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한 친구들의 생각이 의식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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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한 친구들의 생각이 의식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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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며칠 전, 다 같이 술을 마시면서 초등학생처럼 진실게임을 하고 놀았어요. 그런데 제가 어떤 질문을 받았는데 솔직히 말하라며 3초 세길래 3초만에 말했어요. 저는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빠른 편이에요. 그랬더니 되게 놀라는 반응에 의문이 들었는데 이틀 지나서 생각해보니 오해할만한 소지가 있었어요. 곰곰히 생각해서 늦었지만 그렇게 판단한 이유를 카톡으로 길게 말했어요. (그 당시는 단순히 선택지 대답만 했거든요.) 이때 제가 받은 질문 이후에도 계속 웃고 떠들며 잘 놀았어요. 저만 찝찝했던거예요. 다들 즐거운 시간 보냈는데 제가 뒤늦게 카톡한거 때문에 신경쓰이게 했을거 같아 오히려 되게 미안하고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하지만 나 좋자고, 제가 찝찝해서 카톡한건 맞는 사실이에요. 그런데 친구들이 되려 '그저 인터넷에 떠돌던 질문이였고 질문에 대해 괜히 신경쓰이게해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다 받았어요. 좀 많이 감동받았어요. 그러면서도 제가 카톡을 그 친구들에게 보냈던 제 행동에 대해 신경쓰여요. 톡을 보내지 않았다면 저는 계속 진실게임 질문의 답이 신경쓰였겠지요.제가 톡을 보내지 않았다면 그 친구들은 나 때문에 신경쓰이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하지만 카톡을 보내니 제가 보낸 카톡내용에 대한 친구들의 생각이 의식되네요. 무슨 행동을 해도 후회는 다 있다는 걸 알아요. 친한 친구들이긴 하지만 역시 지나간 일에 대한 카톡을 보낸건 실수였을까요? 잘 놀아놓고 연락에 기분 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어요. 연락하지 말고 그저 속으로 앓아야 했을까요? 친한 친구들이지만 카톡 연락도 자주 안하고, 자주 만나는 친구들은 아니지만 제가 선을 그어버린 기분이 들어서 미안한 기분이에요. 그 카톡을 보내는 것도 저에게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어요. 저는 원래 친구들이랑은 평소 속생각은 깊게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제 내면을 말해준 기분이라 계속 생각나는 것 같아요.
답답해걱정돼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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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7200
· 4년 전
제 생각에는 미카님이 세심하셔서 평범한 일에 너무 깊게 들어가는 것 같아요. 마카님이 예전 일을 다시 언급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계시는데 저는 언급한 것까지만 하셨으면 해요. 제 친구 중에 그런 친구가 한 명있었는데, 저는 오히려 그 친구에 대해 '얘가 갑자기 왜 이래?'보다는 '얘가 이런 것에 약간 소심하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끝냈거든요. 또 용기내서 말해준 그 친구에게 고마웠어요. 그러니까 마카님 속마음을 말함으로써 후련해지는 것까지만 생각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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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sos7200 감사합니다.ㅠㅠ 덕분에 마음이 훨씬 후련해졌어요.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큰 힘이 되었어요.