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을뻔한 기억이 사라지지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중독|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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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을뻔한 기억이 사라지지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ckee
·4년 전
4-6세였을까요? 저희집은 동네 유명할정도로 항상 다투고 아버지의 알콜중독과 가정폭력에 노출된채 살았습니다. 어느날은 자는데 막 싸우고 떠드는 소리가 나더군요. 늘 있던일이니까 그냥 어린마음에 더 졸려서 잤던거같아요. 근데 다음날 엄마가 평소에 추리닝이 아닌 가진옷중 가장 예쁜옷에 예쁜화장에 예쁜 분내를 풍기며 그러시더라구요. ㅇㅇ아 우리 오늘 놀러가자 어디갈까? 어린이대공원갈까? 이러시더니 어째저째 차를 기다리다 아랫집 언니까지 데려갔어요. 근데 어린마음에도 눈치챌만큼 엄청난 이질감이 들었어요. 다 사주고 더 뭐 먹겠냐고 이거타보라고 저거타보라고 저거 먹어보지않겠냐. 그러시고는 한참을 눈에 담아두듯 저를 바라보셨어요. 그냥 다 이상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그 언니에게 집에 가는길을 아냐 물으시더니 ㅇㅇ아 엄마가 지금 어디 좀 가야해서 언니가 가는길 아니까 먼저가 안돼면 택시비 줄께 택시타고가. 그러시는데 뭔가 붙잡지않으면 안될거같아서 싫다고 떼를 썼어요. 그래서 같이 집에 왔던거같아요. 먼 훗날 시간이 지나 외할머니가 애비가 지자식키우겠지 너는 네 삶찾아 친정와라.고 하셨다고 근데 제가 뭘 아는지 그렇게 안떨어지려고 하더래요. 그래서 마음고쳐드셨다고... 그 말을 한 날 이후로 엄마는 잊어버렸나봐요. 전 그날이후로 얕게박혔던 못이 대못이되어서 마음에 박혔는데... 근데 지금도 저는 그게 제 유일한 악몽이고 끊임없이 떠올라요. 마음속에 가시가 달린 그 동그란기억이 끊임없이 돌아다녀요. 그래서 가만있다가도 떠오르고 나앗다 싶으면 또 그 가시가 찔러와요. 끊임없이 회상하게 만들어요. 단한번도 사과받지못했고 엄마는 이제 기억이 안나니까 너도 잊어버려. 라고 하고, 말이 나오면 화를 내고 소리지르고 또 그얘기냐며 저를 이상한 ***취급해요. 아버지도 화를내요. 왜 그딴 소리하냐고. 사과받지못한 전 그냥 한 일에 파고들어서 괜히 부스럼만드는사람이 되었어요. 저는 끊임없이 그 어린시절의 기억이 떠오르고 너무 선명한데 왜 저는 나쁜사람이 되어있을까요? 제가 가정폭력으로 공황장애가 오고 이 여파로 다른 신체적 문제가 와서 수술을 하던 순간마저도 저는 사과받지못했어요. 사과를 바라지도 않았어요. 다만 이 어릴적일에서 벗어나고싶어요. 잊혀지지않고 끊임없이 컨디션이 나쁘고 스트레스받은 그런날 밤 꿈에 전 매일 버려져서 발작을 일으켜요. 이제는 정말 잊어버리고싶어요. 도대체 나쁜기억은 어떻게 잊을까요? 제가 이상한거죠? 그 어릴때 기억으로 이러는 제가 너무 이상한거겠죠?
어지러움힘들다속상해화나두통트라우마답답해우울우울해실망이야불면괴로워불안외로워호흡곤란슬퍼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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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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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001
· 4년 전
아니에요...! 절대 마카님 잘못이 아니에요.. 그동안 아픈기억을 안고 살아가시느라 너무 고생하셨어요. 써주신 글을 보면서도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과거의 트라우마는 잊기가 쉽지 않아서 힘드시겠지만.. 상처를 매일 조금씩이라도 털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훌훌털고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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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kee (글쓴이)
· 4년 전
@sd001 감사합니다...저도 조금씩이라도 매일 털어내고싶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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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본인에겐 아무 일도 없었던듯 쉽게 잊을만한 일이었어도 당한 입장인 마카분께는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 날이었을거에요 꼭 본인이 저지른 잘못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사람이 떳떳하게 난 모른다를 시전하더라구요 사과를 해도 용서해줄까 말까지만 그걸 본인도 똑같이 겪어봐야 알거에요 힘들었을 과거에 어린날 지금에 사람이 되기까지 어엿히 잘 살아와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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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kee (글쓴이)
· 4년 전
@chae1004 당사자는 다 잊었는데 아직 저만 이자리인가봐요. 감사합니다...저 잘살아와줘서 고맙다는 말 처음들어봐서 눈물이 막 나네요..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