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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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i98
·4년 전
제가 지금까지 걱정이나 고민이 있으면 대부분 제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었고, 형제와 친해서 대부분 해결을 했는데 이 고민은 더이상 해결할 수 없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저는 평소 화가 없는 성격이라 친구랑 싸워본적도 일생에 단 한번이고 그마저도 그냥 제가 져주고 끝났어요 그래서 그런지 싫은 사람에게 싫단 티를 잘 못내겠습니다 평소엔 장점이다시피 살았는데 최근 만난 분 때문에 고민이에요 이 분은 저랑 상하관계에 있으셔서 그런지 제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자주 하며 본인이 윗 사람임을 명시하는 행동을 자주 하십니다 그런데 이게 유독 저에게 심하단거에요 처음은 서로 어색해서 하는 장난처럼 하셔서 저도 같이 장난처럼 받아주고 일부러 과도한 반응을 보이시는 것도 재밌어서 같이 받아쳐주곤 했어요 하지만 그 이후 한달쯤엔 타인이 보기 싫을 정도로 심하셨고 저도 불편할정도의 타박이었지만 제게 애정이 있는 부분이 보여 참았는데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이게 점점 도를 넘는겁니다 이때부턴 네가 받아준다 라는 반응의 지인들도 제 이야기를 많이 공감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타인이 잘못해도 제가 잘못했다 제가 못챙긴 책임이다 하며 심하게 타박하는데 이게 자주 그러니까 점점 화도 났어요 그리고 똑같은 실수를 해도 유독 저를 나무라고 제가 아무짓도 안했을때는 꼬투리 잡으려고 애를 씁니다 계속하니까 스트레스 받고 가족까지 건드리셔서 진짜 고통스러운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제 고민은 지금부터인데 그분과 지내는 저와 비슷한 상황의 지인들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다 떠났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걸 전혀 못하겠습니다 이런 제 마음이 뭘까요? 지금부터는 제 감정을 막 쏟아내는 말들이라 정리가 잘 안될 수도 있어요 ㅠㅠ 처음엔 제가 사실 그분과 정이 많이 든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생각해봤는데 그분 얼굴볼때마다 불편하고 떠나고 싶어서 이건 아닌 것 같았어요 근데 또 막상 제가 같이 받아쳐준 일들을 생각해보니 심한일이 아니었던것 같기도 하고 지인들도 처음에 서로 티키타카한게 재밌었는지 제가 반응한게 잘못이라고 해서 이걸 가지고 갑자기 불편해하는 제가 웃깁니다 또 생각해보니 진짜 이게 제게 애정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런일이 지속되고 점점 도가 심해지니 오히려 제가 싫은건가 싶기도 하고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분 심정도 모르겠지만 제 고민은 제 심정을 모르겠단겁니다 처음 받아준 제가 싫어해도 되나 싶고 심한짓을 한 그분을 제가 밀어내는 일은 못하겠는데 왜 못할까요 대체? 제 마음만 알면 제가 대처하겠는데 정말 모르겠어요 혹시 길게 답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ㅠㅠ 6개월동안 심하게 끙끙 앓았습니다
답답해힘들다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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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o0413
· 4년 전
읽으면서 그동안 얼마나 괴롭고 답답했을지가 느껴졌어요ㅠ 그 분의 얼굴을 보면 분명 싫은 마음인건 분명한데 싫은티도 못내고 떠나지도 못하는 내마음은 또 뭔가싶어서 더 혼란스러울것 같아요. 비슷한 상황에서 저의 경우는 싫으면서도 또 뒤돌아보면 짠한 마음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두 마음이 막 올라왔던것 같은데 글쓴이님의 경우는 어떤 경우일지 궁금하네요.. 다만 글을 읽으면서 추측하기로는 싫으면서도 혹시 상대에 대한 싫은 마음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충분히 저 사람이 나쁜거야라는 마음이 안드는건가 그러니까 스스로의 마음에 대한 타당성이 안드는건가하는 생각이 들긴했어요.. 어떤 마음인지는 찬찬히 살펴보셔야 할것 같지만 이유가 어찌됐건 현재 너무 힘든 상황에 있으신것 같아 마음이 쓰이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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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98 (글쓴이)
· 4년 전
@acho0413 공감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긴 글이라 아무 댓글이 없을 줄 알았거든요... 정말 딱 맞는것 같아요 딱 저분이 나쁜거야! 라고 생각을 잘 못하겠어요..!! 싫은티는 정말 못내겠더라구요... 많이 해답이 된 것 같아요!! 진짜 나쁘다고 말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또 글을 쓰며 마음을 정리하게 되서 생각하게 된 건데요 아무래도 이건 다 제가 처음에 같이 받아준 잘못이겠죠? 제가 다 자초한 일이라 오히려 저분을 밀어내기가 너무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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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o0413
· 4년 전
처음에 받아준게 잘못이라하긴 좀 어렵지 않을까라고 저는 생각해요. 글쓴이님께서 쓰신거처럼 누군가에겐 장점이기도 하고 처음에는 주변분들의 반응도 괜찮았다면서요~ 다만,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특히 저 사람이 나를 무시한다거나 나에게 함부로 하는데도 나는 왜 아무런 말을 하지못할까를 고민해보시는건 어떨까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 분을 밀어내기가 미안한것도, 저 사람이 나쁜거야라는 생각을 하기가 어려운것도 같은 맥락일 것 같아서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성격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스스로한테는 너무 야박해지거나 스스로를 잘 변호하고 살피는게 좀 어렵게 만드는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글쓴이님은 스스로를 얼마나 잘 살피고 챙기고있나 생각해보시면 도움이되지 않을까해요~ 상대의 반응을 내가 유발한것도 있겠다라는 글쓴이님 생각에도 일정부분은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나에게 함부로 할 권리가 상대에게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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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98 (글쓴이)
· 4년 전
@acho0413 와....진짜 전문 상담가 하셔도 되겠어요 ㅠㅠㅠ 진짜 어떤 지인도 이렇게 제 마음을 콕콕 집어내시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왜 아무런 말도 못할까 그래요 이걸 한번 고민해볼게요!! 진짜 감사합니다 전 항상 남생각만 하고 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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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o0413
· 4년 전
남들에게 가있는 신경들을 글쓴이님에게로 돌려 스스로의 마음을 더 많이 들여다보고 챙길 수 있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