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트라우마, 나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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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트라우마, 나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aiiiy
·4년 전
저는 초등학교 내내 반장을 하고 친구들과도 두루두루 잘 어울리고 남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성격이었어요 근데 친구 한명과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하면서 어쩌다보니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어요 물론 물리적인 괴롭힘은 없었지만 항상 친구들 사이에 둘러쌓여 있다가 그 친구들이 뒤에서 수군수군 대는 걸 이겨내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부모님과 선생님이 발 벗고 나서주셨지만 더 이상 견뎌내는게 힘들었던 저는 상황을 이기지 못한 채 도망치듯 전학을 갔고 중학교 때는 내가 강하지 못해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생각이 있었는지 질 안 좋은 애들과 어울렸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도벽도 있었고오 훔치지 않은 물건으로 도둑 취급 받은 적도 있었어요 남을 괴롭히지는 않았지만 이런 상황들 때문인지 성인이 된 후 아직도 남들 눈치를 보게 되더라고요 어찌저찌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서 공부 잘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공부도 열심히 했고 내 인생은 그래도 실패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중학교 때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남아 아직도 나를 괴롭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님 직장이랑 초등학교 때 따돌림을 주도 했던 아이의 부모님의 직장이 같아 알게된 사실인데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고 있더라고요 마주칠 일 없길 바라지만 만약 마주치게 된다면 나는 당당할 수 있을까요ㅠㅜ 주눅들 이유가 없는데 왜 나는 마주치지도 않은 상황에 움츠려 드는 걸까요ㅠㅠ 그냥 이런저런 이유들로 기쁘지만 않고 악몽을 자주꾸고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내가 너무 싫더라고요ㅜㅜ 과거로 돌아갈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걸 알기 때문에 과연 제가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맞서 이겨낼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오늘은 아무 일도 없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지금 초등학교 이후로 12년이 지났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과거에 빠져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ㅠ 과거의 우울감에 메여 사는 것 같아요 지금은 모든게 잘되어가고 있는데 내가 왜 우울한지 모르겠는데 가슴이 답답해요 겉은 어른인데 속은 아직도 그 시절 어린이로 남아있나봐요. 맞서서 극복하는게 답인 것 같은데 두렵고 회피하고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기다리는게 정말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초등학생 때든 중학생 때는 내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과 마주하기 싫고 피하고만 싶은데 삶이라는게 내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는건 아니잖아요 만약 마주치게 된다면 어떻게 내 스스로를 다잡아야할까요? 그 상황에서 무너질까봐 내 약한 모습을 다 드러내게 될까봐 겁이 나요 중학교 때 나한테 너 왕따 당했냐는 친구가 있었어여 너무 당황해서 횡설수설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인지 처음보는 사람이 내 과거를 알고 물어볼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고등학교 때는 어떤 얘가 나보고 질 안 좋은 애라고 놀지 말라고 나랑 친한 친구에게 말했다는 이야기를 친구에게 직접 듣기도 했고,, 오늘 공룡에게 물리는 꿈을 꿨어 이게 과거 인간관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꿈이라더라고요 10년을 넘긴 일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ㅜㅜ 댓글이 힘이 되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답변 부탁드릴게요 ㅠㅠㅠ
속상해불안해트라우마답답해우울걱정돼불면우울해불안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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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back07
· 4년 전
전 초딩때 왕따 중딩에는 은따에요 죽어버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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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atteu
· 4년 전
저도 착한어린이 병에 걸려서...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어요. 중학교때는 하도 미안 하다는 말을 마니하니 어느날은 친구가 미안하다는 말좀 그만해라 가증스럽다...고등학교때는 너는 너를 너무 낮추고 다른사람만 칭찬만해서 가식적이다는 말도 들었어요. 사연자분과 저의 인간관계 트라우마는 내용도 상황도 다르지만, 제가 감히 말씀드리자면...본인 스스로에게 과거의 상처는 있는그대로 위로해주시고 반성할 부분은 그대로 그땐 그러면 안됐는데...라고 확실히 반성해서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과거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더 자신을 빛낼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제가 최근에 읽었던 책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에서 도움이 될만한 글귀들이 있을거 같아서 추천드려요~책에서 과거의 나는 보내주라는 내용이 있거든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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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iiy (글쓴이)
· 4년 전
@comeback07 그래도 살아야하지 않겠어요 최고의 복수는 잘 살아가는 거라잖아요 조금만 힘 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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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iiy (글쓴이)
· 4년 전
@ttatteu 우선 따뜻한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공감 가는 말도 참 많네요 :) 책 추천도 감사해요. 제목부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네요. 위로해주신 말씀 힘들 때면 다시 들어와 읽고 또 읽어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항상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