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잘 모르겠어요.다 모르겠어요 하나도.. 격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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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그냥 잘 모르겠어요.다 모르겠어요 하나도.. 격주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 중학생인데 너무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놀고만 싶은 감정 때문에 공부도 안하고 수업은 듣지도 않고 매일 미뤄놓고 일상생활에 피해가 와요. 생활패턴은 엉망이 되어서 새벽엔 폰만 하다가 아침 10시쯤에 잠들어서 저녁에 일어나고 하루종일 폰만 하고 밥도 없으면 안 좋은 것만 먹어서 건강도 안 좋고 신채증상도 나타나고요.이제 다음주는 등교해야하는데 계속 미뤄놔서 엄청 쌓인거 그래도 수요일부터 좀 밤늦게 4시간 동안 하긴 했고 다시 예전처럼 성실해질 수 있겠다고,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좀 다행이라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제 착각이었나봐요.수요일만 한거지 다시 폰만하고 놀고 먹고 자기만 해서 지금 완전 큰일인데 자각도 못하고 멍청이처럼 미뤄놓은거 또 안하고 있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트라우마,여러가지 일로 인해서 초등학교 5,6학년 정도 때부터 엄청 정신상태 안 좋았고 최근엔 우울증 증세까지 나타났었어요. 지금 이렇게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건 아직 우울증이 남아있어서라고 생각되요.그런데 우울증이랑 다른 점은 뭔가를 하고싶은 의지는 있어요.(요즘은 우울증같은 무기력함이 아니라 그냥 움직이기 싫은 무기력함이에요.) 다시 성실해지고 싶고 나아지고 싶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건강해지고 싶은데 자꾸 그게 안되요. 너무 게을러졌어요.노는게 그냥 너무 좋아요. 어릴 때부터 그냥 공부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서 그런지 이젠 그때 느껴보지 못했던 이 노는 것의 즐거움이 너무나도 편안하고 행복해요.강박증과 압박감 때문에 불안하고 두렵고 무섭긴 하지만요. 음식 못먹다가 폭식하는 것과 비슷한 거에요. 노는 재미에 빠지게 되니까 그 행복에서 벗어나고 싶지가 않아요.하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거 잘 알고있어서 다시 성실해지려고 제 이런 상태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어요.알 수 없는 우울증 증세로 무기력하고 도저히 움직이겠다는 힘을 내는 건 마음처럼 쉽지 않고 마음은 텅 빈 것처럼 공허하고 조울증처럼 감정기복 심한 것처럼 어떤 하루는 다시 나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생기는데 나아졌다는 착각이 들고 그럼 또 자신은 나아졌다고 생각하며 안심하고 그런데 하루가 지나면 또 다시 감정을 잃은 사람 같아요.. 분명 이게 나인데..나를 모르겠어요. 이상해요.전 분명 괜찮아졌다고,나아졌다고 확신 했거든요?근데 이상하게 평소랑 똑같아요.. 그냥 밤만 되면 우울해지고 공허하고 감정이 사라진 것 같고..분명 예전보단 나아진 것 같은데 상황만 달라졌지 나는 여전히 똑같은 기분이에요. 분명 예전보단 덜 예민하고 활기차고 좀 움직이는 거 같으면서도 밤만 되면 슬픈게 보고싶고 마음이 답답하고 불편하고 허전하고..최근에 하늘로 날아가고 싶다,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근데 그걸 이루지 못해서 그런 걸까요? 요즘에 제가 마음이 아파서 항상 힘들었을 때 하고 싶었던 것들 그런 감정들을 지금까지도 여전히 묵혀놓고 내보내지 못해서 그런걸까요? 아직도 원하는 걸 못 해냈기 때문에 즉,똑같기 때문에 여전히 마음이 아프고 답답한 걸까요? 저는요.저를 모르겠어요.제 감정이 지금 어떤지 그런 걸 결정을 못 내려요..ㅋㅋ내가 지금 행복한건지 화난건지 슬픈건지 그 결과를 못 내리겠어요.그래서 요즘에 너무 혼란스러워요. 내가 지금 화난건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화를내고, 내가 지금 내 감정,심정이 어떤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행동하고 뭘 할건지 어떻게 알겠어요.그래서 이 감정이 아닐까봐 뭘 할지 결정도 못 내려요. 예를 들어서 간식을 만들고 싶다거나 피아노를 치고 싶다거나 할 때 내가 정말 피아노를 치고 싶은게 맞을까?만약 쳤는데 이게 아니면?그럼 어쩌지? 이런 생각을 하며 불안해해요.전 제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게 아니였다면 두려워요.이게 맞을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는 좌절감이 너무나 두려워요.. 저는 너무 자신을 매몰차게 대하는게 있어요. 후회할 행동 절대 하지 말자,슬픈 생각 하지 말자, 절대 이거 하지마,저거 하지마.이런 식으로 제가 정해둔 법칙 안에 그것을 실수한다는 것에 엄청 예민해요.자신을 너무 실수하면 안된다며 강하게 키우는 듯한게 있어요.근데 그게 또 웃긴게 두려워서에요.더이상 저를 나빠지게 하긴 싫으니까 더이상 쓰러지기 싫으니까 후회할 짓 하게 되면 그걸로 항상 아파하고 힘들어하니까 후회할 짓 하는게 너무나도 무섭고 두려워요.두려움에 갖혀 무서우니까 뭘 하는 것 조차 제겐 너무 무서워요. 아까 말한 것처럼 제 감정이 뭔지 확고하게 생각할 수가 없으니까 이게 아닐까봐,내가 더 나빠질까봐 그런 두려움에 뭔갈 행동 하는 것조차 제겐 너무 어려운 일이 돼버렸어요.뭔가 진짜 한 발 차이인 건 같아요.제가 그냥 기분탓이고 착각이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툭툭 털고일어나면 정말 괜찮아질 것 같은 느낌이 와요.그런데 그렇게 하게 된다면 다시 우울해질 것같아요.원상복구 되서 다시 반복하게 될 것 같아요.이런 제 마음을,감정을 확신하는 것조차 할 수 없는 저는 대체 어떻게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요..제 이런 이상한 감정만 깨끗이 정리가 될 수 있다면 거기서 부턴 혼자서 깨끗이 해결할 수 있을거같은데..정말 이 모든게 우울증 때문일까요..?우울증..너무 무서워요..나 자신조차 스스로 가스라이팅하는 기분..우울증 너무 싫어.. 진짜 싫어요..그냥 무서워..이런 기분.
혼란스러워피곤해괴로워망상속상해신체증상자고싶어스트레스받아압박성정체성어지러움공허해두려워호흡곤란모르겠어짜증나불만이야지루해답답해무기력함힘들어외로워치쳐무서워누워만있을래아무것도하기싫어힘들다화나우울증강박감정기복걱정돼의욕없음자고싶다무기력해쉬고싶어지겨워슬퍼움직이는식물인간같아그냥놀고만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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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아,그리고 나도 모르겠는 내 감정에 잠식되는 기분..이게 우울증 같아요. 우울증이란걸 설명할게 정말 많지만 그 중에 지금 생각나는 비유는 딱 이거같아요. 이렇게라도 더 설명을 해보면 제 기분을,상태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까해서 밑에 적어봐요..그리고 이런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해요.평소에 글 쓰는 것도 어려운데 긴 글 쓰는건 더 두렵고 어려운데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서 용기내서 글쓴거 올려봐요.이 행동이 제게 조금이나마 도움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