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이혼 위기를 넘기셨는데 죄책감이 들어요 어떡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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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이혼 위기를 넘기셨는데 죄책감이 들어요 어떡해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kaekago
·4년 전
엄마 아빠랑 오랜기간 성격차이 돈문제로 갈등이 있었는데 쌓이고 쌓인 그게 사소한 일 때문에 터져서 아빠가 친정에 있다가 우리 집으로 다시 왔을때 엄마랑 아빠랑 엄청 싸우셨어요 아빠는 욕 많이 하셨고 엄마도 한번 하셨어요 그런데 그때 아빠가 엄마 멱살을 잡거나 밀고 다리를 발로 찼고 벽돌을 들고 위협했어요 그때는 제가 경찰분들을 불러서 상황이 마무리 됐어요. 그 이후 아빠가 친정에서 2주간 지내시고 그때 학원 끝나고 전화가 와서 제가 아빠한테 들은 말은 엄마한테 다잊고 애들보고 살자 사과하러 두번정도 갔는데 꼴보기 싫다고 가라고 해서 왔다 엄마가 아빠에 대해서 뭐라해도 별로 신경쓰지마라 아빠 미워하냐 라고 해서 아니라 했더니 아빠 너무 미워하지마라 지금 돈이 다 엄마한테 있어서 아빠가 사실 좀 힘들다 그리고 얘기 좀 하다 사랑한다고 하셔서 저도 사랑해용 하고 전화 끊고 이때는 항상 엄마 편만 들어왔어서 아빠가 이렇게 속마음 말하시니까 아빠 쪽으로 맘이 좀 기울어졌어요. 그러다가 학원 끝나고 엄마차 타고 집 가는데 엄마가 아빠 어떻게ㅜ했음 좋겠냐 그래서 제가 솔직히 둘다 잘못한거 있잖아 라고 말하고 냉정하게 말하면 이혼해서 동생들이랑 애가 득볼게 없다 라고 말했더니 엄마가 그래 너네 보며 같이 살 수 있긴한데 때린건 못참겠다 사과도 안했다 라고 하셔서 제가 때렸다고? 라고 말했던 엄마가 봤잖아. 라고 하셔서 그거 말고 맞았어? 라고 말했는데 얼굴을 주먹으로 10대 정도 맞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이 말을 들으니 또 마음이 엄마쪽으로 기울었어요. 그리고 저말 들으니까 머리를 한대 맞은거같았어요 그럼 아빠는 저렇게 엄마를 때려놓고 다 잊고 살자고 한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나서 숙제하느라 2층에 있었는데 엄마가 올라오시더니 그냥 오늘 우리 딸한테 상처준거같아서 신경쓰여서 와봤다고 너네가 중요하지 엄마 인생은 내챙겨쳐도 된다고 하셨어요 이 말이 우리때문에 엄마가 아빠한테 그렇게 맞았어도 참고 계속 산다는 뜻이잖아요... 그렇게 또 시간이 계속 흐르면서 저는 고민했어요 엄마한테 엄마가 행복했음 좋겠다 아빠랑 이혼하는거 엄마 마음대로 해라 우리 신경 안쓰면 좋겠다 으어 암튼 표현하긴 힘든데 약간 이런 뉘양스의 뜻인 말들을 할까말까 계속 고민했어요. 그런데 엊그제 갑자기 엄마가 아빠랑 만나서 대화를 한다더라고요 그때 좀 불안했어요 엄마가 엄마 인생 버리고 아빠랑 다시 사는건가..??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엊그제도 말못하고 잠을 잤는데 어제 일어나보니까 아빠가 와 계시더라고요 들어보니까 화해했다더라고요. 그때 심장이 좀 쿵떨어지는 기분이였어요 하루종일 내가 그때 차안에서 그렇게 말을 못되게 안하고 좀더 예쁘게 엄마가 우리 신경쓰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쪽으로 말했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고 엊그제 엄마 아빠 만나기 전에라도 저렇게 말했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요. 그리고 아빠가 내일 아침에 다시 오시겠다는 말 하시고 다시 친정으로 가셨어요 그런데 아빠랑 떨어져서 살던때보다 오늘이 하루종일 훨씬 불편했어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불편해요 난 아빠도 좋고 엄마도 좋은데 엄마가 엄마 인생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나도 내 맘이 너무 복잡해서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엄마 아빠 이혼이 싫었지만 지금은 이혼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긴 했어도 아빠랑 떨어져서 졸업식도 같이 못보내고 그렇게 평생 산다고 생각하면 맘이 좀 아파요 그런데 또 엄마가 엄마 인생 버리는건 싫어요 저 진짜 왜이러지요? 암튼 그래서 이제 어떡하죠 저도 제가 너무 한심한거 알고 되돌리기 늦었다는 사실도 알아요.. 그런데 엄마의행복을 빌어주고싶은 감정이랑 아빠가 친정에 가서 사실때 막 밥 제대로 안드시고 외로우실까봐 걱정되는 감정이 충돌해서 미쳐버릴거같아요 그런데 지금 상황으론 엄마의 행복을 빌어주는게 맞는거겠죠? 그런데 그 방법을 모르겠어요... 그리고 아빠없이 며칠 살았는데 솔직히 말하면 편했어요 오히려 아빠한테 전화가 올 때 불편했고요. 그런데 아빠랑 떨어져 산다는건 마음이 아프고 전 아빠를 사랑해요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요. 진짜 마음이 복잡하고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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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up18
· 4년 전
가족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같이 지내온 시간들과 정 때문일 수도 있어요.. 마음이 복잡한 것은 그만큼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깊다는 뜻이겠죠. 혼란스럽고 혼자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쉬운 것은 아니니까 이럴 때일수록 어머니의 의견을 확실히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머니께서 자식을 위해 즉, 글쓴이님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화해를 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화해를 하고 싶어서인지 알아야 해요. 가족사 자체가 감당하기 힘든 일이겠지만 정신 바짝 차리시고 진지하게 얘기를 나눠보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해요. 글쓴이님이 무엇보다 어느 정도로 부모님에 대해서 걱정했는지도 알려드리고요! 어느 쪽에서 얘기를 듣던지 상관은 없지만 중요한 건 절대로 폭력은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라는 거예요.. 힘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