를 낳아주시고 힘들게 키워주신건 맞지만 본인의 1순위는 본인이란 걸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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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OHiKiO 공감을 잘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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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nymushroom
· 4년 전
그 동안 정말 많이 지쳐버린 것 같군오...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생활비, 감정쓰레기통... 감당하기 벅찬 일들을 버텨왔다고 생각해오. 그래서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고 한편으로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기도 해오. 게다가 힘든 감정을 남에게 털어놓지 않고 혼자 삭혀와서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있을 것 같아오. 뻔한 말이지만, 자신을 챙길 필요가 있어오. 그 방법 중 하나로 명상, 혹은 필라테스나 요가를 추천하고 싶어오. 공예같은 새로운 취미를 시작해봐도 좋아오. 당장은 이런걸 하는 의미가 있을까 싶겠지만, 꾸준히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