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12일정도됬는데 환승당했다는 사실을 방금 알게되어 정신이 나갈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자괴감|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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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12일정도됬는데 환승당했다는 사실을 방금 알게되어 정신이 나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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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이별한지 12일차...공무원을 준비하는 저와 미용학원을 다니기위해 일주일에 6일동안 12시간씩일하고 하루 쉬는 날 저를 보러 1시간씩버스타고오는 장거리연애였습니다. 저는 24살이지만 연애다운연애는 이번이 처음이었고 , 연애경험도 많고 스무살이었던 어린 친구지만 또래답지않게 어른스럽고 생각도 바르고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줘서 행복했던 8개월이었는데 곧 그친구 생일도 다가오고있어서 데이트하기로한날 계획을 짜며 생일때는 선물은 무얼하고 어디를 갈까 생각하고있던 때 연락이 닿지않더니 저녁에 문득 메세지로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전화도 받지않고 메세지로 '서로 상황도 좋지 않고 자신이 너무 지쳤다며 계속 잡는 저에게 자신이 힘들고 지친 것을 이해한다면 그만 놔주라, 나는 아직 연애할 시기가 아닌 것같다' 라고 얘기하던 그 친구... 저는 마지막 보루라 생각하고 제 시험이 끝날 때까지 시간을 갖고 거리를 두며 생각을 차분히 해보자고 얘기 했고 그 친구도 수락을 하며 연락은 끝이 났습니다. 그 친구도 9월이 되면 알바를 그만두고 학원에 다니기도하고 저도 시험이 끝나 서로 사정이 달라질것이라는 판단에서 9월중순까지 말미를 갖자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 그친구의 흔적을 하나하나 지우며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밥도 못먹고 집에있기싫어서 밖으로 무작정 걷기만하고 반면에 너무도 멀쩡한 듯 인스타를 업데이트하는 그 친구의 모습을 보며 제 모습이 너무 비참하게 느껴집니다. 집에만 들어오면 심장떨리고 몸도 떨리는 그느낌이 가시질 않아서 계속 너무 힘이듭니다... 그나마 해오던 걸 위해 애써 독서실을 다니는데 서로 인스타와 페이스북은 끊지 않고 서로의 스토리는 확인하고 있었기에 그 친구가 방금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렸는데 무심코 보게 되었습니다. 그 스토리에는 누군가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게스 속옷이 선물상자에 담겨있고 아래 문구는 "툭 던져놓고 가는 멋진 남자,, 감사합니다♡" 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걸 보게된 순간 몸에 힘이 풀리며 손에 무언가를 쥐기 힘들 정도로 몸이 떨립니다. 남자생겨서 헤어진것만은 아니길 바래왔습니다. 그렇다면 끝은 났지만 옛 기억들은 추억으로 가지고 살아갈 수있을테니까... 근데 그 스토리를 보는 순간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습니다. 배신감과 자괴감이 밀려듭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솔직하게 남자가 생겼다고 얘기하며 이별을 고했다면 원망은 했겠지만 옛 기억들은 추억으로 가지고 갈 수 있었을텐데... 그 남자와 저를 저울질하다가 제 쪽에는 맘이 떴으니 연애할 때가 아니라는둥 서로 할 일에 집중할때라는둥 이런 거짓말들로 본인은 나쁜 사람 안되고 저는 내치고 싶었나 라는 생각이 자꾸 들고 그 친구에게 사람으로서의 정조차 떨어질 것 같습니다. 제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리 잔인하게 상황이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연애하면서도 늘 제 상황때문에 더 잘해주지 못한다는 것에 미안함을 품고 늘 배려하고 양보하고 서운한게 있어도 웃는 얼굴만 보고 싶어서 조금씩 참고 그래왔는데 제가 무슨 큰 잘못을 하고 이렇게 가볍게 버릴수 있는 존재였는지 자꾸 부정적인 생각만 듭니다. 애써 며칠전부터 다시 하던 공부도 한 글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스스로가 너무 ***같고 비참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친구에게 배신감이 자꾸 듭니다. 맘같아선 공부고 뭐고 내려가서 얼굴 보고 깔거 다 까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싶고, 아니면 전화해서 원망이라도 아니면 풀 거라도 풀고 싶은데 저만 이상한 사람될까봐 꾹꾹 참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것도 먹기 싫고 너무 울고 싶고 혼자 있기가 무섭습니다. 너무 괴롭고 쓸쓸합니다... 제가 그렇게 가볍고 보잘것 없는 존재였던 걸까요? 적어도 제가 그 친구 기억속에서 한부분으로 남게끔 하고 싶어서 얼굴 볼때마다 늘 사랑을 속삭이고 웃겨주고 행복하다, 사랑받는 느낌이다 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저도 고무되어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 친구와의 기억은 추억으로라도 간직하고 싶을 정도로 예쁘고 행복하던 기억이었는데, 그 기억들도 이제는 지옥같은 기억으로 변해버리려 합니다. 이렇게 신경도 쓰지않고 환승할 수 있는지, 제가 그리 보잘것없고 스쳐가는 남자 중 하나였는지, 이 와중에 좋든 나쁘든 얼굴은 계속 떠오르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싫습니다. 혼자 있기 싫습니다.. 도와주세요..
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트라우마답답해우울무서워불안우울해스트레스공허해외로워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조울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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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e123
· 4년 전
일단....마카님 잘못하신건 없어요..ㅠㅠ 마카님이 어딘가 부족한 것도 아니고요. 그냥 서로 상황이 안맞았고, 애인분은 조금 마음이 어렸고, 그리고 많이 배려가 부족한 사람이었을 뿐이에요. 그래서 마카님이 지금 더 힘드신 거구요... 지금 헤어진지 얼마 안되셔서 더 힘드실거고, 애인분 얼굴도 계속 떠오르는 것도 당연한데, 그럼 그냥 떠오르면 떠오르는대로, 미우면 미운대로 마음이 흘러가게 두시다가 하루 하루 조금씩 비우려고 노력해보세요. 다른 사람들 이별 얘기도 많이 들어보는 것도 좋고, 친구들과 얘기해보는 것도 좋고, 무엇을 하든 애인이 아닌 마카님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본인이 멋진 사람이란는 건 결국 본인 스스로가 깨달아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마카님이 스스로한테 투자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하루하루 흘러가다보면 마카님의 장점을 많이 알아주는 사람을 분명 만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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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2w3e4r4789 (글쓴이)
· 4년 전
@sje123 진심어린 위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