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의심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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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의심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iel0324
·4년 전
저는 왼쪽발에 10cm 정도 되는 꼬맨 흉터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6년간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그 흉터에 대한 불만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인가 궁금증이 생겼어요. 이렇게 많이 찢어지려면 어떻게 다쳐야 하는걸까 싶기도하고. 나는 왜 그때 일을 조금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걸까 싶기도 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물어보기로 결정했죠. 물어보았더니 처음에 엄마는 그저 자기때문에 다친거니까 몰라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정말 궁금했거든요. 그렇게 저는 다음 날에도 또 물어보았어요. 다음 날에는 알려주기 싫은 것이 아니라 단지 너무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나는 거라고 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말이 앞뒤가 안맞잖아요. 어제까지만해도 자기때문에 다쳤다고 말을 해놓고 오늘은 기억이 안난다고 하니까 이해가 가지않았어요. 기억 안난다고 한 다음에 하는 말은 더 이해가 안가고 어이가 없었어요. 아빠랑 처음 만났을 때도 기억이 안나는데 너 다친게 기억 나겠어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애초에 그 둘은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었고. 제가 다쳤을 때가 아마 초등학생 이전인 것 같은데. 어린 딸이 다쳤던 게 그렇게 쉽게 잊혀지는 일인가 싶기도 하고. 제가 엄마한테는 그 정도밖에 안되는 존재인가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착잡하더라고요. 과연 정말로 기억을 못하는 걸까요? 아니면 진짜로 엄마때문에 다쳐서 제가 엄마를 원망할까봐 얘기를 안하는걸까요? 처음에는 화도 나고 속상했지만 지금은 의심만 생기는 것 같아요. 지난 4년간 아무리 힘들고 죽고 싶어도 가족이 제 모든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지금은 갈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에요. 근데 전 아마 그런 상태에서도 가족들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목숨을 받쳐서라도 구하려고 하겠죠. 바보같이 말이에요.
의욕없음혼란스러워화나두통분노조절우울어지러움실망이야불면괴로워불안호흡곤란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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