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우리 아빠가 사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스트레스|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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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우리 아빠가 사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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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고1 막내 딸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키도 크고 몸집도 있으신 편입니다. 왕년에는 주먹으로 유명했다고 하네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생 때 이혼을 하시고 아버지와 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가끔 집안일을 하시긴 하지만 저희 언니는 그런 아빠를 좋아 하진 않았습니다. 모든 집안일을 언니가 다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저와 언니는 아빠에게 매일 집안일 좀 하라고 성질을 냈습니다. 아빠는 일을 가거나 밖에 나가지 않는 날에도 집안일 하나 하지 않고 누워 있거나 티비만 보며 편히 살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빠와 오랜만에 저녁을 같이 먹으며 아빠가 술 한 잔 하면서 저에게 속마음을 털어 놓으셨습니다. 저희 아빠는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 속에 사시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받는 정신적 고통에 저와 언니가 주는 스트레스로 무너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빠는 알콜 중독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십니다. 저와 언니도 요새 느끼고 있었어요. 매일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고 밥 먹을 돈이 없어도 담배와 술은 꼭 사는 그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같이 사는 저와 언니는 이런 상황이 싫습니다. 그동안 아빠에게 화내고 성질낸 것도 미안해 집니다. 아빠는 폐쇠공포증이 심하고 혼자있으면 우울함이 엄청나게 크다고 합니다. 무기력함 또한 엄청 납니다. 이런 아빠는 정신병에 걸린 것 같다고 더 시무룩헤 합니다. 저희 아빠 어떡해야 할까요? 꼭 정신과에 가는 것만이 답 일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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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420 (리스너)
· 4년 전
고 1이라는 어린 나이에 이런 가정의 무거움을 짊어 지시느라 정말 힘드실거 같습니다.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언니분도, 아버지도 각자의 고통을 가지고 있으신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마카님. 제가 다 견뎌주셔서 너무 고맘고 기특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줄에 정신과에 가는 것 만이 답이냐고 물어보셨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병원에 찾아갈 때 암, 뇌졸중같은 커다란 질병으로만 병원을 찾*** 않고, 배탈이나 감기에 걸렸을 때 찾아가기도 합니다. 물론 감기나 배탈에 걸렸어도 집에서 따듯한 물을 먹고 하는 제대로된 치료를 하면 일주일만에 낫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때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감기가 폐렴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정신건강도 똑같습니다. 정신과는 꼭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 만이 가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가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을 찾는 것 처럼 정신과도 일상 생활에서 인간관계, 혹은 성적등의 학업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찾아가서 도움을 받아도 되는 곳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얻는 가벼운 마음의 상처들과 스트레스를 제때 치유하고 해소하지 않으면, 감기가 폐렴이 되듯 마음의 상처가 우울증, 불안증 그리고 공황장애 같은 마음의 병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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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dkskB (글쓴이)
· 4년 전
@Milk420 저희 아빠는 옛날 사람이셔서 정신과에 대한 안좋은 생각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안가려고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말을 남한테 하는게 쪽팔리다고 그럽니다. 너무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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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420 (리스너)
· 4년 전
유투브 닥터프렌즈, 심리상담사 웃따, 뇌부자들, 정신과의사 정우열님 등의 심리상담/정신과 치료 유투브가 있어요. 마카님한테 한번 부탁을 드리고 싶어요. 위의 채널들 중에 마카님이 제일 마음에 들고, 아버지의 취향에 맞는 느낌의 영상을 하나 둘 씩 같은 자리에 앉아서 시청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정신과와 심리상담의 “오해”를 풀기 위해선 조금씩 “진짜 “정보들을 새로 배워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마카님이 많이 둘러보셔야 할거 같아요. 유툽 영상들을 보면서, 아버님을 설득할 지식도 얻으시고, 따듯한 마음을 갖으신 마카님 본인의 마음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건 어떨까 조심스레 제안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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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dkskB (글쓴이)
· 4년 전
@Milk420 덕분에 세상엔 이렇게 친절하고 감사한 분이 있구나 다시 느끼게 되었어요! 아버지께 잘 말씀드려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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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420 (리스너)
· 4년 전
아이고오 부끄럽습니다 ☺️ 진심으로 마카님과 언니, 아버지가 건강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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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dkskB (글쓴이)
· 4년 전
@Milk420 넵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