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왜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뭔가 더 나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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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지금까지 왜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뭔가 더 나은 일이 있겠지. 살다보면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겠지. 기분을 좋게 하려 노력하면 행복해지겠지 생각했는데 다 부질없었던 것 같아요. 뭘 해도 행복한지 모르겠고 애초에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란 것 같아요. 전 행복할 자격이 없었던 게 아닐까요. 너무 과분한 걸 바라니까 이렇게 된 건가봐요. 가족들은 내가 죽으면 슬플 거라고 했고 저도 그게 싫어서 여태 살았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제가 없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제가 없었으면 다들 이렇게 기분 상할 일도 마음 쓸 일도 없고 잘 지냈겠죠. 늘 분위기 망치고 속상하게 만드는 건 저예요... 나 때문에 다들 힘들어해요. 스스로 나아지려 노력했어요. 긍정적으로 살려고,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어요. 근데 난 늘 기분이 나쁘고, 쉽게 짜증 내고 토라지고 화를 내고... 저도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 남들은 오죽할까요... 그 때 죽을 걸 그랬나봐요. 그냥 질질 끌지 말고 마음 고생 하지 말고 사라져버릴걸. 난 왜 꾸역꾸역 살아서 이렇게 살고 있을까요. 진짜 왜 살지. 내가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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