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결심하고 싶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연인|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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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결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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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준비한지 7개월차에 접어든 29살 여자에요.원래 자존심도 강한 편이고 항상 바쁘게 살아온터라 백수라는 타이틀이 점점 제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있어요. 남자친구와는 2년이 좀 넘었고 저보다 7살이 많아요. 연애하면서 생각이 달라 싸운적은 많지만 그냥 모든 연인이 그렇다고 생각했죠. 근데 최근에 남자친구가 겉과 속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그러면 안되지만 몰래 남자친구의 휴대폰을 봤어요.... 저랑 함께있는 시간에 친구들과 카톡을 많이 주고 받긴 했는데 그 내용이 실시간으로 저를 욕하는 내용이더라구요. 그리고 저랑 싸우면 여사친들에게 연락해서 여친과 헤어질거다 니가 좋다 이런식의 카톡을 주고 받기도 하구요. 한번은 어떤 분이 연락오셔서 남친에게 여친이 있냐 소개를 해주려고 한다니까 남친은 있긴 한데 결혼할거도 아니고 곧 헤어질거니까 소개 받겠다더군요. 그 지인분도 어이가 없는지 더 이상 연락은 안 하신거 같았어요. 그리고 일베라는 커뮤니티 사이트도 보더라구요. 평소에 얘기하면서 좀 이상하다 싶긴 했는데 그냥 가치관이 많이 다르려니 하고 싸우기 싫어서 문제 삼지 않았어요. 저도 알아요. 누가봐도 헤어져야하는 상황이라는거요. 근데 남자친구가 없는 백수생활을 제가 견딜 수 있을지가 의문이에요. 회사라는 사회를 벗어난 저의 세계엔 남자친구가 전부거든요. 회사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이랑도 떨어져 지내다보니 대부분의 시간이 남자친구로 채워졌거든요. 주변에 말해서 미쳤냐 당장 헤어져라 이런말 듣고 싶은데 제가 이런 사람을 2년 넘게 믿고 만났다는 사실을 자존심이 상해서 말도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익명으로 이렇게 글 남겨요. 저 좀 설득해주세요. 남친으로 채워졌던 시간을 저 스스로 채워나갈 수 있을까요.
괴로워스트레스속상해화나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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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cares
· 4년 전
어떤 기분인지 너무 공감이 되네요.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같이 지내봤자 본인만 손해입니다ㅜㅜ 남자친구에 대한 의존도를 없애려면 현실을 잠깐 직시해보는건 어떨까요? 남자친구는 본인의 삶을 살아주지도 않는 그저 남일뿐 입니다. 헤어지고 몇일은 너무너무 힘들고 괴롭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장 후회없는 선택을 하셨다 생각이 들수도 있어요. 헤어지고 더 바쁘게 살아보는건 어떨까요? 취준도 더 열심히 해보고 운동을 집중해서 해보고 취미생활을 만드는거에요. 저도 지금 취준생이라 그게 불가능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가끔은 인생에 pause가 필요한 순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영양가 있게 활용하는지도 결국 역량이니깐 이번에 훈련하는 시간도 갖는거에요! 스스로 채워나가는 훈련!!! 응원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선택을 저는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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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hecares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도 주어진 시간을 저 스스로 발전하는데 써보도록 노력할게요. hecares님도 꼭 취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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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x2u
· 4년 전
반도 읽지 않았지만 결론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글을 내렸습니다. 다행입니다. 결론이 헤어지고 싶지 않다,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이 변화될까 이게 아니라 헤어짐을 생각하고는 계시는군요.. 진짜 너무 다행입니다. 마카님, 마카님이 저런 소리, 대접 받으실 이유 하나도 없습니다. 남자친구로 채워졌던 시간을 이제 마카님 삶을 더 풍성하게 하도록 마카님으로 시간을 채워보시는 건 어떠세요? 눈을 돌려보면 더 행복한 것들이 많이 있으니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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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i0308
· 4년 전
저도 헤어지는게맞다생각하면서 지금남자친구와 헤어지지못하고있어서 어떤마음인지너무이해가가요. 저도 제앞가림못하고있는상황에 뭐라드릴말씀은없지만 힘내세요 울지마시고 어차피 정해져있는 이별이라면 힘들겠지만 끝내봐요 우리 . 저도 더상처받고싶지않아서 마음단단히잡으려노력중인데 님도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