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너무 무섭고 사람들이 다 나를 하찮게 보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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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너무 무섭고 사람들이 다 나를 하찮게 보는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0613khybehappy
·4년 전
이번에 본 시험 성적이 말도 안 되게 떨어졌어요 지금 고2인데 고1 총합이 그래도 1점 후반 정도 나왔거든요 학교를 나름 잘 보내는 고등학교라 이 정도면 중경외시는 유지했다면 무난하게 쓸 수 있었어요 그래서 부모님도 선생님도 친구들도 정말 좋아해주고 기대도 많이 했어요 공부도 1학년 시험보다 더하면 더했고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으면서 공부했어요 공부를 하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계속 안되니까 무서워서 자퇴를 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그 용기로 공부를 다시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 같았는데 너가 학교 그만두고 뭘 할 수 있겠어 라는 의미가 암묵적으로 깔려 있다고 느꼈어요 시험 2주 전 정도 부터는 진짜 밥도 못먹고 잠도 못 잘 정도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진짜 버티고 버티면서 본 시험이 평균 5등급이 나왔어요 진짜 너무 자살하고 싶고 내 자신이 너무 미워지고 힘들어요 저는 시험 공부 할 때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평소에 속상한 일 생겨도 안울어서 우는 법을 까먹은 줄 알았어요 근데 이번 점수는 생각할 때 마다 눈물이 나요 원래 하던게 있으니까 친구들한테 점수를 말하면 너무 낮게 말한다면서 잘 본 거 안다고 안 믿는다 하고 부모님은 듣자마자 괜찮다고는 하시는 데 표정에서 실망한 게 보이시더라구요 원래 공부 1등급 받아오라고만 하지 관심 별로 없으셨는데 지금은 2학기 과목별로 소단원 내용들까지 체크해가며 공부하라고 압박을 주십니다.. 시험 점수 나오고 처음 학교를 가게 되는 월 요일이 너무 무섭고요 세특에 생기부에 독서록 동아리 일정들에 학원까지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평소보다 잠을 줄였는데도 부모님은 인강을 안듣는다고 뭐가 중요한 지 모르신다며 화만 내십니다 정말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내가 자살하면 내 언니랑 동생은 편해질까 싶고 필통의 커터칼을 들고 자꾸 손목을 보게 돼요 저 스스로도 깜짝깜짝 놀라는데 그냥 하루하루가 너무 무서워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냥 모든 게 무섭고 내가 너무 밉고 그냥 다 싫어요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힘들다불안해강박우울불면우울해불안슬퍼괴로워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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